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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표절작가(사실 작가도 아니지)가 되었다. 혹자는 같다는데에 대해 오히려 좋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말도 안되는 얘기다. 작업을 하면서 형식적으로 유사하게 나오는 것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이번 학기에 내내 경험하고 있는 것처럼.) 하지만 작업 개념도, 형식도 똑-같-이 나왔다는 것은, 사실 그 작업이 그리 깊이 있거나 레이어가 많지는 않다는, 즉 지극히 단순하다는 얘기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말하면 그 작가와 나를 동급으로 묶어서 같이 깎아내리는 것 같다만, 감정적으로는 그냥 나에 대한 자조라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어쨌든 교수님은 보자마자 이게 뭔지 알겠다고 말했고, 나는 당황을 했고, 너무나도 완전히 똑-같-아-서 '몰랐다'는 나의 말이 곧이 곧대로 받아 들여지지 않을까봐서 약간 걱정이 됐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이 정도 리서치도 안 했다는, 그 유명한 작가의 제법 근작인데 내가 몰랐다는 것에 대한 수치심과 창피함이 더 컸다. 그때부터 정신이 돌아오지 않아서 크리틱을 어떻게 마쳤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교수님은 이걸 수정하거나 대체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해서 말했지만 어찌 그러나. 이건 정말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는 꼴, 오점인 것처럼 느껴지는데. 웃긴 건,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이 개념적으로는 다르지만 시각적으로는 양혜규의 작업과 비슷한 것 같아서 바꾼 건데- 김범이랑 완전하게 일-치. 심지어 작년 말부터 올해 2월까지 플라토에서 전시했었다. (내가 거길 안 간게 다행인 건지 불행인 건지.)



정신이 오랜만에 와르르. 블루재스민을 보러 가려고 마음 먹었었는데 그 계획도 와르르. 되는 일이 없다는 기분.


의도하지 않아도 표절은 표절이다, 라고 제목을 붙이고 나니 갑자기 지용이 생각이 나네. 흐흐 



Posted by hamag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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