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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없음 2013'에 해당되는 글 24건

  1. 2013.02.22 돌아갈 일이 없다
  2. 2013.01.31 럼-콕 2
  3. 2013.01.29 다행이다, 좋은 게 남아있어서
  4. 2013.01.29 삼년만의 뜀박질

오랜만에 해에게서 연락이 왔다. 늘 약간씩 오차가 있는 우리의 언어 때문에 겪게 되는 긴장감이 나쁘지 않다. 시간도 어긋나고 말도 어긋나서 일년에 두어번 하는 짧은 대화. 새해 다짐과 그림, 건강, 일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조금씩 늦은 답장이 오다가 "지금 지하철이라서 연결이 잘 안된다"는 말을 들었다. 


아 지하철에서는 문자 수신도 잘 안됐지. 새삼스럽다. 그저 딱 일년을 객으로 살다 왔을 뿐인데 정을 많이 주고 와서인지, 이렇게 여기서 거기가 느껴질 때마다 기분이 이상하다. 떠나올 때는 왠지 금방 돌아갈 줄로만 알았는데 점점 기약이 없다. 도시는 나를 기다릴 이유가 없지만 나는 좀 미안하다. 역시나 이상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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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콕

주제없음 2013 / 2013. 1. 31. 01:32



본가로 럼과 진을 가져왔다. 기념으로 럼콕. 집앞 슈퍼가 망했다. 대신 편의점이 생겼다. 아파트 단지 내에도 편의점만 자꾸 생기니까 이상하다. 얼음과 코카를 샀다. '돌얼음'이라 좀 들쭉날쭉하다. 칵테일을 하기에는 어색한 모양의 얼음이지만 잔에 얼음을 넣고, 럼과 콕을 탔다. 맛있다. 근데 어지럽다. 그리고 담배 피고 싶다. 


어제부로 풀타임스모커가 되었다. 줄이는 것은 어렵지만 늘리는 것은 이렇게 쉽다. 흐아 이건 보헴시가탓이다. 너무 귀여운 담배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그래 핑계도 참 많다. 그치만 진짜 예쁘다, 보헴시가미니. 인상적인 것은, (이 담배만 그럴리는 없지만 최근 담배를 산 적이 없어서) 이 담배에는 금연상담전화번호가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나에게 대화를 시도한다. "흡연은 어쩌구저쩌구의 원인!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 그럼 나는 "네! 미안합니다!"하고 피우는 거다. 전화를 해볼까.


럼콕이나 한 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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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만에 다시 봐도, 아직도 좋다.



Anselm Kiefer had just abandoned the study of law and turned to art, late in 1966, when he made a trip to view the monastery at La Tourette, built by the French architect Le Corbusier. 

<Anselm Kiefer>, Mark Rosenthal 



어찌보면 뻔한 사진 시리즈가

뻔하지 않고, 기계적이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안젤름키퍼에 대한 나의 애정 때문에 생긴 편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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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렸다. 밤 열한시에 열심히. 찬바람이 얼굴에 닿는 느낌이 좋았다. 규칙적으로 숨을 후후 쉬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목구멍과 폐가 아릿하게 갈라지듯 아팠다. 그 느낌도 그저 좋았다. 오랜만이란 것은 그런 관용을 불러 일으킨다. 겨우 한바퀴를 돌았을 뿐이었는데 이십분이란 시간이 지났고, 나는 더 이상 무리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적당히 멈추는 법을 안다. 적어도 안다고 믿고 싶다. 만약 무엇엔가 반드시 중독이 되어야 한다면 운동중독이 되면 좋겠다. 그건 또 아닌가. 어쨌든 내일도 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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