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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7

기록광/메모 / 2016. 3. 27. 23:17

_

지친 하루가 가고 달빛 아래 두 사람 하나의 그림자
눈 감으면 잡힐 듯 아련한 행복이 아직 저기 있는데

상처 입은 마음은 너의 꿈마저 그늘을 드리워도
기억해줘 아프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걸

때로는 이 길이 멀게만 보여도 서글픈 마음에 눈물이 흘러도
모든일이 추억이 될 때까지 우리 두 사람 서로의 쉴 곳
이 되어주리

너와 함께 걸을 때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이 보이지 않을때
기억할게 너 하나만으로 눈이 부시던 그 날의 세상을

여전히 서툴고 또 부족하지만 언제까지나 네 곁에 있을게
캄캄한 밤 길을 잃고 헤매도 우리 두 사람 서로의 등불이
되어주리

먼 훗날 무지개 저 너머에 우리가 찾던 꿈 거기 없다 해도
그대와 나 함께 보내는 지금 이 시간들이 내겐 그보다 더
소중한 걸

때로는 이 길이 멀게만 보여도 서글픈 마음에 눈물이 흘러도
모든 일이 추억이 될 때까지 우리 두 사람 서로의 쉴 곳
이 되어

서툴고 또 부족하지만 언제까지나 곁에 있을게
모진바람 또 다시 불어와도 우리 두 사람 저 거친 세월
을 지나가리




_

내가 누군가가 된다는 것. 

그건 꼭 나일 필요가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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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2

기록광/메모 / 2016. 3. 22. 20:07

_

뒷북이지만.

향뮤직이 문을 닫았다.

닫기 전에 소식을 들었지만 부러 다시 찾아가볼 정도의 여유는 없었다. 

내가 소유한 씨디의 절반 이상은 그곳에서 샀을 터인데 기분이 묘한 것은 사실이다. 

하나씩 챕터가 넘ㅇㅓ가고 있다.



_

서른 생일은 참 좋았다. 

아침 열시부터 오후 여섯시까지 정신없이 좋아하는 선생님의 말을 주워 삼키며 수업을 들었다. 

수업 때문에 답하지 못한 문자와 전화가 쌓여 가는 것이 신기했다.

작업실 책상에는 예쁜 손편지들과 노트, 홍차, 커피, 그리고 케이크가 4조각이나 있었다.

좋아하는 친구들과 장을 보러 가서 술과 식재료를 사고

한 명은 아보카도캘리포니아롤을, 다른 한 명은 오믈렛과 스테이크를 요리했다. 

네 명의 사람이 요리를 하느라 분주한 동안 나는 그 사람들을 찍으면서 즐거워했다.

가장 좋아하는 스카치를 한 병 비웠고, 이탈리아에서 사온 와인도 한 병 비웠으며 

요즘 즐겨 마시는 맥주도 서너 병인가 마셨다. 

내가 준비한 바보 같은 게임도 친구들은 야유하며 같이 해주었고, 나를 주제로 한 빙고도 했다.

좋아하는 애인이 일을 마치고 뒤늦게 합류했고 좋아하는 선배이자 친구들이 한 무리, 두 무리 왔다.

좋아하는 선생님 말투를 흉내내며 깔깔 댔고 애인에게는 한 번도 화를 내지 않았다. (놀라운 일!)

다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술집으로 2차를 가지 못하고 집으로 향했다는 점이 한 가지 아쉬움일 뿐. 

보탤 것도 뺄 것도 없었던 하루였다. 이상한 생일. 



_

그리고 교환학생들과의 긴 술자리가 한 번 있었고

동아리에서 전을 부쳐 먹으며 영화를 보는 자리가 있었고 

다른 친구의 생일이 있었다. 

그 사이에 작은 술자리가 계속 있었던 나머지 나는 이제 금주를 결심한다. 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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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7

기록광/메모 / 2016. 3. 7. 09:30



눈을 뜨면 오늘 하루에 대한 기대보다 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더 즐겁기에, 매일매일 늦잠을 잔다. 잠을 많이 자서 머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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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5

기록광/메모 / 2016. 2. 2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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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방송뉴스, 네이버 메인화면까지 보지 않기 시작한지 6년차. 나의 유일한 언론은 페이스북이다. 그나마도 가급적 읽지 않거나 넘겨버리기 일쑤이다.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고 우리는 잘 모르는 것이 내가 속해 있는 집단의 특성이기도 하여서 별 불편함도 느끼지 못하고 지낼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년 남았지?"라는 질문을 주고 또 받는다. 아직도 4년이나, 3년이나, 아직도 2년이나 남았다는 사실과, 한때는 페북을 휩쓸던 사안들이 언제 있었는지도 모르게 (어떻게 해결 되었는지도 모르게) 타임라인과 기억 속에서, 대화 속에서 자취를 감춘다는 사실이 눈과 귀를 전부 닫아버리고자 하는 나에게도 가끔 먹먹하다. 


이 말을 페이스북에 올릴 것인가 이곳에 남길 것인가를 고민하다 이곳에 남기기로 결정. 내가 '아는 사람들'로 구성된 소셜네트워크에서의 이런 말은 '내가 무관심해보이지만 나도 아예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별로다. 어쨌든 나라꼬라지 하고는. 



_

비타민이나 건강보조식품을 먹는 것이 좋은 이유는, 그것들을 먹고 나서 바로 술을 마시기가 왠지 꺼려져서 라고 생각했다. 아까 한 시간 전에. 그런데 어차피 이렇게 한 시간 뒤에는 다시 냉장고에서 술을 꺼내들게 되니 별 차이가 없는 듯하다. 



_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이 2016년 2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10시간 18분에 걸쳐 테러방지법 통과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을 진행해 우리나라 헌정사상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을 세웠다. 은 의원은 2월 24일 새벽 2시 30분부터 낮 12시 48분까지 국회 본회의에서 연속 발언했다. 은 의원의 필리버스터가 있기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었던 필리버스터는 1969년 8월 박한상 신민당 의원이 3선개헌을 막기 위해 10시간 15분 동안 발언한 것이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필리버스터 [議事妨害, filibuster]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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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이 해피투게더에 나오는 것을 보고. 꺼버렸다. 무한도전 식스맨 할 때 옹달샘 일이 있었고, 다시 찾아보니 그게 불과 작년 4월이다. 장동민 여혐으로 검색하면, 대부분의 글들이 '아직도 그 얘기냐, 사과했잖아' 이런 식. 오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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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3

기록광/메모 / 2016. 2. 2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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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는 내향적인 사람이 아닐까. 아빠 20분 - 언니 40분 - 엄마 20분 - 찬 15분 통화를 했다. 어쩌다보니. 모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고, (가끔은 나를 매우 피곤하게 하지만) 오늘은 아주 기분 좋고 담백한 통화를 했다. 그런데도 역시 네 명 연속 통화를 하고 나니 버겁다. 이제 조용히 나만의 시간이 필요함...



_

유학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학비만 1년에 45,000불 x 2년 

또는 

20,000파운드 x 1년 


돈을 들이느냐 시간을 들이느냐의 문제에서, 나이가 한 살이라도 어리다는 것은 선택을 한결 쉽게 만들어줄 것. 이렇게 가끔 나이를 생각하고, 이십대 초반이면 참 젊고 시간이 많다고 느끼고, 심지어는 짧은 옷에 눈살을 찌푸리기도 하는 나를 보면 늙어가고 있구나 이렇게 꼰대가 되는 건가! 걱정스럽다. 



_

아빠와의 통화에서:

다음주에 개강이네?

응 벌써 그렇네.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지. 어휴

아빠는 시간이 빨리 가는 게 좋아. 

엥? 왜? 왜 시간이 빨리 가는 게 좋지?

아빠는 그게 좋아. 


그 이유는 나중에 밝혀지는데, 그건 바로 2017년 7월초부터 8월초까지 나와 찬, 엄마와 함께 미국 횡단여행을 계획하고 그 계획을 실현하려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 번 코끝이 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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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요다

기록광/메모 / 2016. 2. 1. 13:47



from 샌프란시스코 화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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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3

기록광/메모 / 2016. 1. 23. 13:27

_

내가 관심있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아름답게 여기는 것을 아름답게 보고,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면서, 신나게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당연한 말을 새삼스럽게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과감하거나 자신감이 있었다기 보다는 눈치보고 조심스러웠던 것 같기 때문이다. 

-> 라고 포트폴리오에 쓰려다가 여기에만 적어두도록 한다. 

참으로 좋아하던 작가가 강사로 오게 되어 참으로 설렌다. 

나랑 잘 안 맞으면 어쩌지.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도록 한다. 


지난 학기 선생님은 참으로 좋았다. 수업 스타일도, 선생님이 작업하시는 스타일과 태도도, 선생님이 가르치는 방식, 코멘트 해주는 성향도, 선생님의 거침없고 대담한 성격도 너무 반해버렸던 것이었다. 선생님 수업을 또 들을 것이 너무나도 확실했는데, 갑자기 참으로 좋아하던 작가가 강사로 오게 되었다는 것이었던 것이다. 참으로 좋아하던 작가가 참으로 좋아하는 선생님은 되지 못할 수도 있다. 그것은 참으로 가능성이 높은 일. 하지만 그래도 기회가 왔는데 잡아야지 않겠니 라는 생각으로 정선생님을 배반한다. 샘 미안해요.


+ 1지망으로 참으로 좋아하던 작가를 쓰고, 2지망으로 정선생님을 쓰고, 3지망으로는 내게 만년 3지망이신 분을 쓴다.

하지만 참으로 좋아하던 작가는 지금 참으로 핫이슈이기 때문에 2지망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그럼 뭐 그래도 좋은 것이지. horay!



_

관찰

앞-윗-니 두 개와 아래-윗-니 두개를 정렬하고 그 틈 사이로 왼손 엄지손톱을 끼워 넣는다. 

= 스트레스, 초조, 불안, 긴장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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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오 천안: 안창홍 전


지난주 토요일 

일민 : 평면탐구 전 (강서경, 박미나, 홍승혜 및 다수의 작가들)

금호 : 금호 영아티스트 전? (최진욱 작가 리뷰보고 다녀와야겠다 싶어서 감)

국립현대 : 윌리엄 켄트리지/ 필립가렐/ 한진박스에서 하던 것 (안규철은 또 보고 싶지 않아서 패스/ 서세옥도 패스)


내일

v인미공 : 연말연시(제목이 왜 연말연시인지 잘 모름. 퍼포먼스 관련된 전시라 들음.)

pkm: 백현진 볼까말까 ->아직 오픈 전. 거기까지 올라가기 전에 알아서 다행이었듬.

(옵시스)-> 없어짐.... 왜 이제야 알았지?_?

서울대 우석갤러리 : (학교에 포스터 붙인 거 보고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정확한 이름을 모르니 아무리 검색해도 안나옴. 서울대 홈페이지->우석홀->전시공모 한글파일에서 카페 주소 알아냄->카페 통합되었다고 해서 또 다른 카페로 들어갔더니 ->찾음..!!!) =>이렇게까지 검색해서 찾을 수 있는 것을 보면+서울대 조형연구소에서 재학생 대상 공모하는 공간인 것을 보면-> b104호 전시 같은 것을 남의 학교에 포스터 붙인 것일까 궁금. -> 멀어서 패스


송은아트: 송은아트상 전시중 (박보나/손동현 + 두 명) -> 다음기회에



이래서는 동선이 넘 안 나오는 것. 






++

  결과적으로는 인미공->아라리오->학고재->국제만 보았다. 아라리오부터 연달아 있는 상업갤러리들을 보다 보면 항상 뭔가 기분이 이상해. 같은 세계 다른 세계의 느낌. (뭔말이냥.)


  국제에 도서관도 아니고 판매용도 아닌 듯한, 벽에 한 권씩 놓인 책들을 한참 봤다. 2011년 국제 개인전 이후 처음 들여다보는 문성식  그림들이 새삼 참 좋더라. 세밀하게 그려진 그림이 기계적이지 않고 답답하지 않게 보인다는 것은 작가의 그리기에, 그리기 태도에 분명한 것이 있단 얘기. 그건 문성식의 그림이 일러스트레이션이 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습관적이거나 장식적인 선들도 없고 하튼 대단하다 했다. 


  스트라스부르에서 있던 전시와 연계해서 출간한 듯한 양혜규 도록도 흥미로웠다. 나름 양혜규 작업에 대해 안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보는 것들 투성이었다. 떠오른 아이디어를 바로 실행한 느낌의 호흡이 빠른 드로잉 작업들이 많아서 좋았다. (Family of Equivocation이란 제목의 책이었다.)


  우순옥의 <잠시 동안의 드로잉>. 작가 이름도 왠지 매력적이고 제목도 흥미로워 펼쳐 보았었는데 지금 기억에 남는 것은 없다. 표지의 폰트와 폰트크기, 종이 재질 등이 예뻤다. 그리고 <잠시 동안의 드로잉 Drawing for a while>이라는 말이 어쩐지 참 좋다. 왜일까나. 담백하게 여운이 있는 느낌이라서인듯. 지나치게 '시적'이거나 감상적, 감정적, 뭔가 있어보이는 척 하는 전시 제목들에는 다소 신물나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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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6

기록광/메모 / 2016. 1. 6. 17:47

_

꽃보다할배를 머릿속에 계속 돌려보며 치밀하게 준비한다. 브레인과부하! 폭발! 

이서진이 되지 않을테야!!!


난 이서진이 샤틀레에서 오만 짐을 끌고 할배들 질문 공격 받을 때 

울었다

그것도 엉엉 

호호호



_

이탈리아의 '이'자도 듣고 싶지 않을 정도야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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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페리 


Desenzano -> Sirmione 

14h30 -> 14h51

15h30 -> 15h50

*15h50 -> 16h03 (rapido서비스. 고작 7분 빠른데 2유로 더 비쌈.)

16h20 -> 16h40

16h55 -> 17h15


Sirmione -> Desenzano

*11h54 -> 12h05

15h00 -> 15h20

15h29 -> 15h40

15h50 -> 16h10

16h15 -> 16h35

18h30 -> 18h50



편도 3유로

왕복 6유로

빠른배 편도 5유로

빠른배 왕복 10유로



겨울 시간표/ 요금표 등을 pdf로 다운받아 확인할 수 있다.

http://www.navigazionelaghi.it/eng/g_areadown.asp




2. 버스

82번 

1시간마다 있음.

데센자노에서 매시 5분인가// 시르미오네에서 매시 12분


편도 2.5-3유로

시르미오네 갈 때-> Via Marconi에서 내리면 됨.

데센자노 갈 때-> Stazione에서 내리면 되겠지.


3. 택시

15분 정도 소요. 약 30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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