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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을 보다가 평소 내가 소박하게 좋아하던 동기의 블로그를 알게 되었다. (소박하게 좋아한다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블로그 왼편에 최근 포스팅들 중에 '보통의 존재'가 눈에 띈다. 솔직히 나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왜들 그렇게 열광하는지, 많이 팔리는지, 공감하는지. 이런 말을 하면 너는 뭐 다르냐는 반박을 받기 십상이겠지만은, 김신의 옹고집으로 꿋꿋하게 말한다. (나는 김신이 좋다. 이동건은 좋아해본 적이 없었다. 마르고 길쭉한 것에 페티쉬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페티시 하니까 하는 말인데 요즘들어 점점 더 하는 생각 중 하나는, 내가 다리를 좋아하는 것이다. 역시 마르고 길쭉한 다리. 김신은 일단 길다. 몸이 아름답다. 그런데 얼굴도 아름답다. 요즘 연예인들 중에 누가 안 그렇겠냐만은, 어쨌든 눈썹이 특히 곧고 진하다. 예쁘다. 코도 오똑오똑하고 눈망울은 아무리 못된 얼굴을 해도 기본적으로는 선하다. 그게 마음에 든다. 그리고 길고 예쁜 몸의 미를 극대화해서 보여주는 차림새를 하고 나타난다. 잘 빠진 수트, 캐주얼을 입더라도 똑 떨어지게 입지. 이제 다시 하던 얘기로 돌아간다...) 그 노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개 본인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편인 것 같다. 자기 자신도 특별하고 자신의 취향도 특별하고 노란 책에 공감할 수 있는 자신도 특별하고 그런 걸 자기 취향이라고 말하는데에 대한 자부심 따위도 곧잘 느껴진다. 조금, 솔직히, 지루하다. 이십대초반의 thing인가 싶기도 하고. 취향으로 에고트립하는 아이들을 보면 가끔 아련아련하다. 머리색으로, 특이한 패션으로, 마이너(하다고 믿는 대중들이 좋아하는)한 취향으로, 괴팍한 성격으로, 나도 다 해보았다. 이제 그런 것으로 조급해하거나 안달하지는 않는다. 그런 걸 보면 크긴 컸나 보다. 


+

얼마전 아마도 수요일과 목요일에 매우 고무적인 일: 시집을 하나 샀다. 최근 몇 년 간은 글을 읽지 못했다. 여기에도 몇 번 썼었는데, 마음이 불안하고 급해져서 글자를 읽어내지 못했다. 눈알이 글자 위를 겅중겅중. 마음을 붙들어 둘 수 없었다. 머무를 수가 없었다. 헌데 오랜만에 예전처럼 글을 읽는 순간을 만났다. 박준의 시집. 

그리고 목요일 오후에는 최근 한두 달 동안 귀에 전연 들어오지를 않았었던 프란츠퍼디난드의 신보가 갑자기 귀에 들어왔다. 들린다. sweet sweet love celebration sweet love illumination. 이제, 들린다. 기쁘다. 감격스러운 느낌. 막으로 가려져 있는 것처럼 좀처럼 닿지 않다가 어느 순간에 생생하게 와서 닿는 것들. 만나는 것들. 다가오는 것들. 

Posted by hamag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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