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바사나 받은 날
다섯시 십분까지 술을 마시고 여섯시 십분에 집을 나와 요가.
지하철에서 내내 후후 숨도 쉬고 물도 마셨지만 당연히 술은 안깸
요가 하다보면 깨겠지 했는데 지금, 수련 다 끝나고 샤워도 하고 지하철 탔는데도 안깸...
과외가는 중인데 괜찮을까... 하아
오늘은 그래서 휘청휘청. 트리코나사나 하는데 균형 못잡아서 휘청휘청.
샘이 트리코나사나 다음에 하는 것 중 두번째꺼 말로 어저스트 해주심. 어깨를 무릎에 끼워야. 무릎을 겨드랑이에 끼우는 건가. 하튼. 늘 이건 오른쪽보다 왼쪽이 안정적이다.
전반적으로 유연해진 느낌이 들었다. 지난번에 왕유연했을 때도 술먹고 갔었는데 설마 아니겠지. 어쨌든 아르다 받다 ~ 도 지금까지 한 것 중 가장 과감하게 내려갔는데 올라올 때 균형을 잃어서 옆으로 휘청했다. 샘이 조심해요 혜리 했다.
그리고는 별다른 어저스트없이 쭉 갔는데, 마리차사나d 하는데 세 사람 정도 떨어져서 잡아주고 있던 샘이 날 보는 것이 느껴졌다. 오른쪽이 잡히고 나서 빈야사 하는데 선생님이 와서 혜리 did you catch? both sides? 라고 해서 i only did the right side라고 답하고 왼쪽을 하는데 왼쪽도 숙 잡히는 거라. 샘이 very good 날려주셨다.
그리고는 백밴딩 하고 있는데, 심지어 두 번이나 했는데 샘이 멀리서,
혜리 어디까지 했어요? 한다.
마리차사나d요 라고 하니까
나바사나 했어요?
아니요
나바시나 해요.
그래서 드디어 나바사나를 받았다.
나바사나 할 때 샘이 가까이 오셔서 지켜봐주었는데 넘 힘들어서 오만상을 하니까 선생님이 힘들어요? 라고 웃었다.
결국 다시 백밴딩 해야 해서 오늘 도합 5번 했네-_-
시르사사나 샘이 오랜만에 잡아주셨는데 무릎을 가슴에 가깝게 되도록 하고, 천천히, 한발씩, 그리고 허리를 곧게 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허리를 곧게 펴고 버티기를 하려니 선생님이 good, very good 해주시긴 했지만 술주정뱅이라 그런지 휘청휘청해서 5카운트에서 두 번 멈췄다.
씻고 나오니 샘이 나바사나 힘들어요? 해서 네ㅋㅋ 배에 힘이 없나봐요. i think my tummy's weak. 하니까 샘이 navasana's good practice. 하셔서 yeah see you tommorow하고 왔다.
이제 진짜 술 후우.. 안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