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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30 La Double vie de Véronique, Krzysztof Kieślowski
  2. 2013.08.18 Downton Abbey s2 중
  3. 2013.08.18 연애의 온도
  4. 2013.08.17 연애의 온도 1
  5. 2013.07.06 교토
  6. 2013.05.30 남의자겁자겁
  7. 2013.01.08 보고싶은 영화: ginger & rosa
  8. 2012.10.06 광주-부산 비엔날레
  9. 2011.10.27 midnight in paris, science of sleep, post modernism
  10. 2011.07.06 vicky cristina barcelona






오랜만에 가슴 언저리가 아릿아릿하고 손목 관절이 저릿저릿, 조바심이 날 정도로 좋은 영화를 만났다. 여자주인공이 예쁜 것부터 시작해서, 왠지 시리게 아름답고 아픈 미장센도 그렇고 하나하나 모두 마음에 들어서 어쩔 줄을 모르겠는, 몸둘 바를 모르겠는 기분이다. (말도 못하고 글도 못쓴다. 그냥 미치겠는 감정만 있을 뿐.)


폴란드 감성이 있는 것일까. 중부유럽 특유의 분위기와 온도, 색감, 음악 같은 것. 

키에슬롭스키 감독. 당신의 영화를 모두 봐주겠어요. 잉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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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y and Anna



Did you love Bates more than anyone else in the world?

I did. I do. I'll never love again like I love him. Never.

Well, there you are, then. One day you'll meet someone else and you'll marry. Perhaps it will be second best, but it doesn't mean you can't have a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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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하기 전부터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두 주연배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예고편을 보고 나서는 반드시 보아야겠다고 다짐까지 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보고 싶었던 만큼 보기 싫었다. 영화관에서 상영중일 때는 말버릇처럼 "저거 내리기 전에 꼭 보러가야 하는데"라고 하면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보러 가지 않았다. 그 이후엔 노트북에 영화를 담아두고 몇 달 동안이나 뜸을 들였다. 선뜻 보게 되지 않았다. 몇 번이고 이 영화를 보는 일에 실패했다. 제작자 광고만 몇 번을 보고 꺼버렸다. 마음을 다잡고 보려고 했던 때에도 첫씬을 넘기지 못했다. 속에서부터 어떤 거부인지 방어인지가 나를 꽉 틀어막았다.


그렇게 반년 정도가 지났다. 의례적으로 '연애의 온도 언제 보냐, 봐야 되는데'라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느낌이 왔다. 오늘이다. 오늘은 왠지 이걸 볼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서도 마음의 어떤 것이 계속 방해를 해왔다. 당장 스페이스바를 누르고 엑스를 클릭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었다. 그런 순간을 몇 번 꾹 참고 나니 그 후에는 멈출 수가 없었다. 


내가 이 영화를 보고 싶어 하면서도 보기 싫어했던 이유가 영화에 고스란히 다 있었다. 상상했던 모든 것이 상상보다 생생하게 그려진 영화. 주인공들은 버럭버럭 격하다. 하지만 결코 보는 사람의 감정을 클라이막스로 치닫게 만들지는 않는다. 그마저도 저 모든 관계의 온도 같아서, 미지근하게 아픈 느낌이었다. 


헤어진 이유는 다시 헤어지기 전까지 다시 기억나지 않는다. 


이민기의 몸이 눈에 들어오는 영화였다. 이제 깡마른 몸에는 별로 흥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다시 매력을 느꼈다. 해골 같은 얼굴이 가끔 무서웠지만 젓가락처럼 주욱 늘어난 몸이 묘하게 눈길을 끌었다. 김민희는 예전만큼 예뻐 보이지 않아서 이상했다. 옷 입는 건 참 예뻤다. 둘이 연기를 참 잘해서 좋았다. 


마지막에 그렇게 끝나는 건 왠지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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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얄팍한 취향/보는것 / 2013. 7. 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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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 총집합.

elle fanning 

red hair

british accent

girls

school uniforms

youth

게다가 이름도 너무 스윗하잖아 진저라니 


근데 내용은 뭔가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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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빡센 일정으로 광주 비엔날레와 부산 비엔날레를 다녀왔다. 

그 여파로 아직도 피로가 쌓여있다. 매일 (중력)을 느끼고 있다. 

그나저나 이걸 언제 다 정리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찍은 사진도 넘쳐나고 한 생각도 너무 많다. 

부산-서울 기차에서 약간 정신이 나간듯 마구 써낸 감상 기억들. 


광주에 대해서는 다방면으로 디테일한 욕뿐이고. 

부산이 좋았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작가들은 노원희 함경아 울라프니콜라이 에릭롱드피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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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던.
(포스트모던학과에 다니던 지용이가 생각나지용)

미드나잇인파리와 비교해서 공드리의 수면의 과학은 얼마나 모던한지에 대해 생각했다. 공드리의 영화란 유치원생에게 양치질 하는 법을 가르치듯이 하나하나 스텝바이스텝 모든 것을 알려주고 확인해주고 심지어 확인사살까지 해주는, 정직하달까 고지식하달까 하튼 그런 영화이다. 현실과 꿈을 왔다갔다 하지만 반드시 들어가면 반드시 나온다. '들어가면 나온다'. 1회 들어가면 1회 나오는 규칙이 엄격하게 지켜진다. 그것도 모자라다고 느꼈는지 또박또박 이건 꿈이었고 저건 현실이었고를 되짚어 확인해준다. 이를테면 욕조에서 목욕을 하다가 잠이 든 스테판이 편지를 써서 스테파니 문 사이에 집어 넣는 장면 같은 건 현실과 꿈이 조금 섞인듯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튿날 바로 스테파니가 자초지종을 전부 설명해준다. 무슨 소리가 나서 문구멍으로 봤는데 스테판이 벌거벗은 채 물을 뚝뚝 흘리며 내 방문에다 편지를 밀어넣었다고. 말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장면도 그대로 재현해 회상씬으로 만들어내주는 공드리씨의 친절함이란.

그래도 공드리는 환상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일에는 분명 성공했다. 하지만 그게 끝인 영화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도 '현실'에서 명확히 마무리를 짓는 이 영화에서 현실과 꿈을 구별 못하게 되는 것은 그저 약간 머리가 이상한 스테판일 뿐이다. 영화는 끝까지 '영화'로 남고 관객은 영화와 완전히 구별된 존재로 영화 속의 허구를 관조할 뿐이다. 영화 속의 꿈-환상과 영화 속의 현실이 융화되지 않고 헷갈리지 않는 것처럼 나와 영화 사이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나는 이곳, 진짜 현실에 앉아있고 영화 너는 거기 스크린에만 존재한다. 마치 서커스를 보고 나왔을 때의 얼떨떨함 같은 거다. 굉장히 현실 같았고 나는 그 환상을 현실로 믿어줄 의향도 충분히 있었지만 결국은 모두 허구일 뿐이라는 걸 깨닫고 천막 밖으로 내쫓기는 기분.

반면 Midnight in Paris는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영화 속의 현실은 영화 속의 환상과 뒤섞이고 영화 속의 환상은 또 그 속의 환상과 만난다. 영화 속의 현실에서 주인공은 2011년에 파리를 방문하고 있지만 자정이면 마차를 타고 1920년대의 파리에 간다. 그 환상은 단 하룻밤으로 끝나지 않는다. 주인공은 매일 밤낮으로 두 개의 시간대에서 삶을 이어간다. 그리고 그 환상 속에서 만난 이들과 교류하며 (심지어 거투르드 스타인이 주인공의 소설을 읽고 평가해준다. 헤밍웨이도 주인공에게 소설쓰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주인공의 친구들은 스콧과 젤다 핏츠제랄드다.) 자신의 소설을 완성해 나간다. 거듭되는 퇴고를 2011년과 1920년을 왔다갔다 하면서 진행하는 것이다. 환상 속에서의 경험이 '현실'에서의 생활에 영향을 주고 주인공은 (영화를 지켜보는 나 또한) 점점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환상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워진다. 때론 환상이 현실보다 더욱 리얼하게 느껴진다.

여기에 마리옹 꼬띠아르가 맡은 아드리아나라는 사람이 혼란을 더해준다. 1920년대에 대한 주인공의 환상에서 주인공이 만나는 사람들은 우리(영화를 보고 있는, 말하자면 진짜 현실의 사람들)도 알고 있는 그 시대의 진짜 사람들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영화 속의 환상 안에 있는 그 사람들이 오히려 영화 속의 주인공에 불과한 Gil 보다도 더 현실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아드리아나는 우디앨런이 만들어낸 허구의 인물인 것이다. 있을 법한,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실재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인물이다. 영화의 현실에서 환상 속의 인물들은 영화 밖에서는 실재했던 인물들인데 또 그 속에 허구의 인물이 존재한다.

이런 어딘지 머리가 아파지는 설정에 한술 더떠 Gil은 2011년에 센느 강변에서 아드리아나의 회고록을 우연히(!) 발견하기까지 한다. 그 회고록 속에는 Gil이라는 남자가 나오고 Gil이 목걸이를 선물해줘서 둘이 같이 잤다고 쓰여있다. 아드리아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Gil은 2011년의 현실에서 자신의 약혼녀의 목걸이를 몰래 훔쳐서 환상 속의 아드리아나에게 가지고 간다. (소설 원고처럼 현실과 환상 간의 물물이동은 아무런 제약도 받지 않는다.) 하지만 회고록의 내용과는 달리 아드리아나와 자는데에는 실패를 하고 만다. (그렇다면 2011년의 아드리아나의 회고록의 내용은 수정되는가? 영화 속의 현실과 환상은 서로 어떤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걸까. 경계가 애매해진다.) 대신 그들은 아드리아나의 환상인 belle époque로 마차를 타고 떠난다. 거기서 Gil과 아드리아나는 고갱과 로트렉 등을 만난다. 아드리아나는 그곳에 남겠다고 결정을 하고 마는데, 이처럼 이 영화 속에서는 환상에 들어가고 나오고가 제멋대로이다. 어떤 규칙이 적용되는지 규칙이 있기나 한 건지 통 알 수가 없다. 이것뿐만 아니라 주인공 약혼녀의 아버지 Gil의 수상한 행동에 Gil을 감시하라고 붙여둔 탐정까지도 그만의 환상(18세기의 베르사이유였나)에 들어가 버린다.

Gil이나 아드리아나는 같은 도시, 그 작디 작은 파리라는 도시에서 동시에 살고 있지만 각기 다른 시대를 산다. 더구나 Gil은 한 쪽을 선택하지도 않았기에 2011년과 1920년이라는 두 시대를 동시에 살고 있는 것이다. 공간도 시간도 한계가 없고 제약이 없다.

이쯤 되면 나는 Gil이 정신병자인가 보다, 라고 단순히 생각할 수가 없어진다. 그도 아니면 영화니까, 라고 말하려고 해보지만 그것도 영 개운하지가 않다. 떨쳐 버릴 수 없는 찜찜함이 남았다. 내가 현실이라고 굳게 믿고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세계는 정말 '현실'일까? 현실이라는 게 대체 무엇일까. 지금 이 삶이 내가 선택한 내 환상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가 있을까. 없다. 그런 건 알 수가 없는 거다. Gil도 아드리아나도 탐정도 Gil의 약혼녀도 나도 각자 다른 층위의 현실(layers of reality)에 살고 있는 것뿐이다.






201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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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ll conversation with judy, mark

- what do you do, cristina?
- i am currently at liberty
- come on, she made a film
- how exciting
- it was 12 minutes
- what was it about?
- it was about why love is so hard to define
- that's a mighty big subject to handle in 12 minutes

- vicky, you're getting your master's in..
- yeah, my master's in catalan identity
- what do you plan on doing with THAT?
- i don't know. maybe teaching, maybe curating
- you don't have to do something. she's marrying this wonderful man in the fall. and all her conflicts will be resolved when he makes her pregnant.



juan antonio

- i'll show you around the city. we'll eat well, we'll drink good wine, we'll make love.
- who exactly is going to make love?
- hopefully, the three of us
why not? life is short. life is dull. life is full of pain. this is a chance for something special.


- the trick is to enjoy life, accepting it has no meaning whatsoever.



about cristina

- she can't part with that self-image of the oh-so-special woman, the artist trying to find herself. i find her contempt for normal values pretentious. it's a boring cliche.
(vicky's husband, about cristina)

- she was already thinking of herself as a kind of expatriate, not smothered by what she believed to be america's puritanical and materialistic culture which she had little patience for. she saw herself more a european soul, in tune with the thinkers and artists she felt expressed her tragic, romantic, freethinking view of life.
(narration)

- she was not as open-minded as she had always imagined herself
(narration)

- and it happened very naturally for both of us
- it was just the one time?
- yeah i mean, it just happened, you know?
i'm not planning on making a habit out of it, necessarily.
- but if you ENJOYED it
- i did, i did at the time
- did you tell juan antonio?
- yeah of course, there's nothing to hide.
- would you say, then, you are a bisexual?
- no i see no reason to label everything
i'm me! you know
(conversation between vicky, vicky's husband, and cristina)

- began to experience an old, familiar stirring, a growing restlessness that she dreaded, but recognized only too well. suddenly, thoughts started taking precedence over feelings. thoughts and questions about life and love. and as much as she tried to resist these ideas, she could not get them from her mind
(narration)

- i don't want what my parents had. i don't want what i had before i came here. but i know i can't live like this forever. i know that.
(cristina, to juan antonio and maria elena)

- this isn't enough for her. it's like an illness. nothing will ever be enough for her. this girl will never be satisfied with anything. i knew you would use us. and you used us.
chronic dissatisfaction, that's what you have.
(maria elena, to juan antonio and cristina)

- (she) said she was going to france for a few weeks to think things out
(narration)



영화는 quite good. i could see myself in both cristina and vicky which made me frightened a bit. 마리아 엘레나 역할의 배우가 무척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페넬로페 크루즈님. 매력쩐다. 스칼렛 요한슨은 생긴 것도 목소리도 항상 별로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영화에서 맡은 역할과 잘 어울리더라.

작년 여름에 바르셀로나에서 보냈던 휴가가 생각나서 내내 마음이 붕붕 떠있었다. 람블라거리는 말할 것도 없고. 우리가 작년에 월드컵경기를 보곤 했던 막바 바로 앞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주인공들이 막 식사하더라 ㅋㅋ 영화에 나왔던 오래된 놀이공원 가보고 싶다. 영화에서 내내 나오는 바르셀로나의 거리 풍경과 높은 천장과 마른 벽의 집들을 보며 여행자 특유의 호들갑스러운 향수를 느꼈다.

후안 안토니오의 집, 아뜰리에가 정말 탐나게 아름다웠다. 영화상으론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멀지 않은 것처럼 그려지는 것 같았는데 (아닌가)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그런 집이 있다면 정말 좋을 듯.


크리스티나의 "chronic dissatisfaction". 나도 그런 것은 아닐런지.


공감되는 상황과 대사들.


볼 때는 몰랐는데 (바보같다 이런 노골적인 유사성을 눈치채지 못하다니) 자루 말 듣고 보니 정말 쥘앤짐과 비슷하다.


그나저나 이 영화, 한국어 제목이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란다. 뭥미
Posted by hamag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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