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안규철
얄팍한 취향/보는것 / 2014. 10. 19. 10:01
어제 하이트 전시.
(문득 전시감상을 짧게나마 남겨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엄청 큰맘 먹고 가야만 하는 곳. 멀다.
그래도 외대앞에서 273타고 중화역으로 가서 청담으로 가니까 좀 낫더라.
서로에게 물을 뿌리는 분수라든가 계속해서 같은 곳으로 모이는 구슬, 타일에 갈라진 글씨, 높이가 같게 만든 화분들.
예쁘다. 뭔지 모르더라도 시각적으로 단아하게 매력적인 무엇인가가 있다.
약간 소위 말해서 시적인 느낌도 있다.
헌데 그 다음에는 조금 허망하다. 애초에 주제 자체가 그런 것도 있긴 하지만은 말이다.
작년 스케이프 전시 때도 그랬고 이번 전시도, 이번 전시에 있었던 작업노트를 봐도 그렇다.
말장난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 나 또한 그런 데서 흥미를 느끼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조금 얕다는 인상을 버리기 어렵기도 하다.
아이디어 중심적.
물론 매일 아침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는 점이 이 사람을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드는, 대단함이긴 할 테지만 :-o
* 아이엠오케이 부분이 조금 걸린다. 내 전시 제목 바꿔야 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