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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old Gombrowicz  1904-1969 est un écrivain polonais.

<Les envoutés> est un roman gothique et d'épouvante. Nous y retrouvons tous lieux communs du genre : un château lugubre surgit du brouillard et de la forêt, des dédales et des souterrains, des phénomènes de possession, la présence d'un esprit malin et surtout une atmosphère sombre, angoissante et fantastique. Les personnages ont de multiples facettes et ne cessent de nous tenir aux aguets.



곰브로비치 검색해보다가 나온 어떤 블로그의 글.
이 짧은 단락에서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다.
일단 책제목부터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음.


Les envoutés 영어제목은 Possessed인 것 같은데 확실치 않다. envoûter는 매혹하다, 마음을 사로잡다
épouvante n.f.큰 불안, 걱정, 격렬한 공포
lugubre 초상의, 장례의, 음울한, 비통한, 음산한
surgir 솟아오르다, 갑자기 나타나다, 돌발적으로 생기다
brouillard n.m.안개, 애매모호, (액상 기체의) 부유
dédales n.m.pl.다이달로스
dédale n.m.미로, 미궁, 뒤얽힘
souterrain(e) a.숨겨진, 은밀한, 지하의 n.m. 지하실, 지하도 
malin/maligne a.악의있는, 간악한 n.교활한 사람, 악마
angoissant(e) 몹시 걱정스러운, 매우 불안한
aux aguets 매복, 계략


이상하게 곰브로비치가 종종 생각이 난다. 힘들어하면서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참 알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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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배울 때처럼 무엇인가 하나에 빠지게 되면 불어 공부가 더 즐겁지 않을까, 더 잘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나름 찾으려 노력했었다. 음악도 찾아보고 에디뜨 삐아프 씨디도 사보고. 드라마는 없나 기웃거리고. 근데 안 되더라. (책은 읽을 단계?도 아니었고 듣기와 말하기에 도움이 되는 걸 찾으려 한 것.) 그나마 좋아하게 된 게 프랑스 영화.

불어를 공부하기로 마음 먹기 전에 <jules et jim>을 봤었다. 그때는 '특이하네, 나름 재밌네' 정도의 반응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제법 좋아하게 되어 나중에 학교에서 발표주제로 트뤼포를 하기도 했었다. <jules et jim>을 몇 번 보면서 '영화도 보고 불어 공부도 하고! 좋네!' 이랬지만 사실 들리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게 2009년 초반.

그리고 그 후에 <les 400 coups>를 보고 (역시 가시적인 불어 실력에는 아무 영향이 없었던 듯하다) 트뤼포 영화의 어린이들은 어른이랑 다를바가 없구나! 재밌다! 이런 감상을 가졌더랬다. 그리고는 나중에 프랑스에서 살면서 그게 영화에서만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 후 받은 충격이란. 이게 2009년 후반. 이때는 반복적으로 보면 좋다며 <jules et jim> 을 한두 번 봤었다.

<les 400 coups>를 보고 나서는 앙트완 드와넬 시리즈를 전부 다 보고 싶어졌다. 그런데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때는 그랬다. 지금은 토렌트의 시대.) 그리고는 프랑스로 슝슝. 시립도서관에서, 시네마테크에서 트뤼포 영화를 마구마구 봤다. <쥘앤짐> 외에 앙트완 드와넬이 안 나오는 영화 중 최초로 본 게 <tirez sur le pianiste>였고. 그거랑 <l'amour en fuite>을 도서관에서 제일 처음으로 빌렸었다. <피아니스트를 향해 쏴라>는 그럭저럭 재밌고 트뤼포스러웠지만 다시 보고 싶다거나 계속 생각이 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근데 <사랑의 도피>는 재밌었다. 주제곡이 매력적이어서 영화 다 보고 나서도 듣고 따라부르고.

쓰다 보니 이거는 트뤼포 소개도 아니고, 불어 공부에 대한 도움도 안 될 것 같고. 뭐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난 그랬다고'라는 느낌으로 계속 쓰기로 한당 ㅜ 

한국에서부터 <훔친 키스>를 보고 싶었는데 그건 아직도 못 봤고 대신 <domicile conjugal>이랑 <antoine et colette>를 봤다. <domicile conjugal>은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고 <antoine et colette>는 토렌트로 다운 받아봤다. <antoine et colette>는 프랑스에서도 쉽사리 찾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홍상수 <밤과 낮>을 보려고 간 씨네마떼끄에서 <les deux anglaises et le continent>을 보다가 말았다. 배가 고파서였지. 그리고 영화가 그냥 좀 지루해서 중간에 나와서 베르씨 공원에 가서 과자 먹었다. 그때 밥은 무얼 먹었더라. 똘비악 역에서 맥도날드? ㅋㅋ 베르씨 공원 정말 좋았는데. 꼭 다시 가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가지는 않았지. 근데 <밤과 낮>은 한국에서는 dvd 출시도 안 했고, 홍상수가 제법 인기가 있는 프랑스에서, 씨네마떼끄에서조차 없다니. 대체 왜. 나 그 영화 정말 궁금하다구.

어쨌든 트뤼포 영화를 많이 봤다,는 얘기가 결론인 것인가. 처음에 <쥘앤짐> 봤을 때는 전.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면 나중에 2010년 후반에 다시 보았을 때는 몇몇 대사들이 들렸다는 변화? 흠 지금 다시 보면 어떨지 궁금하네. 여튼 무엇인가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자연스럽고 즐거운 프랑스어 학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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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프랑스어기초 수업을 듣고 나서 그해 여름에 안성으로 3주였나 4주였나 불어캠프를 갔다.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에서 있었던 캠프로, 프랑스문화원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었다. 프랑스인 교수들이 매년 (십 년째인가) 진행하고 있던 캠프. 오전 9시 30분부터 4시간 수업을 듣고 점심 식사 후 오후에 여러 가지 활동이 있었는데 오전 수업 가는 것도 많이 힘들었다. 자루랑 나는 기숙사를 신청하지 않고 내리에 방을 구해서 한 달 간 살았는데 그 덕에 지각과 결석을 일삼게 되었다. 그래도 오전 수업을 가려고 노력했지만 오후 활동은 거의 전부 결석했었다. 첫주에 있던 운동회부터 빠지기 시작해서 선생님들과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_-) 그치만 그런 거 귀찮다고 생각했는 걸 어떡해.

아 반 편성은 첫날 선생님과 면담을 통해 이루어졌는데 나는 당시 장피에르가 "여기 오늘 도착했냐"고 물었는데 "par bus"라고 말하는 멍청이였다. 하하. 어쨌든 그래서 가장 낮은 débutant반에 있었다. 열 명 정도 있었던 거 같은데 그 중에서 자루와 나를 제외하고는 전부 다 불어불문학과 학생들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선생님이 바뀌었는데 선생님에 따라 분위기가 확 바뀌는 게 신기했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의 2년을 통틀어 이때가 가장 불어를 열심히 공부했던 때인 것 같다. 오전에 4시간 수업 듣고 돌아와서 밥 먹고 나면 좀 쉬다가 그날 배운 거 복습하고, cahier풀고, dvd에 있는 본문 다시 듣고 따라 읽고, dvd에 있는 activité도 전부 풀고. 매일 그렇게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

노트에는 (이후에도 거의 이런 식으로 정리를 하게 되었다) 그 과에서 새로 나온, 모르는 단어를 쭉 정리하고 새로 나온 문법이나 표현 정리하고 새로 나온 동사를 정리했다. 동사의 경우에 변화형을 전부 썼는데 조금 지나자 indicatif présent, indicatif passé composé, indicatif imparfait, indicatif futur 이렇게 네가지나 써야 하게 되자 조금 하다가 이내 지쳐서 그냥 뜻만 썼다.

Nouveau Taxi 는 제법 괜찮은 교재인 것 같다. 물론 A2수준으로 갔을 때에는 이 교재에 대한 나의 감상도 조금 바뀌었지만 A1에서는 꽤 좋은 것 같다. 혼자서 공부하기에도 좋다. 혼자서 공부할 땐 교재가 너무 overwhelming하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taxi는 충분히 친절하고 간단하게 정리가 되어있어서 독학할 때 부담이 되지 않는다. 또한 dvd도 굉장히 잘 되어있어서 혼자서도 잘 공부할 수 있을 교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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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에서 나온 Festival 1

2009년 1학기 프랑스어기초 수업을 들을 때 사용했던 교재이다. 한국인 교수님이 강의하는 수업이었는데 그 분 덕에 내 불어발음의 첫단추가 잘못 끼워졌었다. 이 수업 후 여름에 프랑스인과 처음으로 직접 얘기하게 되었었는데  그때 내 발음 때문에 충격을 많이 받았었다. (교수는 vincent을 너무 정직하게 뱅!쌍! matin을 마!땡!이라고 하는 사람이었다. in 발음 외에도 많았는데. un은 무조건 엉! en은 무조건 앙! an도 앙!으로. de 같은 경우에도 한국어로 드으라고 입술을 힘껏 좌우로 찢으며 발음하셨었다.)

수업은 일주일에 두 번, 두시간씩이었는데 무척 지루했다. 사십여명의 학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서 졸고 있는 분위기. 가장 처음에는 교수가 그 끔찍한 발음으로 불어발음체계를 알려주고 (이게 한 2주 정도?) 나중에는 1과부터 시작해서 수업을 진행했다. 원어민 발음으로 cd를 한 번만 들려주고 난 뒤에 자기가 한 문장씩 읽는 걸 학생들에게 다같이 큰소리로 따라 읽도록 시켰다. 그 다음에는 학생들을 한 명씩 돌아가면서 읽기를 시킴. 정말 효과없는 수업 방식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대체 왜 cd는 한 번만 들려주고 자기가 읽어주는 건지 학기 내내 궁금했음. 그렇게 한참 느릿하게 학생들이 돌아가며 읽고 나면 옆에 나와있는 문제를 같이 푼다. 아무도 적극적이지 않아서 설렁설렁 있다가 교수가 지명하거나 하면 대충 답하고 답 맞추고 그런 분위기였다. 중간, 기말시험은 교재에 있는 텍스트를 잘 공부하고 단어 외우고 동사 변화형 알면 되는 식. 4개월 동안 1과부터 12과까지 했다.

Festival 이라는 교재에 대해서. 내가 만일 불어를 독학하기 시작한다면 선택할 만한 교재는 아닌 것 같다. 기본 구성은 Taxi랑 유사하지만 Festival은 불친절한 느낌이다. 본문 내용도 조금 바보 같고. 인위적인 분위기가 너무 많이 풍기는 게 아닌가 싶다. 특히 사진 찍어둔 2과 내용은 너무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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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랄 것도 있지만.
프랑스어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으면 죄다 끌어다가 적어놓은
나의 불어공부연대기.

 2009년 3월-6월  학교에서 '프랑스어기초' 수강
(주2회 각2시간씩)
* 교재: CLE Festival 1
leçon 1-12
 2009년 3월 * EBS <입에서 톡! 프랑스어> 구입
1-2과 공부
 2009년 6월-7월 안성 프랑스어 캠프 3주였나 4주였나
(주5회 하루4시간+a)
* 교재: Hachette <Nouveau Taxi 1>
leçon 1-13?

François Truffaut <Les 400 Coups>, <Jules et Jim>
 2009년 7월-12월 * Hachette <Nouveau Taxi 1> 뒷부분 독학
leçon 14-
* Hachette <Nouveau Taxi 2> 구입
* <이야기 프랑스어>
1과 청취
* CLE <Grammaire Progressive du Français Niveau Intermédiare>
leçon 1-2

Edith Piaf CD 구입
François Truffaut 다시 봄
Yann Samuell <Jeux d'Enfants>
 2010년 1월-5월  * Hachette <Nouveau Taxi 2> 독학
leçon 1-12?

메트로지 신문 스크랩
 2010년 2월-5월 ESCE 'Français A2+' 수강
(주1회 3시간)

ESCE 'Sociologie' 수강
(주1회 1시간30분)
* 교재: <La Sociologie: Histoire, Idées, Courants>
 2010년 7월-10월 카페/레스토랑 아르바이트
신문 스크랩
tv5.org

가끔 TV 시청
ex. 'un gars, une fille'
François Truffaut <Tirez sur le Pianiste>, <L'Amours en Fuite>, <Antoine et Colette>, <Domicile Conjugal>, <Les Deux Anglaises et Le Continent>
Jean-Luc Godard <Alphaville>
 2010년 9월-11월 ILF 어학원 수업 (8주, 주5회 하루4시간씩)
* 교재: Hachette <Alter Ego 3>
* 교재: Hachette <Alter Ego 4>

* Folio Junior <Le Petit Nicolas a des Ennuis> 구입
* CIDEB <Le Notre Dame de Paris> 구입
* Hachette <Exercices de Grammaire en Contexte Niveau Avancé> 구입
* Marc Levy 책 구입. 하나도 안 읽어서 제목조차 까먹음. 아마도 <Mes Amis, Mes Amours>인듯한데 집에 가서 확인요

rfi.fr

Eric Rohmer <L'Ami de mon amie>
 2010년 12월 Xavier Dolan <L'Amour Imaginaire>
 2011년 1월 * Hachette <Préparation à l'Examen du DELF B2>

<Alter Ego 3> CD 청취
rfi.fr
France Info

Xavier Dolan <J'ai tué ma mère>
Alain Berliner <Ma Vie en Rose>
 2011년 2월 France Info

게스트하우스 아르바이트 시작

Maurice Pialat <A nos Amours>

추가 혹은 수정 예정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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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우리는, 사람 많고 시끄럽고 장시간 서 있어야 하는 락페는 싫다고 했었는데. 왜 기차까지 타고 락페 따윌 간 걸까. 거긴 더군다나 예의없이 막무가내로 구는 사람이 많았어.

이번에도 중앙에서 펜스를 잡고 섰지만 즐겁진 않았어. 사람들은 공연의 흐름과 상관없이 아무때나 비명이나 괴성을 질렀고 "i love you"와 같은 말을 소리쳤지만 그건 진심보다도 조롱에 가까웠어. 육체적으로도 많이 견뎌야만 했지. 끊임없이 자기딸을 맨 앞줄로 밀어보내려고 (물리적으로 밀며) 안간힘을 쓰던 아줌마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고서도 공연 내내 나의 대각선 뒤에 서서 내 갈비뼈를 밀어댔어. 우리 뒷줄의 사람들은 쉼없이 바뀌었고 한 번은 누군가 엉덩이를 슬쩍 만지기도 했지. 술에 취한 아저씨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사람들을 밀치며 앞으로 전진해도 안전요원은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 그런 곳에서 우리는 열심히 버텼어. 

그렇게 버텼는데 피트는 어쩐 일인지 건성이야. 기분이 상한 일이 있었는지 관객이 그 모양이어서 그랬는지 원래 그런 사람인지 잘 모르겠어. 관객을 전혀 바라보지 않고 기타도 쿵쿵 멋대로 쳐버려. (그래도 여전히 잘 치긴 했지만 '태도'라는 게 있잖아.) 

이런 공연을 위해서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기차타고 버스타고 셔틀버스타고 그 숲속까지 간 게 아닌데. 몸은 무척 피로하고 이 짧은 여행의 여파는 수요일까지 이어질 게 분명한데 공연의 감동이랄까 그런 건 전혀 없어. 



+ 공연 끝무렵에 무대 위에 누군가 올려둔 책을 집어들어 피트가 조금 읽었는데 굉장히 영어하는 사람이 하는 불어처럼 우스꽝스럽게 읽었다. (나의 경험상 상당수의 고등학교에서-제2외국어로-불어를 배운-미국인들이 하는 불어 발음처럼.) 피트의 불어 발음이 그 정도는 아니라는 걸 아는데, 화가 나서 일부러 그런 걸까 싶기도 했다.

+ 다음달에 lille에서 있는 단독공연(이 아니라는 걸 어제 알게 된 공연)은 과연 괜찮을까 싶다.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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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west 

닐 아저씨의 푸우처럼 나온 귀여운 배 (ㅋㅋ)
나중에 저 티셔츠 사고 싶었는데 너무 20파운드라서 고민하다가 안 샀다.


go west 


계속 go west


jealousy

수트 상의 길이랑 부츠가 참 예뻤다. 수트에 부츠를 신은 것이 왠지 마음에 들었음. 어정쩡한 부츠 길이가 귀여운 인상.


춤을 시도하시는 닐님. (진지한 표정 ㅎ)


being boring

유일한 크리스 닐 컷. 크리스가 너무 오른쪽에 있어서였음. 크리스 아저씨의 유리가 박힌 것처럼 엄청 반짝이던 옷 예뻤는데. (그것마저 후드로 만들어준 센스.)


being boring


닐 아저씨는 비교적 무대 이쪽저쪽 골고루 다 다녀주셔서 좋았다. 아무리 맨 앞줄이어도 우리는 중앙에서 살짝 왼쪽으로 치우쳐진 곳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닐 아저씨가 안 돌아다녔으면 이런 사진 못 찍었을 것임. (난 여전히 50mm 단렌즈에 필름을 쓰고 있으니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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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7

기록광/메모 / 2010. 8. 8. 17:00
1.
휴대폰이 그립다. 
시선을 고정시키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말을 내게 생각의 도구로 익숙한 언어로 기록할 수 있는 휴대폰이 그립다. 알파벳과 굼뜬 터치폰은 적합하지가 않다. 


2.
i will die bored
i will die boring


3.
내가 맛있는 걸 몰랐더라면 나는 더 많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을 거다.
내가 재미있는 사람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나는 더 많은 재미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을 거다.
내가 재미를 몰랐더라면 내 인생은 조금 더 재미있었을까.


4.
그 어느 것도 재미가 없어. 
3년째 같은 자리에 있어. 

언젠가의 에그타르트처럼 말이지.
아이스크림에 샹티를 원하는 모양으로 잔뜩 올리고 그 위에 캬라멜을 컵에 흐르지 않게 둘렀을 때.
그 잔을 손님에게 갖다 주고 그 손님과 일행들의 탄성을 들을 때. 
이런 별 것 아닌 듯 보이는 일들에서 '아 좀 재밌는데?'라는 생각이 들어. 


5.
결국은 욕구의 상실이 가장 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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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가게에서 바 담당을 맡아 커피를 4주나 만들었는데 기본 지식도 없고 그나마 새롭게 알게 된 것들도 머릿속에서 정리가 안 되어있다. 자 정리.

café serré 
café 
café allongé (중간잔)
café double (중간잔)
café noisette : café 위에 우유거품 한스푼
cappuccino (큰 잔)
café au lait (큰 잔)
café viennois : café + 데운 우유 + crème chantilly (큰 잔)
chocolat viennois 
chocolat chaud
ice coffee : 얼음 가득 잔에 café double + 아주 약간의 물
déca

그리고 다른 음료.

kir : cassis 조금 + vin blanc
panaché : 생맥주1/2 + 레모네이드1/2
monaco : grenadine 조금 + 생맥주1/2 + 레모네이드1/2
diablo (menthe grenadine citron fraise) : 시럽 + 레모네이드
sirop à l'eau (menthe grenadine citron fraise) : 시럽 + 물
pastis ricard : 얼음3개 + pastis (물 같이 나가기)
whisky coca : 큰 잔에 얼음 서너 개 + j&b + 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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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곰씨가 홍일점으로 일하겠네요. 지난주에 한 번 제가 여성 네 분과 일했는데 어우 무서웠어요."

"오늘 왜 이렇게 하나도 안 빼놓고 죄다 검정색으로 입었어? 이 분위기 어쩔 거야. 남자들끼리. 마곰아 이 분위기 어떻게 좀 해 봐."


뭘 어떻게 좀 해볼까요? 당신의 머릿속에 있는 '여성'의 이미지는 뭐죠? 아니 일단 모든 문제에 있어서 여성과 남성을 구분해 생각하고 말하는 게 고리타분하고 지루하네요. 

사람을 대할 때 성별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성별로 그 사람을 결정해버린다면 당신은 sexist. (넌 이러이러할 것이다. 왜냐구? 넌 여자니까. 넌 남자니까.) 인종을 기준으로 결정한다면 racist. (넌 가족을 중시하고 상대적으로 조용하겠지. 넌 동양인이니까. 넌 자유분방하고 감정표현을 잘 하겠지. 넌 백인이니까. 그 사람 흑인이었는데 위험해보이진 않았어.) 국가, 민족을 기준으로 한다면 nationalist. (넌 정열적이고 시끄럽고 왠지 게으를 것 같아. 넌 스페인사람이니까. 넌 김치 좋아하지? 한국사람들은 김치 잘 먹잖아.)

음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당신은 이 모든 것. 


생각해보니 나는 어제 검정색 옷을 입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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