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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밟고 걷던 높이 쌓인 눈과
달빛 아래 잠긴 상어의 속삭임
너의 우주선을 뒤쫓던 경찰차
술병 위에 어린 너만의 보조개
지친 몸을 끌고 마주친 비단뱀
아주 약간 남은 더러운 시간들
적당하게 맑은 적당하게 슬픈
적당하게 패인 너만의 보조개
난 밤새 춤을 췄어
영혼을 팔았어
노래를 불렀어
모두를 죽였어
우주를 날았어
사랑을 버렸어
비단뱀을 샀어
눈물을 감췄어
달빛 아래 잠긴 상어의 속삭임
너의 우주선을 뒤쫓던 경찰차
술병 위에 어린 너만의 보조개
지친 몸을 끌고 마주친 비단뱀
아주 약간 남은 더러운 시간들
적당하게 맑은 적당하게 슬픈
적당하게 패인 너만의 보조개
난 밤새 춤을 췄어
영혼을 팔았어
노래를 불렀어
모두를 죽였어
우주를 날았어
사랑을 버렸어
비단뱀을 샀어
눈물을 감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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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왜 그랬어?
왜 애초에 그런 말을 했어?
이렇게 이 시간에 찾아올 거면서
비는 또 왜 맞았어?
너 지금 무슨 드라마 찍어?
그렇게 걸친 것도 없이 얇게 입고서
왜 그러고 섰어? 들어와
얼른 들어와 씻어 보일러 켜놨어
나 내일 일 있어 어제도 잘 못 잤어
나 잘게 씻어 거실 불은 니가 꺼
맨날 왜 그래?
맨날 왜 그래? 뭐가 맨날 이렇게 힘들어?
너랑 나는 왜
맨날 똑같은 자리에서 이렇게 힘들어?
그러게 왜 그랬어?
왜 애초에 그런 말을 했어?
이렇게 아무 말도 하질 못할 거면서
아 또 왜 울어?
나는 뭐 괜찮아서 이래?
그렇게 모진 말도 잘만 했었으면서
왜 그러고 섰어? 일루 와
얼른 일루 와
이렇게 안고 있으면 미친 듯이 좋은데
맨날 왜 그래?
맨날 왜 그래?
뭐가 맨날 이렇게 힘들어?
너랑 나는 왜
맨날 똑같은 자리에서 이렇게 힘들어?
왜 애초에 그런 말을 했어?
이렇게 이 시간에 찾아올 거면서
비는 또 왜 맞았어?
너 지금 무슨 드라마 찍어?
그렇게 걸친 것도 없이 얇게 입고서
왜 그러고 섰어? 들어와
얼른 들어와 씻어 보일러 켜놨어
나 내일 일 있어 어제도 잘 못 잤어
나 잘게 씻어 거실 불은 니가 꺼
맨날 왜 그래?
맨날 왜 그래? 뭐가 맨날 이렇게 힘들어?
너랑 나는 왜
맨날 똑같은 자리에서 이렇게 힘들어?
그러게 왜 그랬어?
왜 애초에 그런 말을 했어?
이렇게 아무 말도 하질 못할 거면서
아 또 왜 울어?
나는 뭐 괜찮아서 이래?
그렇게 모진 말도 잘만 했었으면서
왜 그러고 섰어? 일루 와
얼른 일루 와
이렇게 안고 있으면 미친 듯이 좋은데
맨날 왜 그래?
맨날 왜 그래?
뭐가 맨날 이렇게 힘들어?
너랑 나는 왜
맨날 똑같은 자리에서 이렇게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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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쿨쿨 자나봐
문을 쿵쿵 두드리고 싶지만
어두컴컴한 밤이라
문자로 콕콕콕콕콕콕 찍어서 보낸다
웬종일 쿵쿵대는 내 맘을
시시콜콜 적어 전송했지만
너는 쿨쿨 자다가
아주 짧게 ㅋ 한 글자만 찍어서 보냈다
크크크크 크크 크크 크크 크크
큰 걸 바라지는 않았어
맘맘맘마 맘마 맘마 맘마 맘맘
말 같은 말 해 주길 바랬어
ㅋㅋㅋㅋ ㅋㅋ ㅋㅋ ㅋㅋ ㅋㅋ
빵 터진 것보다야 나은가
ㅋㅋㅋ도 ㅋㅋ도 아닌 한 글자에
눈물 콱 쏟아져 버리고 말았네
웃음을 많이 섞으니까는
장난스럽게 보였겠지만
정성스럽게 적었던 거야
나는 마치 콩을 젓가락으로 옮길 때처럼
이모티콘 하나마저 조심스럽게 정했어
나는 큰 결심을 하고서 보낸 문잔데
너는 ㅋ 한 글자로 모든 걸 마무리해버렸어
이제는 퀭 하고 시뻘개진 내 눈에 비치는 건
완전히 쾅 닫힌 대화창뿐이네
크크크크 크크 크크 크크 크크
큰 걸 바라지는 않았어
맘맘맘마 맘마 맘마 맘마 맘맘
말 같은 말 해주길 바랬어
ㅋㅋㅋㅋ ㅋㅋ ㅋㅋ ㅋㅋ ㅋㅋ
빵 터진 것보다야 나은가
ㅋㅋㅋ도 ㅋㅋ도 아닌 한 글자에
눈물 콸콸콸콸콸콸콸
문을 쿵쿵 두드리고 싶지만
어두컴컴한 밤이라
문자로 콕콕콕콕콕콕 찍어서 보낸다
웬종일 쿵쿵대는 내 맘을
시시콜콜 적어 전송했지만
너는 쿨쿨 자다가
아주 짧게 ㅋ 한 글자만 찍어서 보냈다
크크크크 크크 크크 크크 크크
큰 걸 바라지는 않았어
맘맘맘마 맘마 맘마 맘마 맘맘
말 같은 말 해 주길 바랬어
ㅋㅋㅋㅋ ㅋㅋ ㅋㅋ ㅋㅋ ㅋㅋ
빵 터진 것보다야 나은가
ㅋㅋㅋ도 ㅋㅋ도 아닌 한 글자에
눈물 콱 쏟아져 버리고 말았네
웃음을 많이 섞으니까는
장난스럽게 보였겠지만
정성스럽게 적었던 거야
나는 마치 콩을 젓가락으로 옮길 때처럼
이모티콘 하나마저 조심스럽게 정했어
나는 큰 결심을 하고서 보낸 문잔데
너는 ㅋ 한 글자로 모든 걸 마무리해버렸어
이제는 퀭 하고 시뻘개진 내 눈에 비치는 건
완전히 쾅 닫힌 대화창뿐이네
크크크크 크크 크크 크크 크크
큰 걸 바라지는 않았어
맘맘맘마 맘마 맘마 맘마 맘맘
말 같은 말 해주길 바랬어
ㅋㅋㅋㅋ ㅋㅋ ㅋㅋ ㅋㅋ ㅋㅋ
빵 터진 것보다야 나은가
ㅋㅋㅋ도 ㅋㅋ도 아닌 한 글자에
눈물 콸콸콸콸콸콸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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