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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는 내향적인 사람이 아닐까. 아빠 20분 - 언니 40분 - 엄마 20분 - 찬 15분 통화를 했다. 어쩌다보니. 모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고, (가끔은 나를 매우 피곤하게 하지만) 오늘은 아주 기분 좋고 담백한 통화를 했다. 그런데도 역시 네 명 연속 통화를 하고 나니 버겁다. 이제 조용히 나만의 시간이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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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학비만 1년에 45,000불 x 2년
또는
20,000파운드 x 1년
돈을 들이느냐 시간을 들이느냐의 문제에서, 나이가 한 살이라도 어리다는 것은 선택을 한결 쉽게 만들어줄 것. 이렇게 가끔 나이를 생각하고, 이십대 초반이면 참 젊고 시간이 많다고 느끼고, 심지어는 짧은 옷에 눈살을 찌푸리기도 하는 나를 보면 늙어가고 있구나 이렇게 꼰대가 되는 건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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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의 통화에서:
다음주에 개강이네?
응 벌써 그렇네.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지. 어휴
아빠는 시간이 빨리 가는 게 좋아.
엥? 왜? 왜 시간이 빨리 가는 게 좋지?
아빠는 그게 좋아.
그 이유는 나중에 밝혀지는데, 그건 바로 2017년 7월초부터 8월초까지 나와 찬, 엄마와 함께 미국 횡단여행을 계획하고 그 계획을 실현하려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 번 코끝이 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