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
얄팍한 취향/보는것 / 2018. 2. 18. 12:14
한국판 리틀포레스트 예고편을 보고 ‘리틀 포레스트’의 존재를 알게 되어 일본판을 보았는데. 이걸 보고나니 한국판이 기대되지 않네. 샤방샤방 청춘드라마 만들어놓을 것 같다.
이 영화는 사람을 만나는 느낌이 좋았다. 사람과 처음 만나서 이야기할 때 같은 느낌. 처음 만나자마자 엄청 개인적인 것들을 다 물어보거나 자기 얘기를 혼자서 다 하는 느낌이 아닌 것. 영화는 보통 허구 캐릭터의 삶을 관객에게 와앗 하고 전부 보여주는 편이다. 이 생각이 왜 들었냐면 이 영화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아주 조금씩 이쪽저쪽 조그만 보여줘서 진짜 사람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이다. 아니 속도가 맞는 사람을 만난 느낌인지도 모른다. 자기 인생을 갖고 나한테 달려들지 않는 사람.
그곳을 떠올리게 하는 이 첫 장면도 너무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