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란서펜팔을 사귀어봅시당당당
프랑스생활기 2010/le français / 2012. 1. 4. 03:10
불란서라는 말이 넘 귀여운 것 같아요.
잠이 부족하니 사람이 조금 미친 것 같기도.
어쨌든! 펜팔을 해보아요.
저는 제법 재미를 붙이고 있습니다. 이제.
제가 펜팔을 구한 사이트는 바로 여기입니다.
Student of the World
굉장히 허접한 비주얼을 가진 사이트이지요.
처음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아마 90년대 초반에야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런 사이트는.
아님 내가 중학생 때 html 독학으로 만들었던 홈페이지 같은 느낌?
어쨌든 never judge a book by its cover
왼쪽 탭에 펜팔스를 눌러보면! 전세계 칭구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유럽이랑 동아시아만 조금 캡쳐했지만 전세계 전체를 통틀어도 비슷합니다.
프랑스인이 엄청 많아요. 다른 나라들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영국도 좀 되긴 하는데 아래를 보세요.
한국 숫자를 보세요. 이건 뭐죠? ㅋㅋㅋㅋㅋㅋㅋ
이 사이트는 프랑스-한국 펜팔을 위한 것인가요!
뭐 어쨌든 저는 불어펜팔을 구하려고 이 사이트를 들어간 거고
다행히도 프랑스인들이 많았습니당.
그래서 등록을 하고 광고를 썼지요.
광고는 불어로 썼습니다. 최대한 구체적으로 쓰려고 노력은 했지만, 음 칸이 모자라요.
안뇽 난 24살인데 아직도 학생이얌. 미술을 공부할 거고 프랑스 영화 좋아하고 (특별히 로메르와 트뤼포) 문학도 좋아하고 브릿팝을 좋아행.
뭐 이런 요지의 광고.. 꺄흑 부끄러워 ㅜㅠ
제가 먼저 메일을 보낸 적은 한 번도 없는데
메일이 매일 (광고 올리고 한 3-4일은?) 두세 통씩은 왔던 것 같아요.
그 중에서 내용 읽어보고 적당히 골라서 답장을 했어요.
내용을 본 건, 뭐랄까 그냥 카피페이스트해서
아무에게나 뿌리는듯한 메일은 성의도 없고
흥미가 안 생겨서 답장을 하지 않은 거에염.
일단 그 많은 사람들과 펜팔을 할 엄두도 나지 않았고.
제 광고를 읽어보고 그 내용에 맞춰서 질문을 하거나
코멘트를 하는 메일에는 기쁘게 답장을 했어요.
대다수가 불어로 쓰여져 있어서 놀랐다든가 그런 말이 많았습니다.
S는 나보고 한국인이고, 한국에 살고 있는 게 맞냐고 확인을 하기도 했어요.
그건 아무래도 제가 이름마저도 불어이름을 써놓았기 때문일득.
어쨌든 그 결과 지금 대충 추려진 게 세 명! 뿅뿅
bonne ch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