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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규

얄팍한 취향/얄팍한 / 2013. 10. 26. 12:36



되도 않는 발제였지만, 발제를 한답시고 양혜규 작가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다 보니 이 사람이 조금 마음이 든다. 알아듣기는 무척 어렵지만 가만히 듣다보면 무슨 말인지 알겠다. 어떤 면에서는 내가 사물을 대하는 태도랑 유사한 점이 있어서 공감이 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예뻐. 스웨덴으로 갈까. 


(이 분은 내 선생님은 아니지만) 이렇게 선생님들을 보면 조금 힘이 나기도 한다. 사회적으로 보았을 때 '젊은 나이'가 아니어도 멋지고 예쁘고 아름답다. 물론 딱 이 시점에 나에게도 그런 "깜"이 있냐는 질문이 파파파팟 떠오르긴 하지. 





그러나 그와 개인적으로 대화하는 일은 결코 녹록지 않다. 그의 표현대로 '좋게 말하면 고유하거나 개성적이고,나쁘게 말하면 소통이 쉽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제 작업은 치열하고,저 또한 치열하고,고통을 쉽게 승화시키는 것도 원치 않아요. 전 쉽게 악수하는 분위기를 '유보'하려고 하죠.사람들은 생각이나 말을 편리하게 정리하면서 각진 상태로 놓아두지 않고 동그랗고,부드럽게 만들어 버립니다. 예를 들어 액자를 대패질하지 않고 거친 상태로 놔두라는 게 제 방식이에요. 그러면 안 되나요?"


이런 설명을 듣지 않고 그의 작품을 이해할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그는 '대중을 만족시키려 드는 순간 끝'이라고 했다. "그냥 믿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관중에 대한 커다란 믿음이 필요합니다. 나중에,언젠가는 소통되리라는 믿음,지금으로서는 이게 최선이라는 믿음이 있어요. "


"하필 블라인드에 관심을 갖는 이유요? '막힌 것이면서 트인 것'이기 때문이죠.건축적으로 봤을 때도 우리의 일상 공간은 너무 뻥 뚫려 있고 개방돼 있으며 모든 게 다 노출돼 있어요. 이건 또 다른 '감시'와 같죠.자유롭자고 한 게 자유를 속박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할까. 그래서 저는 닫힌 듯 열린 블라인드를 좋아합니다. "



Posted by hamag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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