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로 럼과 진을 가져왔다. 기념으로 럼콕. 집앞 슈퍼가 망했다. 대신 편의점이 생겼다. 아파트 단지 내에도 편의점만 자꾸 생기니까 이상하다. 얼음과 코카를 샀다. '돌얼음'이라 좀 들쭉날쭉하다. 칵테일을 하기에는 어색한 모양의 얼음이지만 잔에 얼음을 넣고, 럼과 콕을 탔다. 맛있다. 근데 어지럽다. 그리고 담배 피고 싶다.
어제부로 풀타임스모커가 되었다. 줄이는 것은 어렵지만 늘리는 것은 이렇게 쉽다. 흐아 이건 보헴시가탓이다. 너무 귀여운 담배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그래 핑계도 참 많다. 그치만 진짜 예쁘다, 보헴시가미니. 인상적인 것은, (이 담배만 그럴리는 없지만 최근 담배를 산 적이 없어서) 이 담배에는 금연상담전화번호가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나에게 대화를 시도한다. "흡연은 어쩌구저쩌구의 원인!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 그럼 나는 "네! 미안합니다!"하고 피우는 거다. 전화를 해볼까.
럼콕이나 한 잔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