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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9

기록광/메모 / 2018. 3. 29. 11:57

종종 

'일본 가고 싶다'라는 말을 

입 밖으로 내뱉는다. 


어디를 구경하고 싶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가서 생맥주를 마시고 싶다. 

야키토리를 먹고 싶다. 

라멘을 먹고 싶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면세점에서 쿠보타만쥬를 사오고 싶다. 

그것 뿐이다. 


교토에 가서 

사바즈시를 먹고 싶다. 




_

어제 집 근처 이자카야에서 

꼬치를 먹었다. 

서울에서 먹는 것 중에선 그래도 제법 괜찮은 집. 

네캔에 만원 맥주를 사들고 

집에 가서 새우를 삶아 먹었다. 


우리가 섬에서 했던 활동을 

서울에서 지속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대안을 추구하는 척 하면서 주류사회에 진입하려는 행위, 사람들 

그것을 우리가 얼마나 혐오하는지 그게 얼마나 기만적이고 

우리를 화나게 하는지 

이야기했다. 


지금 생각하니 조금 귀여운 것 같다. 


"나는 정말, 정말 화가 나!" 라고 

발을 구르기도 했던 것 같다. 




어제 c를 만난 직후에 길에서 김월*을 마주쳤다. 

6년 만에 처음 만나는 것. 


그 사람은 너무 가까이 서 있었고

나를 위아래로 계속 훑어보며 

'어쭈 많이 컸다'는 식의 표정과 말을 했다.


졸업은 했냐? 

벌써 그렇게 됐냐. 

그래서 요즘 뭐해 

올 작업해? 

(위아래로 다시 훑으며) 제법 아티스트 느낌이 나는데? 

어디서 작업해? 

오 레지던시~ 열심히 하는데~ 

전시는 좀 해봤고? 


뭐야 정말. 

뒤돌아서 생각할수록 재수없어 ㅋㅋㅋㅋ

내가 그 학교를 다닐 때 

예종에 붙었다고 했더니 

미친년이라고 했었지. 전문사를 가지 왜 다시 학부를 들어가냐. 

그 학교의 선생들은 단 한 명을 제외하곤 아무도 

축하한다고 하지 않았던 것이 다시 기억이 났다. 


나는 너무 엘리트주의자라서, 

그리고 그것이 점점 더 스스로에게 또렷해져서 

가끔 무서운데.

사실은 더 자주 무서워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_

꼭 이렇게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컴터 앞에 앉으면 블로그를 하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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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4

기록광/메모 / 2018. 3. 25. 07:36

_
why is everyone so busy with their lives?
and why am i not?


_
그러고 보니 2018년이다.
십년이다.
언니네이발관을 알게 된 건 2007년인가.
그해 유월 20주년 행진을 했으니.
2007은 이발관과 밀크티, 델문도, 브로콜리너마저, 이리카페, 트와자미, 스콘, 트래비스의 해

최근 부쩍 2007-9를 생각하게 하는 사람들 셋
-비하인드에서 커피를 주던 분은 여전히, 더 활발하게 그림을 그리고 실크를 찍고 가방을 만든다.
-이 블로그에서 나에게 처음으로 친구가 되자 했던 건축학도는 유학을 다녀와 사무실을 차린 것 같고.
-트와자미에서 스콘을 구워주던 알바생은 아직도 같은 팀으로 음악을 하고 있다.
-뭐 할지 모르던 나만 십년이 지난 후에도 잠깐의 방학 동안 뭐 할지 몰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자기에의 집중도
_
삼십대초반의 언니들이 스물몇살이던 나를 부러워하면 너무 바보 같았었다. 한순간도 내 나이를 애석하게 여겨보지 않은 채 서른한 살까지 지냈는데 말이다. 서른둘이 되고 보니 옛날의 그 언니들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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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4

기록광/메모 / 2018. 2. 15. 03:04

1.
일월.
애들과 제주
yj, jh과 구파발
jh, ch와 혜화
이월.
그림전시 오프닝 (yj, ch)
졸준위
yj, jh과 서촌
u, su, so와 혜화

넷이서는 제주 이후 한 번도 못만났다는 것이 놀라워


2.
그러고보니 이 블로그도 십년이다.
3631개의 글이 있다.
이곳을 통해 연락하거나
연락하다가 실제로 만나거나
우연히 같은 학교를 다닌 사람들이 있었다.

최근에는 인스타 추천에
여기서 만난 최초의 친구를 보았고 팔로우를 했다.
사진으로 그 사람 얼굴을 처음 보았고
며칠 뒤 서촌 카페에서 그 사람을 알아보았다.
다가가 ‘저 하마곰이에요’라고 말한다 한들
기억할까 싶기도 하고
너무 크리피하기 때문에 그만뒀다.


3.
나는 사람을 잘,
나는 사람에게 쉽게 연락을 못한다고 해야 할까
그런 면이 있기 때문에
또 쉽게 친해지지도 못한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또 연을 맺으면 꽤 오래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나서서 무엇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4.
어디서 나랑 속도가 비슷하면서
좋아하는 것들도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괜히 반갑고 그런 거.

근데 그게 정말 비슷해? 라고 생각하던 나를
생각하면 섣불리 말을 건넬 수 없는 거
하지만 또 그래도 뭐 어때 하는 거.



5.
요즘 작업 안하는 거 빼고 세상 행복한데.
건강하게 삼시세끼 요리해서 챙겨먹고
책 읽고 낮잠 자고 편지 쓰고
요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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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1

기록광/메모 / 2017. 12. 21. 12:02

_
모든 게 끝났는데도 최근 2주째 거의 매일.
시간이 없어 전시를 제대로 준비 못했는데 오픈해야 하는 꿈, 

작업이 완성이 안됐는데 발표해야 하는 꿈, 

아직 작업중인데 사람들이 몰려오는 꿈 등등의 꿈을 꾼다.

시간이 자꾸만 내게 주어지던 2017년이, 특히나 11월이 못내 아쉬워 그런 건가 싶다. 

더 시간을 가지고 차분하게 준비해서 내보이고 싶다.

얼마나 이곳저곳에서 전시를 많이 하느냐보다 하나의 전시를 잘 하는 것. 

회자되고 기억되고 각인되는 전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던 

m큐레이터의 말이 자꾸 머릿속을 둥둥 떠다녀서 그런가.


_
4년 만에 교토여행을 계획했고, 비행기와 숙소, 간사이공항에서 교토까지 가는 교통편까지 다 예약하고 환전까지 했는데. c의 허리상태가 심각해져서 전날 모든 것을 취소했다. 나는 5일째 아침에 눈을 뜨면 씻고 병원에 갔다가 밤 10시에 귀가하는 생활. 조금 지루할 때도 있고 조금 지치는 감도 있지만 싫지는 않은 것이 신기한 기분. 만약 엄마가 입원했다면 미안하지만 되도록 늦게 가거나 하면서 가기 싫어했을 것 같은데.



_
정산까지 무사히 마치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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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5

기록광/메모 / 2017. 12. 5. 10:28


_
오랜만에 이지형 노래를 듣게 되었다. 십년 전이랑 똑같지 않은가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제일 먼저 듣고 있다. 익숙하고 보장된 편안함 같은 것. 작업을 하는 사람으로서는 이게 어떤 의미일까 라는 생각에 조금 울적해지기도.



_
지난주. 올해 신세를 졌던? 사람 둘을 차례로 만났다. 작년 이맘때 내 작업을 보고 올해 전시에 불러준 사람들. 하지만 여름부터 계속해서 나는 뭔가 잘못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바보인 걸 들킬까봐 긴장하는 생활이라든가 하하. 뿌리를 잘 내리지 못했는데 급속도로 웃자란 것 같은 기분. 내년은 조용히 작업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정말 아무것도 지원하지 않고 아무것도 잡혀있지 않으니 불안하긴 하다.



_
잘 모르는 사람에게서 연락처를 줄 수 있느냐는 연락을 받았다. 잘 모르긴 해도 나는 그 사람을 이곳저곳의 전시에서 계속 보아왔고 같은 종류의 작업을 하는 분이라. 그 사람의 인터뷰를 찾아 읽었는데 나는 무엇을 더 생각해야 하지 않나 라는 자괴감에 다시.


_
암튼 두 갤러리의 사람들을 차례로 만난 뒤부터 이틀에 한 번씩 술만 마시고 있지.


_
참 그제는 5명에게 전화해서 지금 나와 맥주 마시자 했는데 5명이 모두 나와서 뿌듯했다..... 나의 친구들은 여덟시 석관동에서, 아홉시 고양시에서, 열시 동대문에서, 새벽 한시 성북동에서, 새벽 세시 미아에서 전화를 받았다. 친구들은 하나씩 혜화로 왔지. 순차적으로 전화하는 바람에 끝나지 않는 술자리를 아침 여섯시까지 이어갔지만 즐거운 밤이었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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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7

기록광/메모 / 2017. 11. 17. 11:22


_
"해보지 않았으면 이걸 해서 좋았을지 별로였을지 몰랐을 거 아니야."
누구였더라. 요즘 기억력이 너무 안 좋아서 여러 가지 일들이 이미지로만 남아있다. c였던가 ch였던가 jh이었던가. 맞는 말이라 생각했고 의외의 사람이 의외의 말을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ㅍㅍ에 대해서.

안 해서 후회하는 것보다 해서 후회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사실 내가 살아온 방식이지.


_
감기는 다 나은 것 같지만
후비루와 가래 콤보에
가래를 뱉는 법을 배우지 못한 나는 고통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_
아무도 오라 하지 않았는데
친구들이 있는 동네로 가는 비행기표를 알아보거나 한다.

위스콘신이라든가 뉴욕이라든가.



_

약콩두유. 왜 그렇게 맛있지. 달지도 않은데 마실 때마다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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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1

기록광/메모 / 2017. 11. 11. 19:20

_

하반기 일정 4/6 완료. 



_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관리를 하는 생활이 지속되고 있다.

발표를 하고 나면 헛헛한 기분도 지속

모르는 사람들 만나는 게 힘든 것도 지속



_

겨우겨우 넘어오고 있지만 그래도 이번 11월은 완벽한 스케줄링의 실패다. 

시동이 걸리면 끄고 다른 일의 스위치를 올려하는 일의 연속. 뇌가 팽글팽글. 

그 일을 세 번째 하려니 시동이 자꾸 안 걸린다. 자꾸 오작동.



_

아무것도 없을 예정이던 내년에

잠시 섬에 다녀오게 될 것 같다. 



_

2017년은 자꾸 동료가 없이 붕 뜬 것만 같아서 외롭고 낯설고 

좋은 일들이 주어져서 감사함과 동시에 조금 버거운 한 해가 아니었나 싶네.

Posted by hamag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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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6

기록광/메모 / 2017. 11. 6. 19:28

_

몇주 전에 새로 생긴 집앞 카페가 마음에 든다.

오랜만에 커피를 마시고서 '맛있다'라고 생각했다. 



_

'나에게 있어서 예술은 역시 구원 또는 아름다운 것을 보고싶다는 단순한 욕망'



_

지난 주말만 넘기면, 그 이후의 일들은 간단하다고 해야 하나 쉽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닥치니 또 그렇지가 않다. 매번 이렇게 어렵고 힘들어서. 좋아한다. 

그러면서 매번, 그래 고통스러워야 작업하는 맛이 나지, 하고. 마조히스트인가.



_

어쨌든 하반기에 가장 염려하던 세 개가 끝났고, 이제 세 개가 남았다. 





Posted by hamag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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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8

기록광/메모 / 2017. 10. 28. 20:46

_

최대 위기 계속해서 갱신 중



_

그럼에도 끝이 있다는 것은 행복이구나 



_

아주 작더라도

코딱지만한 반짝이는 순간을 위해서



_

내년에는 반드시 조용히 차분히 충분한 시간을 들여 천천히 작업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그렇게 될 것 같지만. 


제작의 순간은 그래도 늘 재미있는데. 



_

늘 그래왔던 것처럼 잘 해낼 거야 

라는 말은 위로가 되지 않는다. 

딱히 위로를 찾는 것도 아니었지만. 

오히려 어제 잠깐 만난 같은 처지의 친구와는

별 이야기도 안 했는데 마음이 참 편하더라 

'세상에서 내 불안을 이해하는 건 너뿐이야' 성토대회


어제도 오늘도 

동료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생각 


밖에서 만난 사람들은 

(내가 그런 걸 직접 겪어본 적은 없지만)

'회사 사람' 같아서 긴장하게 된다. 

이런 말 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늘 따라붙어서 

결국 아무 말도 안 하게 되거나 

말 해놓고 후회하게 돼.



_

2년 전에 추천받은 책을 2년 동안 예스24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몇 번이나 살까말까 하던 중 충동구매. 

재미있다. 좋은 책들이다. 일찍이 샀더라면 도움이 되었을까. 글쎄 잘 모르겠다. 지금 딱, 읽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책들이다. 

조금 더 일찍이었다면 별로 공감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했을지도. 지금도 뭐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역시 좀 똑똑해지고 싶네. 


다만 이미 6-7년 전에 출간된 책들인데 아무것도 모르다니 역시 나는 바보같다. 그 정도 시간이면 더 이상 동시대도 아닌데. 


포스트드라마 연극 그리고 현대공간과 설치미술.

Posted by hamag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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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6

기록광/메모 / 2017. 10. 6. 15:04

_

미카츠키도의 과테말라 

행복감이라는 것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됨. 



_

에이운소



_

소바집에서 본 창문. 

밖에 있는 단풍나무의 일부분이 보이도록 창문이 딱 그 자리에 뚫려있는데 

창문이 그림 같다. 그런 감각을 느끼면서 집을 만든다는 것에.

그걸 appreciate하며 창문을 그곳에 만드는 게 진짜 새삼스럽게. 내가 왜 고마워?



_

공간하늘차 라는 카페의 주인 

학교에서의 요가 선생님 느낌이 나기도 하고. 

굉장히 환대해주어서 기뻤다. 

Posted by hamag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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