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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끝났는데도 최근 2주째 거의 매일.
시간이 없어 전시를 제대로 준비 못했는데 오픈해야 하는 꿈,
작업이 완성이 안됐는데 발표해야 하는 꿈,
아직 작업중인데 사람들이 몰려오는 꿈 등등의 꿈을 꾼다.
시간이 자꾸만 내게 주어지던 2017년이, 특히나 11월이 못내 아쉬워 그런 건가 싶다.
더 시간을 가지고 차분하게 준비해서 내보이고 싶다.
얼마나 이곳저곳에서 전시를 많이 하느냐보다 하나의 전시를 잘 하는 것.
회자되고 기억되고 각인되는 전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던
m큐레이터의 말이 자꾸 머릿속을 둥둥 떠다녀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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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교토여행을 계획했고, 비행기와 숙소, 간사이공항에서 교토까지 가는 교통편까지 다 예약하고 환전까지 했는데. c의 허리상태가 심각해져서 전날 모든 것을 취소했다. 나는 5일째 아침에 눈을 뜨면 씻고 병원에 갔다가 밤 10시에 귀가하는 생활. 조금 지루할 때도 있고 조금 지치는 감도 있지만 싫지는 않은 것이 신기한 기분. 만약 엄마가 입원했다면 미안하지만 되도록 늦게 가거나 하면서 가기 싫어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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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까지 무사히 마치고 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