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오 위잉위잉
얄팍한 취향/얄팍한 / 2015. 6. 11. 23:46
얼마나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들어본다 - !
내 동기 중에 내가 일학년 때부터 유독 좋아하는 애가 있다. (사실 한 명 더 있지만 그 애는 좋아한다기 보다는 왠지 마음이 가는 느낌이고.) 이 친구와는 밤새 과제하다 우연히 음악 얘기를 하면서 친해지게 되었다. 나와 좋아하는 밴드 취향이 맞았고 서로 밴드를 소개해주면서 이야기를 간헐적으로 나누곤 했다. 내가 그 애에게 절판된 씨디를 빌려주고 그 애는 답례?로 만화책을 빌려주면서 그런 '빌려주기'가 한동안 지속됐었다. 조휴일과 이토준지 니노미야토모코 직접 만든 팔찌 글라스데코로 만든 스티커 등을 주고 받으며 딱히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지 않으면서도 이런저런 우정을 싹틔웠다(고 생각.) 작년 한 해 동안 그 친구가 휴학하고 여행 다녀오면서 이번 학기에 오랜만에 같이 다니는데 그 앤 뭔가 업그레이드 되었다. 요샌 서로 작업을 궁금해하거나 안부를 묻는 것 외의 '교환'은 없지만 그 친구의 비주얼만 봐도 뭔가 학교 다니는데 새로운 자극이 된다. 어느 누구도 딱히 연상되지 않는 스타일로 팡팡 튀게 예쁘게 업그레이드된 패션이다. 그래서 내 차림에 반성을 가끔 한다. 조르주 페렉의 <사물들>을 추천해주고 빌려줬었는데 안 읽은 것 같다 왠지. ㅋㅋ 사실 그 책은 학기 초에 선생님이 내게 추천했었다. 대체 왜 추천했는지 아직도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