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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서 "더 이상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는 것 같아"라는 말을 듣고, 조금 신경쓰였지만 이내 아무렴 어때 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지금대로 마음이 좋다. 싫은 점도 보이고 답답한 점도 보이지만 이 정도는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지 하고 넘어간다. 사람을 판단하는 체크리스트를 들고 '엇 너 잘 걸렸다' 하려는 태도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너무 좋아하고 싶지 않고 너무 기대고 싶지 않고 지나치게 믿고 싶지 않고 미래를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싶지는 않다. 여전히 나는 나를 조금 보호하려는 마음을 유지하고 있고, 이것이 그리 나쁜 일이라 생각하지도 않는다. 마냥 좋기만 하던 시간을 지나서 몇 차례의 부딪힘을 겪고 조금 더 단단해지는 모습을 본다. 오늘은 어쩐지 이유도 모르게 고맙다는 말이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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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자꾸만 일을 미룬다. 밍기적대다가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만 미간을 찌푸리고 움직인다. 약간의 무기력함을 지닌 채 지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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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고노트:
엄지발가락 아래 뼈에 무게중심을 둔다.
텐션에 대해서 신경쓰기.
사이드가 아닌 땅게로 몸쪽으로 발을 뻗어 ocho adelante를 한다. (땅게로 상체의 변화에 따라서!)
ocho할 때 땅바닥을 밀어서 하면 박자에서 늦어버린다. 힘을 빼고 걷듯이, 무게중심을 제대로 두고 하기.
땅게로- cinco할 때 몸을 틀어넣는다기보다는 상체를 (발빼고) 앞으로 밀어넣는 느낌?
팔로 리드하는 게 아니라 상체로 리드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약간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특히 주의할 것은: 집중
집중력이 흐뜨러지는 순간 꼬이고 망한다. 그리고 재미없어진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음악을 듣되, 알아서 해석하고 움직이지 말 것. 충분히 기다리고, 버티다가 밀려서 움직인다는 느낌으로 땅게로의 리드를 기다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