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올해의 뿅뿅
올해의 여행 : 교토
(다카도 매우매우 중요한 일이었지만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단연 교토. 숙원사업이었던 혼자 여행하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는 점에서 매우 뿌듯했고, 교토라는 도시가 주는 편안함이 인상 깊다. 사실 먹는 것, 보는 것이 다 좋았던 특이한 곳.)
올해의 영화 : 위대한 개츠비
(영화관에 가서 처음부터 끝까지 잤던 영화는 처음이었다. 야작하고 영화관 가지 않기. 좋았던 영화로 생각해보자면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올해의 앨범 : 투도어시네마클럽 시드니 라이브 앨범
(8월 이후부터이긴 하지만, 지금까지도 무한반복으로 이 앨범만 질리지도 않고 듣고 있다. 다프트펑크나 베이비쉠블스, 프란츠 등 쟁쟁한 앨범들 사이에서 홀연히 빛나는 음악. 사랑한다 2DCC)
올해의 전시 : 에르메스 미술상
(이게 조금 웃긴 게, 이건 정말 별로여서 올해의 전시다. 나에게 제일 큰 멘붕을 안겨주었다. 미술을 왜 하는지,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 만큼 진부하고 구린 전시였다.)
올해의 책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박준
(매우 오랜만에 구입한 시집. 그리고 매우 오랜만에 '읽을 수' 있었던 책. 차분한 마음으로 글자들이 겅중겅중하지 않은 채 읽을 수 있었다. 몇 년만인지 모르겠다.)
올해의 작가 : 오인환
(어렵다. 후보로는 양혜규 오로즈코 이미혜 재닌안토니 등이 있었지만.)
올해의 안주 : 코코넛
(다카대 정원에서 주워온 코코넛을 인도산 칼로 슥슥 잘라서 먹었다.
마치 고등학생 때처럼 스릴이 넘치던 술자리!)
올해의 짝사랑 : 뀨
(혼자 불타올랐다가 혼자 시들시들 흥미를 잃어 죄송요. 그치만 즐거웠다..!)
올해의 음식 : 사바즈시
(먹고 싶다 사바즈시 엉엉. 네기우동도 세가지팥떡도. 먹으러만 가고 싶다 교토.)
올해의 카페 : 디엔에이
(아메리카노, 모카, 아이스카푸치노. 그외엔 사실 안 먹어봄.)
올해의 음료 : 카모마일
(원래 카모마일 싫어한다. 근데 가을에 언니가 스위스에서 사다준 카모마일을 감기 때문에 먹다가 제법 즐겨먹게 됐다.)
올해의 공연 : 슈퍼소닉 투도어시네마클럽
(프란츠도 좋았지만은 난 2DCC)
올해의 동네 : 석관동
(엉엉)
올해의 드라마 : 없음
(너의 목소리가 들려, 미래의 선택도 열심히 봤다. 다운튼애비도 괜찮았다. 근데 딱히 상줄만한 건 없다. 그나저나 어제 솦의 말이 마음에 남았다. 드라마를 열심히 보는 걸로 내가 왜 힐난 받아야 하는 건지 전혀 이해가 안된다!)
올해의 웹툰 : 수업시간 그녀
(실은 이것밖에 본 게 없다)
올해의 발견 : 내가 김치를 좋아한다.
(이것은 아주 놀라운 일이다. 먹을 때마다 놀라곤 한다.)
올해엔 책을 많이 샀다. 읽지는 않았다.
올해는 좀 팍팍하다. 다양했던 카테고리에 채울 말이 없다.
그래도 인간관계에 있어서, 한동안 뜸했던 사람들과 자주 보게 된다거나 다시 연락이 닿는다거나 하는 일이 많아서 흥미로웠던 한해. 그리고 물론 입학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무진장 많이 만났다.
그리고 어떻게든 하면 된다는 뭐 그런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 하는 믿음을 재확인하는 해였다.
겨울 석모도
봄 안동포항
여름 교토 다카 싱가폴
과외도 많이 했네 진짜 채ㅇ, 주ㅎ, 예ㄹ, 기ㅍ
몸무게 4-(심할 땐)6키로 증량!!!!! 미쳤다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