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 히어로
얄팍한 취향/보는것 / 2015. 7. 9. 00:20
요새 한국판 드라마 한다고 여기저기서 심야식당~ 심야식당~ 하는데 나는 사실 히어로 정주행 중이다. 2007년에 처음 보고 아마 중간에 한 번 더 보긴 했던 거 같은데 어쨌든 무지 오랜만이다.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너무 사랑스럽고 살아있다. 특히 옛날부터 나는 그 "아루요" 아저씨를 좋아했는데 요즘 보다 보니까 이 아저씨랑 심야식당 마스터랑 뭔가 비슷한 점이 있지 아니한가..! "아루요" 아저씨는 검사 무리들이 자주 가는 바 주인장인데 정말 없을 것 같은 것도 "아루요(있어요)". 오코노미야끼라든가 연어정식, 낫토 같은 것까지. 분위기는 막 다트하고 포켓볼하는 술집 분위기인데 무엇이든 된다. 다들 "설마 이건 안되겠지" 하면서 혼잣말 하는데 아저씨가 "아루요" 한다. 근데 이 캐릭터 컨셉이 좀 심야식당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물론 전체 맥락이나 역할 등은 다르지만 분명 유사점이 있달까. 히어로는 2001년, 심야식당 일본 원작 만화가 2006년부터 연재 시작. 아이디어를 여기서 얻었다 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듯한 느낌.
뭐 그렇다고.
나 같은 생각하는 사람 없나, 아님 원작자가 그런 인터뷰라도 했을까 싶어 "심야식당 히어로"로 검색해보니 거의 다 그냥 일드 추천글들이다. 근데 한 명 나랑 똑같은 생각한 블로거가 있더라! 역시~
근데 히어로는 정말 웰메이드다.
카메라워킹과 캐릭터 구성, 배우들 연기, 감동과 재미, 유머- 뭣하나 빠지는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