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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올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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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테 아주 따분한 여자로 보이는 것이 인생의 주된 목표인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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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은 아니었으되 미인을 연상시키는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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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누었던 대화를 기억에 떠올릴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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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고 세련된 그런 거 말이야. 행복한 소수를 위한 예술 Art for the happy f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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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확신을 과감히 말하는 용기도 있었어. 적어도 자신이 무엇을 지지하는지 알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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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상을 남길 만큼 훌륭한 포도주를 사가지고 갈 돈이 없었다. 그 문제를 곰곰 생각하다가 프랑스인 커플에게 포도주를 들고 간다는 게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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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만하기보다는 수줍을 타는 편이 오히려 낫고, 숨 막히는 완벽함으로 모든 살마을 압도하는 것보다는 약간 허술하여 상대방을 안심시키는 것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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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특별히 그를 좋아하게 된 것은 그의 관심사가 아주 폭넓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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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를 형편없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어. 가끔 불꽃이 튀는 부분도 있었고 몇몇 시들은 신선하면서도 간절한 구석이 있어서 아주 자랑스럽게 여겼지. 하지만 대체로 보아 결과는 평범했고, 그런 평범한 시인으로 일생을 보내야 한다는 전망에 겁을 집어먹고 그만두기로 한 거지. 



대체로 글이 잘 안 나가는 것은 작가의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야.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분명하게 이해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자신의 주제에 대하여 엉뚱한 접근 방식을 취했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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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곳에다 집어넣는다면 비록 거기에 있으되-바로 코앞에 있으되-영구히 사라질 수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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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둘은 이것이 딱 한 번만의 실험이라고 약속했으므로, 그 실험이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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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섹스는 섹스일 뿐이야. 두 사람이 그걸 원하는 한, 모든 섹스는 선량한 거야. 신체는 누가 와서 만져 주고 키스해 주는 것을 좋아해. 눈을 감고 있으면 누가 네 몸을 만지고 키스하는지는 문제가 안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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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치위스키를 홀짝거리고 앞의 벽을 쳐다보면서 너희 둘은 그날 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았다. 혈관을 흐르는 피처럼 그것을 확실하게 느꼈다. 하지만 침착성을 발휘하면서 알코올이 그 위력을 발휘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진정한 사랑은 말이야, 그녀가 말한다, 쾌락을 받는 데서 느끼는 즐거움 못지않게 쾌락을 주는 데서도 즐거움을 느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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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그 모든 것을 아주 천천히 진행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쌓아 올려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예스와 노가 교차하는, 오랫동안 망설이고 머뭇거리는 움직임이 되어야 했다. 너는 그런 식으로 진행되는 게 더 좋았다. 혹시 어느 한쪽이 생각을 바꾸어 뒤로 빼려 한다면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는 시간을 남겨 놓아야 했기 때문이다. 때때로 상상을 자극하는 생각은 상상 속에 그대로 머물러 있게 하는 것이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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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후반의 여고생은 너무 수줍고 자의식이 강해서 그 어떤 성적인 신호도 보내지 못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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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때때로 충격적일 정도로 어린아이 같았다(예를 들면 워커에게 책을 어디서 찾았는지 말해 주지 않는 등 <비밀>에 대한 소녀 같은 집착).





한국어여서 그런지 짧아서 그런지 (아님 야해서 그런지) 그 어떤 폴 오스터 소설보다도 빨리 읽어내려갔는데 중반 이후에는 좀 힘이 빠지는 것 같다. 지나치게 설명적이고 의식적이다. 저자와 진실과 허구와 그런 것들을 섞어내는 것에 너무 몰두한 느낌이랄까. 아슬아슬함, 문학적이고 지적인 학생과 가난, 젊음, 피와 섹스 같은 것들이 적당히 버무려져 있어서 속도감있게 읽히기는 하나 책 표지 뒷면에 적힌 "이 소설은 폴 오스터가 쓴 모든 작품을 통틀어 가장 뛰어나다"는 뉴욕 타임스의 평에는 동의하지 못하겠다. 

Posted by hamag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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