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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있을 때는 모호해요

경계에 있을 때는 불안해요

이 불안과 모호함. 이것을 분명히 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이건 분명히 해야 하는 게 아니라 견뎌야 되는 것이에요.  

두려움. 경계에 서는 두려움을 견디지 못하면 한쪽을 선택하게 되요.

한쪽을 선택하는 순간, 이 사람은 딱 여기까지. 

경계에 서있을 때의 불안함과 모호함을 견뎌야 한다. 


모호함 두려움 불안함 

이것을 견딜 수 있는가 없는가 이것이 그 사람이 인문적 통찰로 나갈 수 있느냐 없느냐


갈등 협소함 제한은 명료함에 있다. 

어느 한쪽을 명료함을 선택하는 순간 그 한쪽에서만 살게 되는 것. 

체계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 체계를 자기가 숭배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왜 자유롭지 않은가 왜 생각할 수 없는가 

지식을 진리로 

믿음을 진리로 알고 있기에. 


용기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가치관이나 이념은 기준일뿐이다 

기준은 억지로 만들어진 개념적 구조일 뿐이다 

그 기준이 행사되는 한 사회는 혹은 너는 구분될 것이다

구분된 다음에는 한쪽을 배제할 것

배제한 다음에는 한쪽을 억압할 것이다

기준을 갖는 한 당신은 한쪽에 설 수 밖에 없다

한쪽에 서는 순간 자발성, 자율성은 유린된다. 




예술과 인문적 사고는 얼마나 닮았는지. 

결국 많은 선생님들과 작가들 철학자들이 하는 말들은 비슷한 지점을 공유하고 있다. 신기할 따름. 



https://www.youtube.com/watch?v=beZlT2zVNgU&list=PLpuzWnAKjQgCDCmGcaH4Z2Z1xmFsIZCI3&inde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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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어 태도 뭔가 정말 마음에 안 든다. 모르는데 아는 척하고 싶어하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인지 모르겠지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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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i was kicking around my house, looking for something to do and i just happen to see a russian history book on my shelf. i thought, gee it would be funny to do a film based on all that russian literature and all those russian cliches 

you know i've always had great love of heavy literature and heavy themes in general 

i'm interested in them, i'm attracted to them, and i thought it was an area where i could then get in a lot of subject matter i like to talk about 

philosophical themes, death and longing. 

then i thought it would be fun to do that and i thought i'd do a big cartoon film about it and try to make it as funny as i could make it at the time. 


annie hall (1977)

there were many people around me that said why do you wanna do a film like annie hall for? 

i'll sacrifice some of the laughs for a story about human beings and they will get involved in the story in a way that they had not ever be involved before 

and it will be richer, and it will be better experience for them and fun for me to try, and the worst that can happen is make a fool of myself




i think what you get from awards is favoritism. my favorite movie is annie hall. but the implication is the best movie.



 the film is really about problems of an artistic sensability and how you are in your mind or out of your mind


 

i don't have a lot of patience in life or in general. i don't have the patience to do another take. if i've gotten what i want, then i wanna move on , finish and go on. i don't have the concentration, or the dedication that you really need to be a great artist. i'd rather be home, watching the ball game.



because of the author theory, there are a lot film makers who felt i have to make a great film who felt obliged to top themselves. woody allen has never felt obliged to top himself. he's felt obliged to do whatever interests him most, to go there with a full commitment, but when he's done, he moves on and he moves right on to the next thing.



the only thing that stands between me and greatness is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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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자유의 언덕>을 보고 오늘 <다른 나라에서>를 보았다. 작업에 대해서 생각하기 싫고 뭐라도 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은 기분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서 영화를 본다. 미술이 아닌 다른 것이 내 뇌를 말랑말랑하게 해줄거야, 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위안삼아. 어쨌든 홍상수 영화는 몇 년만인지 모르겠다. 근작은 하나도 안 봤었더랬다. 이제는 외국배우가 나와서 외국인을 대하는 한국인을 보게 되는 건가. 


홍상수 영화는 되게 재미없는데 재밌다. 대단한 능력이다. 민망한 감정이 왜 드는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민망할 정도로 '진짜'인 걸 보여준다. 펜션에 있는 이불이 그랬다. 이불의 색깔이랑 질감이랑 무늬 같은 것. 왠지 손목이 간질거릴 정도로 민망하다. 얼마 전에 집을 청소+정리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어딜 배경으로 찍어도 예쁜(/부끄럽지 않은) 집을 만들고 싶다"고. 근데 홍상수의 영화 배경이란 저런 마음과 얼마나 다른가. 내가 사는 집이 내가 사는 집이다. 


오히려 있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더 힘들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사실 그대로 보여주는 게 아니거든. 홍상수 영화에서의 '일상적인 대화'가 일상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감독이 취하는 전략?은 뭘까. 그래도 이 사람의 '영화'가 미술에서의 영상 작업이 아닌, '영화'가 되는 요소가 있을 터인데 그게 뭘까. 영화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은 뭔지. 그렇다면 누군가의 일상이 '미술'이란 형식 속에 들어갈 수 있나, 그런 형식이 지금 여기에 존재하기는 하나. 이게 과연 존 케이지의 4분33초와 비교할 수 있는 걸까. 



+

엔딩크레딧에 분장과 헤어가 있는 걸 보고 놀랐다. 저 사람들은 대체 뭘 할까. 


+

드러내는 것. 조명하는 것. 공공의 순간을 만드는 것. 



+

말랑말랑은커녕 또 작업의 공식 같은 거나 생각하고 앉아있다. 이마트 가서 맥주나 사와야겠다. 사재기를 하고 집에 쌓아두고 마시고 싶은데, 많이 사오면 많이 사오는대로 다 마셔버린다는 것이 문제다. 뱃살아 허벅지야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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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이트 전시.

(문득 전시감상을 짧게나마 남겨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엄청 큰맘 먹고 가야만 하는 곳. 멀다. 

그래도 외대앞에서 273타고 중화역으로 가서 청담으로 가니까 좀 낫더라. 


서로에게 물을 뿌리는 분수라든가 계속해서 같은 곳으로 모이는 구슬, 타일에 갈라진 글씨, 높이가 같게 만든 화분들.

예쁘다. 뭔지 모르더라도 시각적으로 단아하게 매력적인 무엇인가가 있다. 

약간 소위 말해서 시적인 느낌도 있다. 

헌데 그 다음에는 조금 허망하다. 애초에 주제 자체가 그런 것도 있긴 하지만은 말이다.

작년 스케이프 전시 때도 그랬고 이번 전시도, 이번 전시에 있었던 작업노트를 봐도 그렇다. 

말장난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 나 또한 그런 데서 흥미를 느끼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조금 얕다는 인상을 버리기 어렵기도 하다. 

아이디어 중심적. 

물론 매일 아침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는 점이 이 사람을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드는, 대단함이긴 할 테지만 :-o


* 아이엠오케이 부분이 조금 걸린다. 내 전시 제목 바꿔야 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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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igelshafran.com/pages/ruth_phone_pages/001ruth_phone.html


from 1994 to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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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가서 사고 싶음 프라다캔디이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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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로메르 약간은 끌로드 샤브롤의 라 세레모니 생각이 났다. 영화 소개에 히치콕도 언급되어있었지만 히치콕은 잘 모르겠다. 


이런 영화를 찍어도 스텝이 4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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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n't slept with lucy.

you working up to it?

i don't know.

i think you have to start knowing.



i can't do this anymore.



너무 슬퍼. 

서로에게서 무엇인가를 보고 끌리고 반짝이고 주의를 기울이고 발견하고.

그러다 이내 다른 곳을 보게 되는 눈동자. 





i wanted to get high with you.

i don't think i want to this weekend.

no?

no.

okay. 

i mean i don't want to do that with you all the time.

okay. we don't have to.

i mean i don't want that to be our only connection.

it's not our only connection.

i don't want it to become like that. 


i want u to keep ur account.

i don't want your money.

well i'm not just gonna abandon you g. i wouldn't do that.

what r u doing then? u just kick me out. what am i suppose to do now? get on a plane and go back?

no you don't have to go back, i understand. ur life is here. 

no it's not. i don't have a life here. i came here to be with you so that you could have a life here. i had everything in berlin. i had a great career. 

career? greta f is dead, okay? you didn't have a career after that.

you are so spoiled. you are spoiled and selfish and you think the whole fucking world revolves around you. that's what you r. u never work for an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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