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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광/메모'에 해당되는 글 15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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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6/24 전시 중
5/5-5/12 전시
5/28-6/24 LA to 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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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을 너무 펑펑 놀았다는 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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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제 하루 번역 좀 했다고,
오늘은 한 문장에 영어를 세 번쯤 섞지 않으면 말을 못할 정도로 단순한 뇌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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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머리:
똑똑해지고 싶다
작업하고 싶다
여행가고 싶다
센세를 벗어나? 넘어서? 달라져? 암튼 그러고 싶다
오브제를 잘 만들게 되고 싶다
똑똑해지고 싶다
작업하고 싶다
여행가고 싶다
and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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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그리고 우붓에 가고 싶다
교토는 짧게여도 괜찮을 것 같고
우붓에는 가능하다면 한 달 또는 두 달
여행 일정을 바꾸어 g샘과 수련할 수 있는 날들이 더 많아져서 좋긴 한데
나 계속 날라리여서 곤란하다.
게으름이란 왜 이렇게 쉽게 돌아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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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다시 2008년이려나.
언니네이발관에 검정치마 신보가 나온다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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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작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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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나라를 떠나서 살고 있다는 것이 다른 환경, 익숙한 것에서 멀어지는 것이라면 일상생활에서 볼 수 없는 저런 물건들이 그런 주제를 반영하고 있다고 감각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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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culiar
complexity + simpli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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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얻었고 하늘이 열린 것 같은가.
그렇다.
그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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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만나기 전엔 잘못된 선택 같고 헤어지고 싶은데
막상 만나면 나쁘지 않고 심지어 좋은 것 같은
그러나 다시 집에 오면 또 헤어지고 싶은 애인 같은 느낌.
가면 좋은데 가기가 싫다. 너무 멀고 춥고 좁다.
그러나 최---소 월13이라도 절약되는 것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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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자기의 일을 남에게 떠넘기지 말고.
부탁을 할 때는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고.
어떤 일을 요구하거나 변경할 때는 합리적인 이유를 설명해주고.
제발.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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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너넨 어디가서 디자이너라고 하지 마라.
기싸움 하는 건가 싶기도 한데, 너네도 눈이 달려 있으면 이렇게는 못하지 않나.
이미지에 여백이 그렇게 많은데 굳이 오브제 있는 쪽에 텍스트 넣어서 가독성 떨어지고
전체적 레이아웃도 거지같이.... 대체 왜 왜왜왜 그러는 거야.
팀명을 밝힐 수 없는 게 정말 한스러울 정도.
어디 가서 너네 이름 보면 절대 같이 일 안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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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일처리가 늦고 수수료 떼먹을 생각만 가득.
어서 빨리 환불처리해줘라
vayama.com 이용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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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벼락 맞은 것처럼 일이 막 들어온다.
올해는 이제 끝난 것 같다. 모든 시간이 무엇엔가 잡혀 있다. 돈이 되는 일은 거의 없지만...
아무리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지만 노 저을 힘 떨어질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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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두 달 휴가를 다녀왔다고 생각해야 한다.
일은 끝없이 생기고 계속해서 바쁘다.
여름에도 두 달 휴가가 있으니
그때까지 힘을 내야지. 어휴
압구정.
사람들의 눈빛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
남을 스캔하는 눈빛
옷들 옷
신발
가방
아르마니
디오르
스타벅스
패딩코트
늘 같은 옷을 입고 출근하던
샐리, 유스케, 치에상, 토쿠상
늘 같은 옷을 입던
나
나는 오늘 두 달 만에 처음 자동차 경적소리를 들었고
아마 앞으로도 많이 듣게 될 것이다
내가 앉을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 버스
미리 일어나 있지 않으면 정류장에 내려주지 않는 버스
계산하는 물건을 가지런히 정리해주지 않는 마트
그러나 무지하게 싼 가격들
닭꼬치가 아니라
모모, 카와, 스나기모, 난코츠, 카와가 있는 것
물건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다루고 포장해주는 것
신발을 정갈하게 벗어두는 것
어른이고 아이고 지나칠 정도로 예의를 차리는 것
나는 금세 적응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unfortunate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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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반 동안 이어지던 두통이 사라졌다.
중이염이거나 뭔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걱정할 정도로 이상하게 지속적으로 아픈 두통이었는데
언제 사라졌는지도 모르게. 전시 오픈을 하고 이틀이 지난 후 갑자기 깨달았다.
그리고 오늘 약 한 시간 전에 뒷목이 다시 피릿하고 경직.
그제부터 새로운 작업계획을 세우고 오늘 공동작업을 제안하려 하는데
일이 잘 되지 않을까 봐서 아무래도 걱정이 되는 것 같다.
코디네이터도 일단은 구했고
지원금을 받을 수 있을 법한 것도 아직 데드라인이 지나지 않아서
꽤나 좋은 상황인데, 기회를 잘 사용하지 못할까봐서 조바심이 난다.
손목이 간질간질 왼쪽 관자놀이에 물고기가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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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오픈이 나흘 남았다 .
무대도
오브제도
스크립트도
나왔는데
서로 만나질 않는다
이렇게 만나지 않는 것은 처음이라서
스튜디오에 들어올 때마다
I'm doomed 하고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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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좋아하던 작가의 홈페이지에 갔다.
2013년 말에 이제는 어디였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
서울 옆 동쪽 어딘가의 작업실에 찾아갔던 일을 다시 생각해봤다.
그때는 어떻게 그리 당당하게 '팬'이라고 할 수 있었는지
그 나이브함에 새삼 놀랍기도 하고,
여전히 왕성히 작업하고 있는 그 작가의 모습을 보니 왠지 내가 기분이 좋다.
그 사람의 예전 글과 최근 글을 서너 개 정독했다.
한 줄 한 줄 무슨 말인지 너무 잘 알겠어서 마치 우리가 친구인 것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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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생활은 여전히 고요하고 아주 즐겁다.
그냥 계속 이렇게 여기서 작업하고 살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들기까지 한다.
삼월에 다시 서울에 가면 아주 정신 없는 생활이 시작될 것이다.
벌써부터 마음이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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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는 것은 모두가 다 이루어져 바라는 것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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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까지 보았던 것 중에서
내가 지금까지 만졌던 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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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더 자세히 말해주었으면 좋겠다.
피드백들이 성에 안 차 답답해.
그 와중에 jp의 피드백이 좋았다.
숨통이 트이는 느낌.
오만하게 들린대도 어쩔 수가 없다.
작업이 좋은 것, 무엇인가를 건드리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그런 것 말고 더 더 더더 디테일하게 작업을 따져보고 크리틱해줬으면 하는 것.
내가 만들 때 매력이라 생각했던 걸
당신도 매력적이라고 보고 있는지,
이 사운드, 이 움직임에서 내가 심어놓은 아이러니를 발견했는지.
나는 그런 것이 너무 궁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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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쯤 올라온 '리뷰'는 사실 전시리뷰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의 퀄리티의 글.
목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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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무릎이 더 많이 아프다
오주전 접질른(접지른?) 왼발목이 나아지진 않고 계속계속 더 아프다
그젯밤 미끄러져 부딪힌 왼손목도 아프다
왼쪽 오른쪽 왼쪽 팔다리가 삐그덕 거려 걱정스럽다.
선생님이 인도에서 돌아오신다는데
지난 두 달 동안 수련은 거의 못했고
이번달은 솔직히 더 힘들지 않을까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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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받았는데
as artist 라고 써있다.
적어도 삼개월은 직업이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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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생님
한 번 만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했던 게 딱 일년 전인데 선생님과 함께 지낸 것이 거의 일년이 되어간다. 매번 이 생각을 할 때마다 살이 떨려()
내 작업과 내 의도를 너무 정확하게 캐치하고 이해하고 계시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고. 마음이 참 좋다. 따뜻하다.
그리고 이 말.
선생님은 지금까지 내가 본 작가들 중에 제일 섬세하고 예민한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나에게, 너에겐 아주 섬세한 어떤 감각이 있단 말이야 하고 말해서 나는 또 고개를 주억주억
선생님 미국 가지 않았음 좋겠다. 물론 내년에 다시 오실 테지만 너무나 쓸쓸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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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졸업합니다.
12월 20일-30일
20일 18시 오프닝
22일 19-22시 야간행사
아마도 22일 18시쯤 퍼포먼스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