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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울에 오래 간다. 떨린다.
조금 기대가 되고 조금 두려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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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을 또 가득 채우고 있는데 이것이 옳은 선택인지는 모른다.
늘 물들어 올 때 노젓다가 팔이 빠지는 감사한 생활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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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가면 수업을 듣고 싶다
몸을 움직이는 수업
그리고
손을 움직이는 수업
(괜히 맞춰보려고 이렇게 적었지만 사실은 쓰는 수업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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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
막상 만나면 또 왜 만났지 하고 낯가리개를 할 것이 꽤나 분명하지만
한국에는 술이 있고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괜찮을 수도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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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작년 오늘 책이 나왔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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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소리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서 조심스럽고 사실 그냥 말하지 않으면 되는 생각인 것 같지만
자꾸만 나는 피로하고 조금은 쉬고 싶다
전시를 할 일이 없이 만들기를 할 시간을 나에게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