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나의 몫을 하고 공을 넘긴다.
늘 해왔던 방식이다.
후회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후회의 여지를 남기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늘 내 선에서는 해야 할 말과 할 수 있는 말, 사과와 고마움, 감정의 표현을 해본다.
이제 공은 너에게로 넘어갔다, 하는 선언과도 같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그랬으면 말을 하지, 화를 내지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건 무리한 바람일 것.
_
그런데 뒤돌아서서 남은 껄끄러움과 서먹함은
시간이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 잘 알 수가 없고.
_
말의 가시가 속속 박혀 자꾸 생각나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자위할 뿐.
_
이런 말을 하면 잘난 척하는 걸로 들을까, 재수없을까 하면서
말 한마디한마디 걱정해야 하는 사이는 힘들 것 같다
이런 관계 고민도 마치 2008년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