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탄생, 추상화 파트를 읽다가 -
카테고리 없음 / 2012. 4. 3. 14:23
어떤 의미에서 법학은 가장 현실과 동떨어진 분야 중 하나가 아닌가. 현실에서 출발하거나, 어떤 관찰이나 실재하는 무엇으로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 실체적이지 않고 붙잡을 수 없는, 실체가 없기에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을 가정하고 관념으로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관념을 기준으로, norm으로 두고 (말하자면 실체 없는) 상상의 기준에 맞추어 실체, 현실, 실제 존재하는 것들을 판단하고 가른다. 누가 만들었나. 누가 필요하댔나. 누군가 언젠가는 필요하다고 말했겠지. 헌데 정말? 진짜 그게 필요한가. 거대담론, 거시적 시각을 취하지 않는다면 가장 실체가 없는 것이 사회과학인 것은 아닐까. 애초에 거시적 시각이라는 것 자체가 많은 가정과 추측, '불필요한' (이론에 맞지 않는) 가지들을 마구 쳐내고 의도하는대로 깎아서 남은 것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