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hamagom

카테고리

salut (494)
주제없음 2020 (0)
주제없음 2019 (1)
주제없음 2018 (7)
주제없음 2017 (11)
주제없음 2016 (15)
주제없음 2015 (20)
주제없음 2014 (17)
주제없음 2013 (24)
주제없음 2012 (8)
주제없음 2011 (2)
주제없음 2010 (1)
주제없음 2009 (3)
주제없음 2008 (2)
수련수련 (53)
갸르릉 (0)
프랑스생활기 2010 (21)
얄팍한 취향 (112)
기록광 (162)
수집광 (0)
알바생마곰 (0)
Total
Today
Yesterday

달력

« » 2025.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20130203

카테고리 없음 / 2013. 3. 25. 08:48
뭔가 공허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나를 채워주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봐요 성격에 문제 없잖아요. 근데 친구가 안 생긴다는 건 본인이 사람을 가린다는 거에요.

사람들의 얼굴. 낯선 얼굴들. 비슷한 얼굴들. 말들. 많은 말들. 알지 못하는 도시들.

이상하게도 요즘은 나의 여행방식이 '쿨'한 것으로 여겨지는 건지 아무도 이상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나는 여행할 수 있을까. 혼자 여행할 수 있을까. 혼자 떠나 여럿이 될 수 있을까. 사람이 가까이 오고 다시 떠나는 것에서 너무 큰 공허감을 느끼기 때문에 사람을 가리게 되는 걸지도 모른다. are you going to be here forever? 사람에게 무척 밀착하거나 거리를 두는 것. 둘이 혹은 셋 정도의 소수로 만나거나 아예 안 보는 것. 나만 다른 것은 아닌가.

사람들이 쉽게 범접하지 못하는 글을 쓰는 게 아닐까. 왜 나에게는 다양한 피드백이 없을까.

나도 그들과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나도 사람들의 블로그를 꾸준히 본다. 그저 보기만 한다. 어쩐지 누군가의 공간을, 생활을, 고요함을 흐뜨러트릴까봐 두려워서. 그리고 거절당할까봐 겁을 먹어서.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hamagom
, |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