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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 2013. 7. 26. 20:50


바라는대로 많은 일들이 흘러갔지만 이 일들이 앞으로 어찌 될지는 모르겠다. 어찌 되어야 하는지도. 나도 과거는 잊고 미래는 생각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만 신경쓰면서 산다면. 하지만 과연 말처럼 살까?



오늘도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행복이라는 것이 이렇게 흔하게 주어져도 괜찮은 것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주로 이럴 때면 느끼는, 내게 주어진 것을 무엇인가가 다시 앗아갈까봐 두려워하는 것, 그 순간을 대비하려고 하는 것- 그런 것들이 하나도 없이, 나는 그냥 지금 마냥 즐거운 거다. 


오늘은 구시가지에 갔다. 도매시장들이 늘어서 있고 대학쪽 사람들보다 훨씬 우리를 열심히 쳐다보는 행인들이 있는 곳이었다. 어디서 왔느냐는 질문을 무진장 많이 들었다. 아미 코리아데케 에세치. 메이드인코리아. 


왕궁을 보러 갔지만 금요일이라 닫았고 구시가지를 구경하고 부리공가(하튼 부리강)을 나룻배를 타고 조금 돌았다. 수영을 하는 애들과 어른들이 많았다. 다들 몸도 좋고 얼굴도 예쁘고 마음이 좋았다. 


올록의 집에 갔다. 올드타운에 있는 오래된 집이었다. 우리나라의 다세대주택처럼 한 건물에 여러 집들이 있는 형태였다. 작은 방과 작은 부엌이 있는 집이었지만 12명이 나름대로 편히 앉아서 웃고 떠들 수 있었다. 올록의 어머니와 형수, 누나가 요리를 해주었다. 루띠랑 카레를 손으로(2주만에 처음이라니) 먹고 구아바와 바나나를 먹었다. 올록은 컴퓨터로 음악을 틀거나 재밌는 영상을 보여주었고, 집에 있는 자신의 어릴 적 사진과 작품들을 보여줬다. 약 한 시간 넘게 있었던 같은데 무척 즐거웠다. 감사하고!


학교로 가는 줄 알았는데 세계문화유적지라는 레드포트에 갔다. 문 닫을 시간이 다 되었는데 들여보내주었다. 나의 릭샤메이트는 가방을 잃어버렸다. 그 전에도 올록집에 두고 왔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챙겨줬어야 했던 것 같다. 


애들이 한국에 오면 같이 하고 싶은 것도, 같이 먹고 싶은 것도, 보여주고 싶은 것도 무진장 많다. 

아 집 가기 싫다.

Posted by hamag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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