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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 박준


철봉에 오래 매달리는 일은 

이제 자랑이 되지 않는다


폐가 아픈 일도 

이제 자랑이 되지 않는다


눈이 작은 일도 

눈물이 많은 일도

자랑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작은 눈에서

그 많은 눈물을 흘렸던

당신의 슬픔은 아직 자랑이 될 수 있다


나는 좋지 않은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한다


좋지 않은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하는 것은


땅이 집을 잃어가고

집이 사람을 잃어가는 일처럼

아득하다


나는 이제

철봉에 매달리지 않아도 

이를 악물어야 한다


이를 악물고 

당신을 오래 생각하면


비 마중 나오듯

서리서리 모여드는


당신 눈동자의 맺음새가 

좋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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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0

기록광/메모 / 2013. 11. 20. 08:28


_

질롱에도 가고 상해에도 가고 포항에도 가고 오타와에도 가고 싶다 



_

선택 하나하나에 따라 엄청나게 바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주춤하게 된다. 이번 겨울을 준비하는데 있어 너무 여러 가지 욕망과 선택지가 보인다. 


사실 내년에 대해서도. 문화원 인턴 공고가 올라왔다. 사실 지원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렇지만 그게 나의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주고 도움이-되기는-할까. 한달에 페이를 얼마나 주는지 알아봐야겠다. 학점을 인정해준다면 얼마나 인정해주는지도 알아봐야지. 하지만 정말 이게 무슨. 



_

사실은 포항공대 공지가 뜨면 포항에 가서 한 달 동안 짱박혀있고 싶다. 설렁설렁 외국어나 배우면서. 영화보고 책 읽고 경북 돌아다니고. 근데 신청해둔 수업이 아깝기도 하고. 마치 내가 어떤 방학을 보내느냐에 따라 굉장한 폭으로 나의 길이 바뀔 것 같은 느낌이라. 왜 이런 예감이 드는 거지 대체. 



_

어제 민샘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주말에 오픈하는 개인전 소식을 알리셨다. 실은 벌써 알고 있었지롱. 왠일인지 내가 참 살갑게도 "혹 도움이 필요한 일 있으시면 연락주세용"이란 말을 했는데, 선생님이 "말예쁘게하네 고맙다!"고 하셨다. 말예쁘게하네 라는 말이 마음에 걸렸다. 예전에 내가 연ㅁ샘에게 못되게 말했던 게 계속계속 너무너무 걸리기 때문이다. 난 말 밉게 하는데 일가견이 있었잖아 그때. 


"별일없나?"라는 질문을 받고서 새삼 2년 전으로부터 꽤 멀리 떨어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말도 밉게 했고. 지금은 샘한테 질문이 오십개쯤은 생긴 것 같다. 질문한다고 해서 답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엉엉 징징 하고 싶다. 그만큼 친하지도 않은 사이지만은. 



_

이번 달 말

한 달의 말은 언제부터일까 내내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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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주제없음 2013 / 2013. 11. 18. 22:04



어딘가 멀리멀리 가서 짱 박혀 있고 싶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늘은 첫눈이 왔다. 수업중에 창밖을 봤는데 하얀뭉치가 펑펑 내려왔다. 여느때와 같이 교수님과 함께 열 명 남짓한 인원이 둘러 앉아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턱을 떨구고 '아!'하고 소리를 내었다. 갑자기 너무 신이 난 나머지 '눈눈' '눈와요' '눈와' '눈' 따위의 문자를 마구 보냈다. 쉬는 시간 주세요 쉬는 시간. 눈이 쌓이면 안되는데 하고 걱정부터 하시던 소녀같은 교수님이 쉬는 시간을 주자마자 구름다리로 우르르 폴짝 달려나갔다. 눈으로 뛰어들어 사진을 스무장쯤 찍고는 매점에 가서 꼬꼬면을 사먹었다. 눈 오는 날엔 꼬꼬면이지!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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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사진

주제없음 2013 / 2013. 11. 1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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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7

기록광/메모 / 2013. 11. 17. 23:27

_

경희대쪽에 척 봐도 이발관팬이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 카페를 발견했다. (사실 몇주전에. 날으는 옵제 할 때쯤이니까 지난달.) 후일담이란 카페 이름부터 그랬는데, 조그만 간판도 2집 앨범자켓 패러디이고, 입간판에는 의외의 카페라는 말도 있었다. '덕후덕후다!' 해놓고 이렇게 깨알같이 알아보는 나도 덕후인가 하고 생각했었다. 



_

과제는 하기 싫고.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번갈아 들락날락 하며 와인을 홀짝홀짝. 

머리가 조금 딩- 

사실 믿는 구석이 아예 없지 않으니까 이렇게 탱자탱자 노는 것이다. 

크리틱 때 설명할 말은 별로 없는, 타협의 끝을 보여주는 결과물이 하나 있다. 



_

만약 내가 계속 미국에 살았더라면,

하고 매년 햇수를 꼽았었는데. 

만약 내가 계속 미국에 살았더라면 오늘로 15년째였겠다. 

지금쯤이면 한국어를 지지리도 못했겠지?



_

나의 옷장에는 남색. 

그리고 수많은 스펙트럼의 파랑색. 

짙은 자주색. 




_

금요일.

수업이 끝나자마자 출발했지만 우리는 배가 고파서 밥을 사먹고, 커피를 테이크아웃했다. 먼길 떠나는 것이 긴장이 되어서였는지도 모른다. 너도나도 예쁘게 단장을 하고 나서는 길이었다. 지하철을 한 시간 넘게 타고 갈아타고 또 마을버스를 탔다. 나로선 10개월만이었다. 마을버스에서 나의 동행자는 기름종이로 콧등을 누르며 말했다. "예의를 갖춰야지." 얼굴미스트도 뿌리고 바디미스트도 뿌리고 예의를 갖추는 동행자를 보며, 나도 립밤을 반질반질하게 발랐다. 

하지만 건물은 어두웠다. 불길한 예감이 맞아떨어졌다. 모든 불이 꺼진채 학교 문은 잠겨 있었다. 경비실에 사정을 해 열쇠를 받아왔다. 20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문을 열쇠로 따고 들어가 불을 켜고 전시를 보았다.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동행자와 나, 둘의 발자국 소리만 들렸다. 

전시를 보고 나서는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여기서 풀어내고 싶지는 않은 것 같다. 적어도 지금은. 조금 더 소화시키고 이야기해야지. 



_

전시를 보다가 동행자가 나를 불렀다. "이거 봤어? 누나 팔에 있는 거랑 거의 똑같애." 오른팔을 머리 위로 올려 얼굴을 파묻고 오른다리를 접어 올린 나신의 사람. 똑같지는 않지만 정말 비슷하다. 이름을 보고 조금 웃었다. 구남친의 신여친 작업이네. 무슨 생각을 해야 하는 건지, 아님 그냥 생각할 필요가 없는 건지 모르겠어서 그냥 웃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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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ago iorc

얄팍한 취향/얄팍한 / 2013. 11. 17. 21:01



가사가쿡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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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3

기록광/메모 / 2013. 11. 1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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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주문한 베이비쉠블스 앨범이 도착. 스페셜에디션 밖에 팔지 않길래 이걸 샀는데, 보너스 씨디가 있는 건 좋지만 앨범아트가 그냥 스탠다드 버젼이 더 예쁜 것 같다. 경건한 마음으로 들어야지. 스피커로 듣고 싶은데 룸메 때문에 그냥 이어폰. 아쉽다. 내일 집에 가서 씨디플레이어랑 헤드폰 가져와야지. 



_

오늘 신청해두었던 강연에 못갔다. 한편으론 잘 됐다 싶다. 지난달에 들었던 강연 시리즈 때도 느꼈던 거지만 너무 일찍 알아도 별로인 것들이 있는듯 해서. 대신 가고 싶었으나 게을러서 표를 예매하지 못한 무용원 정기공연에 다녀왔다. 한국무용과 발레, 현대무용 세 파트로 나뉘었는데 세 가지 모두 각각 꽤나 인상적이었다.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은 참 좋았다. 빼어났다. 발레는 사실 웃기고 우스워서 기억에 남는 편.)



_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영화를 봤다. 힘들었다. 너어무 길다. 러시아는 왜 길까. 

익숙하지 않아서 느끼지 못하는 것은 익숙해지면 된다고 하셨나.

언젠가 나도 느끼고 싶기는 한데 오늘은 지치고 기가 빨리는 느낌이었다. 



_

오늘 수업에 다섯 명 출석. (나중에 세 명이 늦게 오긴 했지만.) 

충격적인 일이었다. 다들 참 많이 지친 것 같다. 



_

읽고 싶은 책이랑 보고 싶은 영화, 전시- 엄청 많은데 잘 안되는 이유는 뭘까.

심지어 무도가요제 아직도 다 못봤다 엉엉 (유람선 타는 것도 아직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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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2

기록광/메모 / 2013. 11. 12. 22:10

_

맹목적인 숭배-찬양-칭찬-그리고 그것의 반복. 불편함. 

아마도 강요받는다고 느끼기 때문인 것 같다. 



_

다크한 면? 나는 그럼 당신을 잘 모르는 건가 보다. 나는 다크한 건 모르겠는데.

음 다크하다기보다는 마냥 긍정적이기만 하진 않다는 얘기지. 

그래? 내가 진짜 당신을 잘 모르나보다. 난 부정적인 사람 안 좋아하는데.


말이 통해야 말을 하지. 가끔 벽이랑 얘기하는 것 같아. 가끔. 가끔가끔. 때론 가끔자주.



_

이 세계에 어서 적응을 하는 것이 더 빠르고 행복하고 좋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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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프만형제 송은아트 -12/7

이주요 아트선재 -1/12

이미혜 윌링앤딜리 -11/27 (아티스트토크, 진행오인환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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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과제를 하러 촬영을 하고, 낯선 동네 탐탐에 앉아있다. 

이어폰을 끼고 코를 훌쩍이는 소리가 나고 핸들링이 너무 심한 소스들을 보며 한탄하고 있었는데, 이어폰과 귓구멍 틈새로 앗! 이건 의심에 여지없이 내가 좋아할만한 노래야! 라는 느낌이 들어왔다. 이어폰을 살짝 빼니까 앗!앗! 이건 설마!!!! 피트 목소리?! 내가 모르는 노래인데 비슷한 사람인가 아닌데아닌데아닌데 하면서 검색해보려고 가사를 주의깊게 들어보았다. nothing ever comes to nothing without my baby. 가사에서 피트 냄새가 난다. 맞넹 흐. 여름에 낸 건데 이제 알아서 미안해 피트. 새로운 노래 들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엉엉 뭐랄까 그냥 계속 노래해주어서 고마울뿐. 앨범 열심히 듣고 다시 얘기하자.


앨범샘플러 들으니까 애가 닳아 죽을 것 같당 허헣



헐 향뮤직에 품절상태.



주문완료. 오늘배송예정. 빨리와라.

앨범커버 데미안허스트 아트웤이라네. 기분이 이상해 또. 엉엉

데미안허스트 부럽. 

피트는 아예 파리로 이주했단다. 곧 갈게 다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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