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거의 혼자서
한 시간을 말하고 나서
안녕
이라고 말하는데 눈물이 났다.
소중하게 해
하나하나 present 할 때마다.
네가 알고 두 명의 totally international 작가들은
파티에 가면 걔네들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있어
얼마나 intellectual 하고 박학다식한지
테이블에서 자기가 중심이 되어서 이야기를 막 하고 있어
이런저런 사람들이 일단 매료가 되어서 막 친구가 되고 싶어해
파티에서 살아남는 자가 international 해질 수 있다
너는 여러 가지 면에서 매력이 있으니까
공부도 좀 하고 소양을 길러서
책도 좀 읽고
술 마시고 소리 지르고 그러지 말고
잘 할 수 있을 거야
곱슬머리를 착 풀고 나타나면 얼마나 예쁘겠어
큰 그림을 그리고 world를 생각하면서
한국에서, 서울에만 머무르면서 하려고 하지 말고.
꿈 같은 한 해였다.
존경하고 사랑해마지 않는 작가
작업이 너무 아름답고 사랑스러워서 내 작업도 아닌데 나에게 너무 소중했던,
만나보기만 해도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이만큼 또 나를 매력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벅차서.
이건 뭐 거의 연애하는 건가, 싶을 정도로 마음이 꽉 차서 당황스럽기까지 하네.
선생님이 이제 미국으로 돌아가도 잘 할 수 있겠지. 헛헛하지 않고 잘 해서 부끄럽지 않은 제자가 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