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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주문한 베이비쉠블스 앨범이 도착. 스페셜에디션 밖에 팔지 않길래 이걸 샀는데, 보너스 씨디가 있는 건 좋지만 앨범아트가 그냥 스탠다드 버젼이 더 예쁜 것 같다. 경건한 마음으로 들어야지. 스피커로 듣고 싶은데 룸메 때문에 그냥 이어폰. 아쉽다. 내일 집에 가서 씨디플레이어랑 헤드폰 가져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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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청해두었던 강연에 못갔다. 한편으론 잘 됐다 싶다. 지난달에 들었던 강연 시리즈 때도 느꼈던 거지만 너무 일찍 알아도 별로인 것들이 있는듯 해서. 대신 가고 싶었으나 게을러서 표를 예매하지 못한 무용원 정기공연에 다녀왔다. 한국무용과 발레, 현대무용 세 파트로 나뉘었는데 세 가지 모두 각각 꽤나 인상적이었다.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은 참 좋았다. 빼어났다. 발레는 사실 웃기고 우스워서 기억에 남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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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영화를 봤다. 힘들었다. 너어무 길다. 러시아는 왜 길까.
익숙하지 않아서 느끼지 못하는 것은 익숙해지면 된다고 하셨나.
언젠가 나도 느끼고 싶기는 한데 오늘은 지치고 기가 빨리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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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업에 다섯 명 출석. (나중에 세 명이 늦게 오긴 했지만.)
충격적인 일이었다. 다들 참 많이 지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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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책이랑 보고 싶은 영화, 전시- 엄청 많은데 잘 안되는 이유는 뭘까.
심지어 무도가요제 아직도 다 못봤다 엉엉 (유람선 타는 것도 아직 못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