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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그려놓고 날짜 하나마다 빗금을 찍 긋는다.
심사날이 금방금방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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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케줄러를 쭉 보았는데
요즘은 일주일에 한 번 만난다. 한 달에 한 번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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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 천안에 작업실을 얻게 될 수도 있을 듯하다.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이 비어있는 집을 쓰게 해주겠다고 했단다. 대문과 조그만 마당, 본채와 방 두 개가 있는 작은 건물 같은 것까지 있는 집이란다. 도둑이 들어 수도관과 보일러, 오만가지 고철을 다 떼어갔다고는 하지만 왠지 기대되는 일이다. 옥상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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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에 이탈리아행 비행기표를 끊었다.
5년 전 엄마와의 악몽같았던 파리-런던을 만회하기 위한 여행이다.
이번엔 착하게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은데.
금방 다시 갈 줄 알았던 유럽에 다시 가지 못한 게 5년째여서
이번에는 계획에 좀 욕심을 부린다.
비행기는 샤를드골 경유인데, 스톱오버는 못한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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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였나 지지난주였나 '쥐'를 사러 서점에 갔다가 새 책이 나온 것을 보게 되었다. 서서 휘리릭 훑어보는데 계속 훑어보게 되었다. 와 이건 정말 능력이다, 라고 생각했다. 출간일은 기억나지 않지만 어쨌든 벌써 6쇄나 찍은 걸 보았다. 수필이라는데 소설 같았고, 수필이라는데 소설처럼 세세하게 하나의 주제-연애-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계속 훑어보고 있는 내가 관음증적이란 생각을 하게 했다. 책도 예쁘고 제목도 예쁘고 계속 읽게 하는 힘이 있으니 잘 팔리겠거니 하고 나는 안 샀다. 선물할 책을 급하게 고를 때 너무 복잡한 생각없이 집어들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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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앨범은 언제 나오나 하고 갔다가 일기를 봤다가
"산다는건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삶의 의미같은 것 이제 고민할 일이 없다고 결론내렸었는데, 여전히 그 고민을 하고 있다."
이런 문장을 보고서 나도 모르게 '산다는건' 자리에다가 '예술/미술이란건'을 넣어보았다.
그냥 뭐 그렇다고. 진짜 그렇다는 건 잘 모르겠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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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됴 얘기만 나오면 다들 "선생님 어때?"라고 물어보는데
좋다고 좋다고.
어제 면담 후에는 사학년 때도 같은 스튜됴 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