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hamagom

카테고리

salut (494)
주제없음 2020 (0)
주제없음 2019 (1)
주제없음 2018 (7)
주제없음 2017 (11)
주제없음 2016 (15)
주제없음 2015 (20)
주제없음 2014 (17)
주제없음 2013 (24)
주제없음 2012 (8)
주제없음 2011 (2)
주제없음 2010 (1)
주제없음 2009 (3)
주제없음 2008 (2)
수련수련 (53)
갸르릉 (0)
프랑스생활기 2010 (21)
얄팍한 취향 (112)
기록광 (162)
수집광 (0)
알바생마곰 (0)
Total
Today
Yesterday

달력

« » 2025.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20131222

기록광/메모 / 2013. 12. 22. 23:19


_

나는 종종 내가 탄로날까봐 두렵다. 나는 나를 좋아하지만, 나를 피곤해하거나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쌓아두지 않으려고 꼬박꼬박 말하고 있는데 되려 그것이 더 피로한 일이 될까 걱정이 된다. 



_

내가 너무 태평해서 그런가. 예를 들어서, 책이 어떨 땐 잘 안 읽힐 때가 있잖아. 그러다가 어떤 날엔 화장실에서 딱 펼쳤는데 잘 읽힐 수도 있고. 책이 잘 안 읽힐 때는 그냥 오늘은 잘 안 읽히나보다 하는 거지. 이게 왜 안 읽힐까 하고 고심하기보다는. 



_

가끔은 

어떻게 이런 사람이 다 있지?

한다. 



_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옆에 있으면. 좋은 기운 같은 게 느껴져서 좋아. 다만 나의 지랄맞은 성격이 걱정일뿐.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_

오늘은 증산도스러운 사람을 만났다. 사실 거리에서 말을 거는 사람은 엄청 많다. 하지만 최근 5-6년간 그런 사람에게 말 한마디 내어준 적이 없었다. 헌데 그 분이 말을 잘 해서인지 뭔지 몰라도 오늘은 커피를 (심지어) 사주러 탐앤탐스에 갔다. 나는 아무래도 '열려있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것만 같다. 뭐 어쨌든 처음엔 호기심에 이야기를 들었는데 나중에 지루하고 지치고 피곤했다. 말이 멀어지는 느낌이 들자마자 딱 끊고 저는 이만! 하고 나왔다. 마지막까지 나에게 뭘 더 털어보려고 하는 태도 때문이었는지 카페를 나서서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데 그냥 무서웠다. 약간 눈물이 나려고 할 정도로 무섭고 기분이 이상했다. 따라올까봐 두려웠던 건가. 



_




Posted by hamagom
, |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