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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 자생한방병원 진료 후 진지하게 인터넷 검색 시작. 전에는 고관절 스트레칭 이야기를 들어도 반신반의 했었는데 유투브로 이것저것 찾아보며 고관절을 열심히 풀어주었다. 이날 밤에 40분 정도,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또 40분 정도. 기분탓인지 스트레칭과 걸을 때 신경쓰고 앉아있을 때 신경쓰고 그래서인지 무릎이 좀 덜 돌아가있는 느낌. 하지만 26일부터 섬에 가면서부터 드문드문 스트레칭을 하게 되었다. 생각날 때 해주는 정도.

3월5일 c가 섬에 내려오고 나서는 2-3일 정도는 매일 가볍게 고관절 스트레칭을 해주었지만 이것도 곧 해이해지는 날들이 생겼다.

3월16일 서울 올라와서 갑자기 또 필 받아 폭풍 스트레칭. 내 기억에는 발레를 하던 중학교 때 이후에는 가능한 적이 없었던, 일자다리찢기(이것을 요가에서는 하누만아사나 하누마사나? 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가 갑자기 슥. 아무런 저항없이 너무 쉽게 슥 됐다. 될까? 싶어 해본 것이 너무 슥 돼서 나조차도 왜....?? 라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찢은 뒷다리의 골반이 정면 정렬이 잘 되지는 않는다. 꽤 들려있긴 한데 아무튼 왠지 느낌이 매일 스트레칭하면 고관절 정렬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섬에서 수련은 아니나다를까 태만하여. 20일 동안 4번정도 했으려나.... 오늘 6시50분쯤 요가원 도착해서 정문을 여니 어둠 속에 샘이 앉아계셨는데. 나는 이럴 때마다 어두워서 내가 누군지 모르지 않을까..하고 인사 타이밍을 어려워한다.. 암튼 샘이 Hi 혜리 welcome back 하셨다. 미국영화에서 보면 외국에서 돌아오는 자국 패스포트인에게 welcome back 해주는 것을 늘 왠지 멋지다고 생각했던 나는 괜히 기분이 좋았다.

이게 포인트가 아니고. 이 기록은 고관절 스트레칭과 무릎의 상관관계를 위한 것.

오랜만에 풀파워 수련을 하는데 몇 가지 달라진 점이 눈에 띄였다.
1/ 아르다받다 파드모따나사나 + 아르다밧다 파드마 파스치모따나사나 -> 놀라울 정도로 무릎에 저항감없이 고관절이 돌아가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맨날 삐그덕 삐그덕 하며 고관절 열심히 돌려주고 잡아도 앞으로 숙이면 무릎에 통증이 올 때가 많았는데 오늘은 전혀. 고관절이 전부 pressure을 받아줘서 오히려 고관절이 시원한 느낌.

2/ 부자피다사나 -> 평소보다 깊게? 높게? 다리를 걸 수 있었으나 힘 부족으로 오히려 발을 매트에서 떼는 것은 더 힘들었다.

3/ 대망의 숩타쿠르마사나 -> 숩타 받은 이래, 쿠르마사나에서 숩타쿠르마사나로 바꿀 때 다리가 움직이지 않고 골반은 rotate되지 않아서 팔을 아예 빼고 골반방향을 바꾼 뒤에 숩타를 했었던 것 같은데. 적어도 최근 몇달은 늘 그랬는데 오늘 처음으로 다른 사람들처럼 쿠르마사나에서 숩타로 팔 안빼고 이전. 그리고 오른쪽 골반에서 뚝 소리도 안났고 팔을 잡지 못했지만 느낌으로는 평소보다 훨씬 부드러운 느낌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왼쇄골에 압박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고관절 스트레칭 만세...

4/ 밧다코나사나 -> 엄청 훨씬 잘된다. 발뒷꿈치와 groin 사이도 좁아진 것 같고 발에 가슴이 닿았다. 전보다 편하게.

+ 나머지 것들은 고관절과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프라사리타 파도타사나abcd, 비라비드라나사나, 마리차사나d -> 전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잘 됨.
그리고 요즘 연습하고 있는 짝퉁점프백(뭐랄까 다리 접고 뛰고 있긴 한데 별로 뛰는 건 아니랄까)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했다. 보통은 중간에 힘빠져서 걷기 마련인데 오늘은 끝까지 힘이 넘쳐. 이러다 내일 근육통으로 죽는 것 아닌지.

++ 우바야파당구쉬타사나 -> 오랜만에, 한번에, 아주 안정적으로 발끝 포인하고 가슴 활짝 열고 성공.

Posted by hamag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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