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gram day1
뭐랄까, 적응이 안 된다.
콜롬보에 온지는 삼일째이지만. 학교 학생들이 낯설다. 어제 인사하고 서로 알아갈 때는 다 즐겁고 하하호호 했었는데 오늘 작업할 때 보니 꽤나 독단적이고, 자기들끼리만 하려고 한다. 내가 다카에서의 습관이 너무 남아서 선생처럼 굴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대단한 자부심을 가진 친구들이다. 그런데 이걸 왜 같이 해야 하지? 라는 의문이 많이 들었다. 그럼 선생님만 오시면 되었던 게 아닌가. 우리 학생들이랑 어울려서 교류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그들을 '가르치는 것'도 아니라면. 교수 한 명, 조교 한 명만 보내면 되었잖아. 영어를 할 줄 안다 모른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굳이 소통하려 하지 않는 그 태도가 문제인듯 하다. 지친다. 재미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