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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8

기록광/메모 / 2015. 4. 18. 16:13



"해야 한다"

"이래야 한다"

는 관념에 잡혀 있어서 안된다. 


아까 찬이 전화로 말해주었던 것.

기존에 내가 했던 작업과 그 작업의 방식들, 주제

그리고 

다른 사람의 작업들,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업들이

우리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멋진, 통찰력이 있는 말이다.)


순간 펏!하고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일이 

"그게 작업이야?"

"그게 왜 미술이야?"

"그냥 취미 아니야?"라는 말이 

머릿속에 에코처럼 들려오면 

기운이 쭈우우욱 빠지고. 


계속 남의 작업만 보면서 힌트를 찾으려고 하는데 

그게 뭐람. 


스튜디오나 수업에 가져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그냥 막

막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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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있을 때는 모호해요

경계에 있을 때는 불안해요

이 불안과 모호함. 이것을 분명히 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이건 분명히 해야 하는 게 아니라 견뎌야 되는 것이에요.  

두려움. 경계에 서는 두려움을 견디지 못하면 한쪽을 선택하게 되요.

한쪽을 선택하는 순간, 이 사람은 딱 여기까지. 

경계에 서있을 때의 불안함과 모호함을 견뎌야 한다. 


모호함 두려움 불안함 

이것을 견딜 수 있는가 없는가 이것이 그 사람이 인문적 통찰로 나갈 수 있느냐 없느냐


갈등 협소함 제한은 명료함에 있다. 

어느 한쪽을 명료함을 선택하는 순간 그 한쪽에서만 살게 되는 것. 

체계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 체계를 자기가 숭배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왜 자유롭지 않은가 왜 생각할 수 없는가 

지식을 진리로 

믿음을 진리로 알고 있기에. 


용기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가치관이나 이념은 기준일뿐이다 

기준은 억지로 만들어진 개념적 구조일 뿐이다 

그 기준이 행사되는 한 사회는 혹은 너는 구분될 것이다

구분된 다음에는 한쪽을 배제할 것

배제한 다음에는 한쪽을 억압할 것이다

기준을 갖는 한 당신은 한쪽에 설 수 밖에 없다

한쪽에 서는 순간 자발성, 자율성은 유린된다. 




예술과 인문적 사고는 얼마나 닮았는지. 

결국 많은 선생님들과 작가들 철학자들이 하는 말들은 비슷한 지점을 공유하고 있다. 신기할 따름. 



https://www.youtube.com/watch?v=beZlT2zVNgU&list=PLpuzWnAKjQgCDCmGcaH4Z2Z1xmFsIZCI3&inde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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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7

기록광/메모 / 2015. 4. 17. 19:21



뒷목이 빳빳해졌다. 머리가 울린다. 욱신욱신 아프다. 장동민 및 옹달샘에 대한 소식을 접한 이후에 조금 살아난 피곤함이었다. 수요일 수업 선생님과 미디어와 제국주의(적 태도)에 대해 말하면서 더 피로해졌고 더 날이 서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테이크아웃드로잉에 다녀왔다. 그 공간이 시작된 이유부터 그간 있었던 일들을 모두 들었다. 상식 차원에서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해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귀를 막고 고개를 돌리고 있었는데 어느 틈에 다시 이렇게 무력하고 화가 나서 머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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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어 태도 뭔가 정말 마음에 안 든다. 모르는데 아는 척하고 싶어하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인지 모르겠지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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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에 쓰지 않고 들었을 수도 있지만. (들었을 것 같지만)

어쨌든 (기록으로만 보자면) 2012년 11월 이후 처음 듣는다.


Hilary went to her death because she couldn't think of anything to say
Everybody thought that she was boring, so they never listened anyway
Nobody was really saying anything of interest, she fell asleep


꾸준히 찾아 듣는다. 

인생의 노래라도 되는 걸까나 

일부러 찾아 듣지 않는 나날이 되었으면 좋겠ㄸㄸㄸㄸㄸㄸㄸㄸㄸ따


그리고 물론 if you are feeling sinister 트랙 바로 전 트랙도 좋다. 

oh get me away from here i'm dying

play me a song to set me free



어쩌면 나는 혼자 살면 안되는 게 아닐까? 

우울해질 가능성이 넘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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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이 자는 동안 나는 팔꿈치를 괴고 누워 그를 바라보았다. 그런 순간이면 그의 얼굴은 언제나 더없이 온화하고 순해보였고, 그러면 나는 기숙사방의 희미한 불빛속에서 그가 언젠가 나와 결혼할 남자가 될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느낌과는 아주 다른 감정이다. 나는 내가 그를 사랑하는지 확신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가 잠든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는 내가 남은 생을 그와 함께 보낼 수 있으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그와 함께 가정을 일구고 그에 곁에서 늙어갈 수 있었다. 그와 함께라면 그런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리라는 것을, 불행하지 않을 수 있으리라는 것을 나는 알았다.



로버트와 콜린. 


그날 저녁 내가 늦게 로버트의 아파트에서 돌아왔을 때 기숙사 방문 앞 복도에서 콜린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소속 수영팀 운동복 차림이었고 책을 읽고 있었다. 내가 문가로 다가가는 모습이 보이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었다. 나는 그의 눈빛에서 내가 어디 있었는지 염려하는 마음을 읽었고, 그가 아무말없이 내 손을 잡고 벽에 기댄 내게 키스했을 때 나는 나에 대한 그의 사랑과 그의 두려움을 고스란히 다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밤새도록이라도 나를 기다렸을 터였다. 나는 내가 돌아왔다는 사실이 그를 안심시켰고 그것으로 인해 그가 나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돌연 확인했음을 깨달았다. 뭔가 의심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안그랬을리가 없다고 생각되지만 그는 내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나는 키스가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아주기를 바라면서 그저 그에게 키스를 하려 했고 그는 나의 키스를 피해버렸다.




Posted by hamag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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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i was kicking around my house, looking for something to do and i just happen to see a russian history book on my shelf. i thought, gee it would be funny to do a film based on all that russian literature and all those russian cliches 

you know i've always had great love of heavy literature and heavy themes in general 

i'm interested in them, i'm attracted to them, and i thought it was an area where i could then get in a lot of subject matter i like to talk about 

philosophical themes, death and longing. 

then i thought it would be fun to do that and i thought i'd do a big cartoon film about it and try to make it as funny as i could make it at the time. 


annie hall (1977)

there were many people around me that said why do you wanna do a film like annie hall for? 

i'll sacrifice some of the laughs for a story about human beings and they will get involved in the story in a way that they had not ever be involved before 

and it will be richer, and it will be better experience for them and fun for me to try, and the worst that can happen is make a fool of myself




i think what you get from awards is favoritism. my favorite movie is annie hall. but the implication is the best movie.



 the film is really about problems of an artistic sensability and how you are in your mind or out of your mind


 

i don't have a lot of patience in life or in general. i don't have the patience to do another take. if i've gotten what i want, then i wanna move on , finish and go on. i don't have the concentration, or the dedication that you really need to be a great artist. i'd rather be home, watching the ball game.



because of the author theory, there are a lot film makers who felt i have to make a great film who felt obliged to top themselves. woody allen has never felt obliged to top himself. he's felt obliged to do whatever interests him most, to go there with a full commitment, but when he's done, he moves on and he moves right on to the next thing.



the only thing that stands between me and greatness is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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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자유의 언덕>을 보고 오늘 <다른 나라에서>를 보았다. 작업에 대해서 생각하기 싫고 뭐라도 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은 기분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서 영화를 본다. 미술이 아닌 다른 것이 내 뇌를 말랑말랑하게 해줄거야, 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위안삼아. 어쨌든 홍상수 영화는 몇 년만인지 모르겠다. 근작은 하나도 안 봤었더랬다. 이제는 외국배우가 나와서 외국인을 대하는 한국인을 보게 되는 건가. 


홍상수 영화는 되게 재미없는데 재밌다. 대단한 능력이다. 민망한 감정이 왜 드는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민망할 정도로 '진짜'인 걸 보여준다. 펜션에 있는 이불이 그랬다. 이불의 색깔이랑 질감이랑 무늬 같은 것. 왠지 손목이 간질거릴 정도로 민망하다. 얼마 전에 집을 청소+정리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어딜 배경으로 찍어도 예쁜(/부끄럽지 않은) 집을 만들고 싶다"고. 근데 홍상수의 영화 배경이란 저런 마음과 얼마나 다른가. 내가 사는 집이 내가 사는 집이다. 


오히려 있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더 힘들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사실 그대로 보여주는 게 아니거든. 홍상수 영화에서의 '일상적인 대화'가 일상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감독이 취하는 전략?은 뭘까. 그래도 이 사람의 '영화'가 미술에서의 영상 작업이 아닌, '영화'가 되는 요소가 있을 터인데 그게 뭘까. 영화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은 뭔지. 그렇다면 누군가의 일상이 '미술'이란 형식 속에 들어갈 수 있나, 그런 형식이 지금 여기에 존재하기는 하나. 이게 과연 존 케이지의 4분33초와 비교할 수 있는 걸까. 



+

엔딩크레딧에 분장과 헤어가 있는 걸 보고 놀랐다. 저 사람들은 대체 뭘 할까. 


+

드러내는 것. 조명하는 것. 공공의 순간을 만드는 것. 



+

말랑말랑은커녕 또 작업의 공식 같은 거나 생각하고 앉아있다. 이마트 가서 맥주나 사와야겠다. 사재기를 하고 집에 쌓아두고 마시고 싶은데, 많이 사오면 많이 사오는대로 다 마셔버린다는 것이 문제다. 뱃살아 허벅지야 미안해 

Posted by hamag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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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4

기록광/메모 / 2015. 3. 14. 17:58

_

do what you like

not what you think is art


내가 나에게




_

북한산 우이동으로 올라가 구파밭으로 내려옴

만나면 좋고 편안한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은 참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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