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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지 못하면
진행이 안되는 습관
습관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여기 온지 벌써 7일째.
제자리걸음.
이럴 바에는 그냥 직소를 사는 게 나았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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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다지 해외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안 하는데.
계속해서 신분을 획득해야 하는 일,
내 존재의 경로를 설명해야 하는 일이 피로해서 말이다.
그래서 해외로 나가는 일을 열심히 알아보는 것도 귀찮은 걸.
어차피 다시 서울이라면 말이지.
그렇지만 산은 내려오기 위해서 오르는 것이니까.
어차피 다시 서울이라고 해도 다른 건 다른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