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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4

수련수련 / 2016. 8. 11. 15:14

오늘 마리차사나d왼쪽 손목이 잡혔다! 

자누c에서 발고락이 넘 아픈건 왜일까. 

오늘 수련중 깨달음: 차투랑가할 때 내 손을 보고 내려가는게 아니라 손보다 앞을 보고 내려가야 손을 가슴쪽에 위치하게 되는 것 같다.


우티타 하스타 파당구스타나도 오늘은 제법 안정적인 편이었다. 

어찌된 게 인도에서보다 균형은 퇴보하고 앞 유연성은 더 좋아진듯한 기분이. 


프라사리타 파도타나사나에서 드리시티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낌.

다운독에서도 마찬가지. 

나바사나 안정적인 편. 

부자피다사나. 샘이 혜리 right leg is on top  해서 바꿈. 뭐 달라진 건 없지만. 팔을 끼워넣지 않고 다리를 얹으니까 뒤로 남길 가능성은 높아졌으나 힘이 없다. 오늘 얼굴을 바닥에 처박았네. 코 부러지는 줄... 

발끼리 포인트한 상태에서 어떻게 크로스 유지가 되지?! 대체?!


백밴딩이 좀 수월하단 느낌을 받았는데. 끝나자 선생님이 혜리 백밴딩 했어? 네. 다섯 번? 

나는 잘못들은줄 알고. 네? 5 times? 손가락까지 펴서 눈을 휘둥그레했다. 그리곤 손가락 세 개 펴서 3번 했어요. 

그랬는데 샘이 5번해요 10minutes라고 들었으나 설마 breathes였겠지. 

내가 경악하자 샘이 내일부터. 라고 말하심. 백밴딩 무서운데!!!! 힝 


선생님은 늘 새로운 걸 줄 때마다 새로운 걸 주는 티를 내지 않고 당연하다는 듯이 준다. 

(나바사나 줄 때도, 부자피다사나 줄 때도 그랬지...)


손과 발에 살이 자꾸 벗겨진다. 왜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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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마리차사나a 때부터 왠지 샘이 주변에서 보고 계시나 라는 생각했었는데 나바사나를 끝내고 빈야사하고 나자,

혜리 나바사나 다섯번 했어요라고 물으셨다.

참고로 오늘 나바사나는 아주 엑설런트했다 (내 개인적 평가지만.) 

다섯 번째까지 하는데도 다리 곧게 펴고 허리도 비교적 상태로 했고 다리가 중간에 떨어지지도 않았다

심지어 이제 다리가 좀더 몸과 가까워져야겠군 이라고 생각하기까지!! 


어쨌든 샘이 나를 의심하나 ㅋㅋ 라는 생각을 하며 다섯번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더니 그럼 부자피다사나해요


두둥. 새로운 아사나는 예상치못한 순간에 온다





8/4 

첫날엔 손 간격이 너무 좁아서 도대체 이 상태에서 발을 어떻게 뒤로 보내나 싶었는데.

다운독에서 점프해서 부자피다사나로 들어오니까 이제 다리 크로스도 수월하고 양팔 사이로 넘기기도 낫다.

문제는 팔의 힘이 없다는 것. 

오늘은 얼굴을 바닥에 슬라이딩했다. 왼쪽 콧등이 만지면 조금 아프네. 


방금 키노 영상보면서 다시 따라해보았지만 불가능. 

어떻게 팔이 90도로 꺾인 상태에서 온몸의 무게를 지탱하지?_?

차투랑가도 못하는 내가, 이 아사나를 흉내라도 낼 수 있게 되려면 얼마나 많은 수련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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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ym drinks

주제없음 2016 / 2016. 8. 4. 20:12

* gin

not talking, awkward

drink that will start a fight


* whisky

emotionally vulnerable, pathetically honest

that turns subtext into text


* daiquiri

up and having fun


* brandy

forgive each other


* tequila

never drink tequila~


* beer

calmed down and made up 



전부 다 내가 좋아하는 술들. 브랜디는 빼고. 브랜디를 안 마셔봤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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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서울역 우리은행 환전센터에 인도루피있다.

나 + 동행인은 6만원=3200루피만 바꾸고 나머지는 미국달러로 가져감. 

(네팔 비자는 미국달러만 받음. 2015년 2월에 15일 비자가 25달러였음.)



<인천공항>

tsa자물쇠든 아니든 공항에서 파는 자물쇠는 비싸더라. 

하지만 똑같이 생겨도 가격은 천차만별이니 될 수 있는 한 많은 가게를 돌아다닌 후 구입하는 게 좋다. 

(나는 체크인 카운터 있는 곳에 있는 상점들에서 구입했으나 안쪽에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tsa자물쇠 : 18,000원 (같은 걸 25,000원까지 파는 걸 봤다)

그냥 허접이 자물쇠 : 10,000원



<코치 Cochi / Kochi / Cochin>


코치는 포트코치/마탄체리/윌링던 아일랜드/에르나꿀람를 포함한다. 

에르나꿀람에 기차역(에르나꿀람 정션역)이 있다. 

포트코치에는 대체로 기독교인들이 살고 마탄체리에는 이슬람교도들이 산다고 들었던 거 같다. 

에르나꿀람은 그냥 짬뽕. 그냥 도시. 


포트코치-에르나꿀람 페리가 자주 다닌다. 1인당 4루피.(2014.12.기준) - 매표소에서 티켓을 사야 함.

코치비엔날레 기간에는 가끔 특별 페리가 다닌다. 그건 1인당 30루피 - 배에 그냥 타면 아저씨가 돈 걷으러 다님.



* 숙소

코치에는 홈스테이가 무지하게 많다. 2014년 12월에는 릭샤런이 출발지점이 코치여서 방구하기가 조금 힘들었다. 

(매년 인도에서 열리는 자선레이스? 같은 것. Adventurists 라는 조직에서 운영한다고 함. http://en.wikipedia.org/wiki/Rickshaw_Run 해볼까 생각했는데 entry fee 1595파운드...?)


어쨌든 홈스테이들이 많고, 집집마다 간판도 붙어있으니 돌아다니면서 문을 두드려 방을 보고 물어볼 수 있다.  


묵었던 숙소들:

1. 로즈가든 (Rose Garden)-1박

- 더블룸 600루피 ensuite

- 미지근 샤워 가능. (하지만 코치는 12월에도 반팔 입고도 좀 더울 정도로 후덥지근했기에 핫샤워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 로즈가든에는 1층엔 주인집이 살고 2층에 있는 방 3개를 홈스테이로 운영하는데 방 3개 중 1개만 엄청 크다. (그게 내가 쓰던 방)

- 2층에 공용 테라스가 조그맣게 있다. 볼 건 별로 없다. 주변에 집들이 다닥다닥 있다.

- 위치가 매우 찾기 까다롭다. 익숙해지면 괜찮긴 하다.

- 주거지구? 한가운데 있어서 식당이나 포트코치의 중심부? 프린세스 스트리트 등까지 약간 멀다. 그래봤자 다 걸어갈 수 있다. 12분?

- 주인 가족이 매우 친절하다. 오픈한지 얼마 안돼서 그런 걸 수도 있다. 그치만 친절.

- 방에서 와이파이 잘 되나 가끔 끊김. 이건 인도에서 거의 다 그랬던 거 같다.

- 큰 더블룸에는 소파 비스무리한 큰 의자 두 개 있고, 창문도 두 개나 있었음. 그리고 화장대 하나. 하지만 별도의 가구는 그다지 없었다. 



2. 릴리's 인 (Lilly's Inn)-1박

- 더블룸 600루피 ensuite

- 방이 어둡고 좀 퀴퀴한 느낌. (냄새는 아니고 느낌이.)

- 밖으로 난 창문 없음. 

- 조식을 말하면 괜찮게 바로 차려준다. (토스트 두 개, 티팟으로 나오는 짜이, 오믈렛, 버터잼)

- 리셉션의 친구들이 친절하다. 근데 약간 귀찮게 친절한 사람이 한 명 있었음. 같이 술 마시자며.

- 요청하면 냉장고 사용 가능.

- 전반적으로 초청결하지는 않지만 더러운 것도 아님.

- 그렇지만 다시 방문할 생각은 없음.

- 핫샤워 불가



3. 헤브론 (Hebron Homestay) -4박

- 더블룸 작은방 650루피 (원래 700루피인데 좀 무리하게 흥정) ensuite

- 홈스테이를 꽤 본격적으로 하는 집으로 방이 많다. 1층에 3개인가 있고 2층에도 4-5개 있음.

- 2층 테라스가 아주아주 좋음. 집앞에 큰 나무가 있는 잔디밭이 있어서 염소들 구경하거나 애들 축구하는 거 구경하면서 시간 보내기 아주 좋음. (밤에 맥주 마시기도!)

- 다만 방이 솔직히 너무 좁음. (싱글 베드 두 개 + 60cm쯤 남는듯)

- 하지만 청소를 무지무지 깨끗하게 함.

- 옥상에 빨래 널기 좋음.

- 위치가 좋음. 티벳식당에서 아주 가깝고 성당에서도 가까움. 메인거리까지 걸어서 금방임. 

- 주인 아주머니는 좀 차가운 느낌이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친절하시고 다른 손님들에겐 짜이도 갖다 주고 하는 거 같았음. 

- 주인 아저씨는 자주 안 보이시지만 친절하고 좋음. 



*식당

코치는 맛집이 정말정말 많다. 나중에 다른 지역들 이동하고 나서 생각해볼수록 정말정말 여기가 짱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1. 달로티 - 인도

- 론리에 실린 곳. veg kati roll는 지금도 생각날 정도로 맛있고, 다른 메뉴들도 맛있다.

- 가격대는 인도음식인 것치고 비싸다. 

- 릴리인 바로옆에 위치. Lilly Street에 있다.



2. 퓨전베이 (Fusion Bay) - 인도

- 바나나잎에 쌓여 나온 생선요리랑 페퍼치킨인가 먹었었다. 둘다 훌륭한 맛. 

- 여기도 역시 인도음식인데 비쌌다.



3. 호텔 시티라이트 - 인도

- 코치의 맛난 집들이 참 많긴 하지만 싸고 맛있는 현지음식을 찾던 중 발견한 호텔. (환전소 많은 곳쪽에 있다.)

- 밀즈가 맛있다. 어마어마하게 싸다. (하지만 이보다 맛있고 더 싼 집이 마이소르에는 무진장 많았다.)

- 서빙하는 사람들이 친절하다. 

- 그리고 무지 깔끔



4. 티베탄셰프레스토랑  - 티벳

- 티벳 모모를 처음 맛본 곳. 정말 너무나 맛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나. 

- 모모도 맛있고, 티벳빵도 맛있고, 딴뚝도 맛있고 그냥 다 맛있다 엉엉



5. 카쉬 아트 카페 - 웨스턴?

- 샌드위치 나쁘지 않음. 맛있음. 베이컨이 진짜 베이컨이었다.

- 분위기 '서구식'임. 

- 비쌈. (그래서 한 번 가고 안감)

- 버거 스트리트에 있음. 



6. 티팟 카페 - 웨스턴

- 가게가 예쁘다

- 맛있다. 그러나 

- 다소 비쌈. 



7. 시장 쪽에 이름 모르는 현지식당 

- 일주일쯤 포트코치에 있다보니 찾게 된 현지식당.

- 깨끗하고 맛있음. 

- 식사하는 사람들이 우리가 어떻게 먹나 엄청 쳐다봄...

- 2-3번은 갔던 것 같다. 



8. Durbar Hall 이었는지 David Hall이었는지 뭔가 좀 먼 곳에 있는 비엔날레 venue에 있는 야외 카페 - 피자

- 피자, 샐러드, 샌드위치 같은 거 파는데 

- 화덕피자. 엄청엄청엄청 먹고 싶었는데 시간 놓쳐서 못 먹음. 한이 된다. 진짜 맛있어보였는데..




to be continued ~~



인도 가고 싶다. 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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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한테 필요한 건 로맨스가 아니라, 계획이야.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계획. 

난 지금 감정 움직이는대로 살 수가 없어. 

나 애가 둘이고 나 걔네들 포기 못해. 그래서 내가 지금 여기 있는 거야

언론들은 스캔들에 혈안이 되어있고 난 남편이 있어. 

내가 여길 떠나면, 그래서 너한테 가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할 건데. 

사랑한다는 말은 쉬워. 그 다음이 어려운 거지. 

그런데도 나한테 오고 싶다면 어떻게 할지 이야기 해줘. 

내가 이기적인 거 알아. 근데 지금은 이럴 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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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시 십분까지 술을 마시고 여섯시 십분에 집을 나와 요가

지하철에서 내내 후후 숨도 쉬고 물도 마셨지만 당연히 술은 안깸 

요가 하다보면 깨겠지 했는데 지금, 수련 끝나고 샤워도 하고 지하철 탔는데도 안깸...


과외가는 중인데 괜찮을까... 하아


오늘은 그래서 휘청휘청. 트리코나사나 하는데 균형 못잡아서 휘청휘청.  

샘이 트리코나사나 다음에 하는 두번째꺼 말로 어저스트 해주심. 어깨를 무릎에 끼워야. 무릎을 겨드랑이에 끼우는 건가. 하튼. 이건 오른쪽보다 왼쪽이 안정적이다


전반적으로 유연해진 느낌이 들었다. 지난번에 왕유연했을 때도 술먹고 갔었는데 설마 아니겠지. 어쨌든 아르다 받다 ~ 지금까지 가장 과감하게 내려갔는데 올라올 균형을 잃어서 옆으로 휘청했다. 샘이 조심해요 혜리 했다


그리고는 별다른 어저스트없이 갔는데, 마리차사나d 하는데 사람 정도 떨어져서 잡아주고 있던 샘이 보는 것이 느껴졌다. 오른쪽이 잡히고 나서 빈야사 하는데 선생님이 와서 혜리 did you catch? both sides? 라고 해서 i only did the right side라고 답하고 왼쪽을 하는데 왼쪽도 잡히는 거라. 샘이 very good 날려주셨다


그리고는 백밴딩 하고 있는데, 심지어 번이나 했는데 샘이 멀리서,

혜리 어디까지 했어요? 한다

마리차사나d 라고 하니까 

나바사나 했어요

아니요 

나바시나 해요

그래서 드디어 나바사나를 받았다


나바사나 샘이 가까이 오셔서 지켜봐주었는데 힘들어서 오만상을 하니까 선생님이 힘들어요? 라고 웃었다


결국 다시 백밴딩 해야 해서 오늘 도합 5 했네-_- 


시르사사나 샘이 오랜만에 잡아주셨는데 무릎을 가슴에 가깝게 되도록 하고, 천천히, 한발씩, 그리고 허리를 곧게 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허리를 곧게 펴고 버티기를 하려니 선생님이 good, very good 해주시긴 했지만 술주정뱅이라 그런지 휘청휘청해서 5카운트에서 멈췄다


씻고 나오니 샘이 나바사나 힘들어요? 해서 네ㅋㅋ 배에 힘이 없나봐요. i think my tummy's weak. 하니까 샘이 navasana's good practice. 하셔서 yeah see you tommorow하고 왔다


이제 진짜 후우..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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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보름

수련수련 / 2016. 7. 21. 19:14

수련 시작한지 주차로 따지면 3주차, 날짜로 따지면 약 보름, 실제로 수련한 날들은 열흘.

이렇게 써놓고 보니 또 어이가 없네. 

첫날 자누시르사사나A에서 멈추고, 둘째날부터는 자누시르사사나A,B,C, 셋째날에는 마리차사나A,B,C,D까지 받았기 때문인가. 선생님이 언제 나바사나 하게 해줄지 기다리고 있다. 어제 마리차사나D를 처음으로 혼자서 성공?하고서 은근히 선생님이 나 봤나? 하고 밍기적대기도(ㅋㅋ) 그렇지만 오늘도 나바사나는 주지 않으셨당. 


그런데 사실은, 두 가지 마음이다. 하나는 위에 말한대로 새로운 자세 받고 싶고 프라이머리 쭉쭉 해나가고 싶다는 것. (하지만 딱히 인터미디엇에 대해서는 생각도 욕심도 없다. 프라이머리를 끝내서 어쩌고 할 생각은 아무것도 없다는...) 


두 번째 마음은 사실, 아무렴 어때이다. 나는 이미 재작년에 인도에서, 내가 결코 3주 안에는커녕 수년 동안, 아니 평생 절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아사나가 어느날 갑자기 툭 하고 되었던 경험이 있다. (심지어 엄청엄청 구리고 엉터리지만 지금도 됨. 방금 해봄...) 바카사나가 가장 극적으로 느껴졌을 뿐이지 다른 아사나들도 그랬다. 안될 것 같던 것이 갑자기 되고, 잘 되던 것이 이상하게 다음날엔 잘 안되고, 그러다가 또 어느날 갑자기 훅 되고 그런 일들. 그래서 사실, 나는 요가에서 뭘 이루겠다는 목표도 없고 그냥 계속 하면 되지 뭐 라고 생각하는 측면이 많다. 매일 몸을 긴밀하게 느끼고, 몸의 한계, 나의 한계를 아주 조금씩이라도 넘어보려고 하는 과정 자체가 나에게 너무 매력적이어서 굳이굳이 먼동네까지 가서 아쉬탕가를 다시 하는 것이니까. 구체적인 목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 즐거운 과정의 부수적 효과로: 근육 생기기, 살 조금+많이 빠지기, 규칙적인 생활하기-가 따라왔으면 좋겠고, 이건 사실 그냥 당연히 따라올 결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급해하거나 신경 쓸 이유가 없는 것들이다. (이를테면, 나는 복부에 근육이 너무 없어서 차투랑가도 힘들고 나바사나도 엄청 힘든데, '아 나는 복부에 힘이 너무 없네ㅜ'라고 생각하다가, 뭐 언젠가 생기겠지 라고 생각해버리고 만다고나 할까.)


내일은 레드클래스. 어제 생리 시작해서 오늘 사르방가사나부터 시르사사나까지 다 안했는데 내일은 혼자 멀뚱멀뚱 앉아있어야 하나. 어쩌지. 



요즘 일찍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일찍 잔다. 나의 음주 생활에 문제가 많음. 

지난주보다는 요가 후 피로도가 줄어든 것 같다. 


++ 

고민: 나는 어쨌든 프라이머리 시리즈의 반 정도 밖에 안 하는 상태인데 왜 수련시간은 거의 1시간 30분인가. 나 너무 느릿느릿인가. 



+++

어제 자기 전에 순서 까먹을까봐 파타비 조이스 프라이머리 시리즈 유툽을 봤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인터미디엇시리즈 영상을 슬쩍 봤는데, 지금 보니까 우리의 바드리 선생님... 3주 동안 나에게 어마무시하게 많은 아사나를 주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심지어 카포타사나도 나중엔 혼자 손으로 넘어가기 했었고, 백밴딩도 처음부터 드롭백으로 배웠지만 혼자서 해볼 엄두+실력은 없었다. (지금도 백밴딩을 두려워하고 가급적 얼렁뚱땅 하려는;; 이유는 카포타사나 하다가 한 번 삐끗해서 며칠 고생한 적이 있기 때문. 다행히 2-3일만에 나아졌지만 그때이후로 계속 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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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주제없음 2016 / 2016. 7. 21. 09:01

생리중이어서 emotional 한 걸까

아니
가끔 생각한다.
가끔 눈물이 날 것처럼 감사하고 아름답다고 느낀다. 지금의 하루하루가.
가볍게 맥주 한 잔을 하거나 아침 해가 뜰 때까지 진탕 마시고 순대국을 먹고 헤어지거나 클럽에서 밤새도록 춤추고 맥모닝을 먹을 사람들이 이렇게 옆에 많다는 것이 감사하다. 지리산으로 굴업도로 제주도로 이박삼일이고 일주일이고 함께 떠날 수 있다는 것.

이 사람들과 시시콜콜한 학교 얘기와 드라마, 연예인 가십부터 복잡한 가정사와 앞으로의 결혼과 가족 계획, 그에 대한 생각, 작업에 대한 디테일한 의견과 고민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가끔 신기할 정도로 감사하다.
심지어 그런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라는 게 말도 안 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엊그제는 카페에서 y와 맥주를 각자 한 병 두 병 세 병 마셨는데 마시다보니 지나가던 yy과 맥주 한 잔만 하자고 연락이 온 j, y에게 형 뭐해요라고 문자가 온 d까지 다섯이서 포차에서 다시 여덟 병 정도 마셨다. 그날의 대화가 전부 기억나지는 않지만, 좋다 다행이다 고맙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앞으로 다시 없을 수도 있는 이 느슨한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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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광/메모 / 2016. 7. 19. 06:43

1.
3분 늦으면 20분 늦게 되는 아침세상.


2.
어제는
친구가 곧 하게 될 소개팅에 들떠서
결혼식을 어디서 어떻게 하며 우리는 무엇을 언제부터 준비할지 한참 이야기했는데 그렇게 신나는 대화가 없었다.
그 친구가 잘 돼서 꼭 레지던시 만들어주길. ㅋㅋ
잘 되든 안 되든 만들어줬음 좋겠다.


3.
지난 학기에 우연히 유툽에서 알게 된 테크노 그룹 살뤼 쎄 쿨
음악만 들어도 엄청 좋네
이 사람들 뮤비도 진짜 좋음 (작업하는데 절망감을 안겨주기까지 함)
j가 이런 음악은 대체 어떻게 만드는 거지? 라고 했는데
내가
우리가 원래 알고 있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르게 만들 것 같아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머릿속으로 상상해보았는데 우리가 작업하는 방식, 내가 작업하는 방식과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날 j의 인스타그램에 작업 사진이 하나 올라왔다.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이전의 작업들과는 확, 완전히 확 바뀐 모습.
평소 j의 작업방식과 태도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eu가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바뀌지? 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나도 그랬다고 생각하니까. j가 정말로 확 변한 것이었으면 좋겠다.
좋은 작업하는 친구들이 곁에 더 많았으면 좋겠다.


4.
요즘은 근육통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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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5

수련수련 / 2016. 7. 5. 11:58

_

작업실에 와서 자리를 지킨다. 

첫 번째 원칙.


_

오늘은 아침 5시에 왠일로 눈이 떠져서 

그 길로 바로 요가를 했다. 

내일 체험수업이랄까 하튼 가기로 해서 몸도 풀어둘 겸. 

근데 알고 보니 오늘 문데이다.


어쨌든 요가를 할 때면 힘들지만 기쁘다.

특히 이렇게 오랜만에 다시 시작한 경우, 

몸이 꽤 힘들지만 이걸 넘으면 훅 는다는 것과 몸이 탄탄해진다는 것을 

이미 경험으로 알기에 지금은 사실 마냥 좋다. 



_

일찍 일어났더니 하루가 참 길다. 

많은 일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정오도 지나지 않았다. 



_

(토요일이야기)

지하철을 탔다. 

허벅지가 날씬하고 젊은 남자애 둘 사이에 앉았다. 

살이 부대끼지 않고 어찌나 쾌적한지.

이렇게 날씬하고 젊고 길쭉한 애들이 계속 날씬하고 길쭉했으면 좋겠다. 

배가 나오지 않고 허벅지가 두꺼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커서 날씬하고 길쭉한 아저씨가 되어라!



_

여성 위생용품.

언젠가부터 학교에 쓰레기통을 없앤다고 법석이다. 

안내 스티커를 두 개나 붙여놓고, '여성 위생용품 수거함'인가 뭐 그런 걸 설치했다. 

변기에 앉아 안내문과 수거함을 보다보면 뭔가 이상한 기분을 느낀지 수개월.

위생용품이란 표현이 역시 거슬린다. 

위생? 위생을 위한 것이란 말인가. 생리가 더럽냐.

화이트라는 이름도 위스퍼란 이름도 짜증스러운데. 깨끗해요 라는 광고문구도.

물론 마법에 걸린 날, 그날, 마술, 달거리? 뭐 하튼 그런 말들도 이상하고 

사실 '생리'라는 말도 이상하긴 매한가지. 생리현상 할 때 생리 아닌가. 


얼마 전 구호물품 목록에서 생리대를 없앴다는 소식도 들었다. 

야 재난 시에는 생리 안하냐. 

여성의 생리대 취향이 다 다를 수 있으므로 정부에서 일괄 지급할 수 없다는 '이유'를 댔다는데

재난 시 필수물품에 대한 논의에서 취향의 문제가 왜 들어가는지 일단 이해가 안되며, 

정부 차원에서 개인의 취향을 그다지 세심하게 고려했더라면

슬리퍼 색상이랑 면도기 브랜드, 라면 종류까지 다 취향 따라 줄 것인가.

이런 거 볼 때마다 여기서 왜 사는지, 아니 어떻게 살고 있는지 정말 신기할 따름. (내가 신기하다 내가.)

Posted by hamag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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