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영화는 '2012 영화' 포스팅에 했고.
올해의 앨범: 빅뱅 alive
(전주에서부터 쭈욱. 2012년을 상징할 수 있는 앨범이란 생각이.)
올해의 드라마: 보고싶다
(실은 드라마 많이 안 본 것 같다. 미드일드까지 합쳐서 6개 정도. 종방도 안 했고 애매하긴 하지만 박유천에 대한 사랑으로 상을 주겠어요 훗. 그리고 추가로 가십걸도 돌고 돌아 질질 끌면서도 결국엔 바라던대로 끝나서 고맙다.)
올해의 예능: 무한도전
(사실 예능을 많이 봤다. 초반엔 승승장구 힐링캠프 고쇼까지 열심히 봤고 런닝맨도 좀 봤고. 내 인생에서 유래없이 예능을 제일 열심히 챙겨본 한 해였던 것 같다. 근데 일주일 동안 드라마 다음편 기다리듯 목빠지게 기다리던 건 무도밖에 없었다. 이제서야 진짜 무한도전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달까. 그래서 파업을 반년이나 했어도 올해의 예능은 무도.)
올해의 전시: 부산비엔날레(는 너무 크니까 공동 수상으로),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
(부산에 대해서는 이미 너무 많은 말을 했지만 비엔날레를 기점으로 작품을 보는 시각이 확 바뀐 것 같아서, 소위 말해서 눈이 높아지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참 좋았다. 곤잘레스토레스는 작업 자체는 물론이고 전시장 분위기와 구성, 기획까지 다 너무 좋았어서. 이 전시 안 놓친 건 진짜 잘했다 싶다.)
올해의 작가: 안젤름키퍼
(이제 알아 미안해요. 이유는 딱히. 그냥 바로 떠오르는 사람이 키퍼였습니다.)
올해의 책: 앤디워홀정신, 세실 길베르
(만약 누군가가 나의 평생 독서량을 측정하고 있다면, 가장 책을 안 읽은 해로 기록될지도 모른다. 책, 안 읽었다 진짜. 올초에 조금 읽었던 게 거의 다인듯. 앤디워홀정신은 정말 굉장한 책이다. 저자가 워홀에 대해 파고드는 깊이와 집요함, 책의 구성과 편집 방식- 모든 게 감탄할만했던 책.)
올해의 웹툰: 이말년 시리즈
(나는 이제 예능프로를 보고 웹툰도 보는 사람이 되었다. 송중기와 박유천에게 꺅꺅 대는 사람이 되었다. 무척 기쁘다. 어쨌든 이것저것 조금 봤는데, 이말년에게 사랑에 빠졌다. 그림 너무 잘그려 사랑해. 꽃가족도 처음에는 무척 좋아했지만 요새 계속 시시하다.)
올해의 술: 모주
(처음엔 산토리 생각했는데 갑자기 전주에서 마신 모주가 기억남. 맛있었는데!)
올해의 음식: 없음
(계속 고민해보았는데 이거다 싶은 게 없다. 나 올해에 미각을 잃어버린 것 같기도 하고.)
올해의 식당: 다정
(헤매다가 들어간 곳이었는데 북촌방향 촬영지. 별맛없고 싸지 않았던 게 인상적이었다. 근데 방이라서 이야기 오래 하기에는 편했지.)
올해의 카페: 하라
(쿠폰으로만 생각하면 어쨌든 최소 50번은 간 것 같다. 커피로 상도 받고 그런 집인데 나는 늘 생과일주스를 먹는다.)
올해의 음료: 코코팜
(내 인생은 어째선지 처음 해보는 게 참으로 많다. 나는 올해 처음으로 코코팜을 마셔보았다. 괜찮더이다.)
올해의 술집: 3 앨리펍
(싸고 맛있고 편하고.)
올해의 동네: 녹사평
(한동안은 녹사평앓이까지 했음. 하반기에는 사랑이 시들해졌지만 좋은 동네다.)
졸려서 안되겠다요. 앞으로 21시간반 안에 더 생각나는 게 있으면 추가하겠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