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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9 수련일지

수련수련 / 2018. 3. 29. 11:38

요즘 수련 


남쪽 섬에 다녀온 이래 3월 18일부터 오늘까지 하루 빼고 수련을 다 갔다. 

얼마 안되는 기간인데 이마저도 뿌듯할 정도로 최근엔 3일 정도 수련하면 

자꾸 한 번씩 결석을 했었기에 나름 큰 성과. 


이번주에는 힘이 뿜뿜 체력 뿜뿜 

요즘 계속 점프백 점프쓰루 열심히 하고 있고 (제대로는 안되지만.)


어제는 옆자리에 있던 분이 내가 살람바 사르반가사나 처음부터 끝까지 할 때까지 

시르사사나a를 하고 계셔서 너무 감동받았다 ㅋㅋㅋ 

내가 카운트하는 속도로는 약 60호흡 정도. 

그래서 어제 나도 시르사사나를 15호흡에서 멈추지 않고 30호흡까지 버텼다. 

어깨가 타들어간다는 느낌이 무엇인지 비로소 알게 되었다. 

다만 힘 빠져서 하프로 바로 연결을 못하고 내려갔다가 하프만 다시 따로 했다. 

오늘도 30호흡하고 하프 바로 연결해서 8호흡까지 했으나 힘딸려서 내려왔다. 


이번주에 열심히 하는 것 중 하나는 백밴딩인데. 

10호흡 5번 연속으로 하는 것이 잘 되는 것 같아서 

스스로 챌린지를 주었다. 10호흡 5회 이후에 한 번 더 올라가서 워크인하는 것. 

어제부터는 발목 잡고 어깨 위치 잡은 다음에 올라가서 10호흡 5번 연속을 시도한다. 

10호흡 3회 연속하고 힘 딸려서 다시 내려와서 10호흡 2회를 한다. 

그리고 발목 잡고 만든 위치에서 한 번 더 올라가서 워크인 시도. 

어제보다 오늘이 더 잘 됐고, 오늘은 워크인 세 번 해서 마지막쯤엔 발이 보였다. 

처음 올라갈 땐 다리도 안 펴지고 힘든데 몇 번 내려갔다 올라갔다 반복하면 

몸이 풀리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 재미있다. 


하지만 숩타쿠르마사나, 가르바핀다사나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누a도 전보다 너무 힘든 것. 


할 수 있는 도전을 해나가면서 지속할 것. 

나에게 가장 큰 도전은 사실, 수련을 안정적으로 하는 것. 

안정적으로 수련을 하러 나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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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5

수련수련 / 2018. 3. 25. 11:31

어제 엉터리음식을 많이 먹어서 그리 몸이 가볍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쭉쭉 유연한 느낌이었다.
나바사나도 안정적이었고.

우르드바 다누라사나 10호흡 5번 연속으로 하고
누가 시킨 건 아니지만 한 번 더 올라가서 내쉬는 호흡에 손을 걸어들어가 5호흡씩 해봤다.
그런 식으로 세 번인가 네 번 정도 걸어들어가 버텼다.
기분으로는 무리하면 더 할 수도 있을 체력이었는데
일단 거기까지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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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4

기록광/메모 / 2018. 3. 25. 07:36

_
why is everyone so busy with their lives?
and why am i not?


_
그러고 보니 2018년이다.
십년이다.
언니네이발관을 알게 된 건 2007년인가.
그해 유월 20주년 행진을 했으니.
2007은 이발관과 밀크티, 델문도, 브로콜리너마저, 이리카페, 트와자미, 스콘, 트래비스의 해

최근 부쩍 2007-9를 생각하게 하는 사람들 셋
-비하인드에서 커피를 주던 분은 여전히, 더 활발하게 그림을 그리고 실크를 찍고 가방을 만든다.
-이 블로그에서 나에게 처음으로 친구가 되자 했던 건축학도는 유학을 다녀와 사무실을 차린 것 같고.
-트와자미에서 스콘을 구워주던 알바생은 아직도 같은 팀으로 음악을 하고 있다.
-뭐 할지 모르던 나만 십년이 지난 후에도 잠깐의 방학 동안 뭐 할지 몰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자기에의 집중도
_
삼십대초반의 언니들이 스물몇살이던 나를 부러워하면 너무 바보 같았었다. 한순간도 내 나이를 애석하게 여겨보지 않은 채 서른한 살까지 지냈는데 말이다. 서른둘이 되고 보니 옛날의 그 언니들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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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일희일비해서야, 수련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만.

선생님이 내 이름을 부르면 자꾸 그 다음날 결석한다. 벌써 2개월 동안 세 번이나 그랬다. 이번주 수요일도 결석. 결석은 심각한 숙취 때문이었으므로 목요일은 몸이 너무 빳뻣하여 말을 듣지 않았다. 마리차사나d도 안잡히는 퉁퉁 부은 느낌 오랜만.

그런데 오늘은 왜인지 날라다녔다.
다시 수련 시작한 이래, 여유있게 우르디바 다누라사나 10호흡 다섯번을 연이어 한 것은 처음인 것 같고. 숩타도 아주 살짝 팔꿈치를 샘이 터치해주시자 삭 잡혔다. 선생님이 발을 세 번이나 모아주었는데도 손을 놓치지 않고 7호흡 정도 했다. 그러니 또 자꾸 아사나 욕심이 나지 뭐람.

이번주는 우바야도 안정적인데.
모르겠다 정말.
집에선 밤마다 한 시간씩 고관절 스트레칭에 몰두한다. 만두카사나와 하누마나사나. 가로찢기도 이름이 있었나. 벽에 엉덩이를 붙이고 다리를 가로로 찢다보면 중력에 의해 스트레칭이 되는 게 느껴지는데 몇분 지나면 아주 처절하게 느껴진다... 특히 오른쪽 후방 사이드라고 해야 하나 거긴 아주 이상하게 아프다. 속에 있는 근육인지 인대인지 뭔지가 아파. 개구리자세 너무 열심히 해서 무릎 안쪽에 멍이 들었다. 수면바지 입었는데도 자꾸 멍이 드네. 개구리에서도 오른쪽 같은 부위가 결리는 느낌이 많이 난다. 개구리는 처음엔 말도 안되게 떠있는데 한시간쯤 하고 나면 가슴도 배도 닿을 수 있다. 골반이 편히 닿지는 않는다... 하누만아사나는 햄스트링을 비롯한 근육은 오케이인데 뒷다리 골반이 좀더 바닥으로 내려갔으면 좋겠다.

정확한 인과관계는 사실 모르겠으나 골반 스트레칭이 도움이 되긴 하는 것 같다. 일례로 누워서 다리를 들어 좌우로 벌리면 뚝뚝 소리가 났었는데 불과 2주 전에도. 요즘은 안 난다.

가로찢기는 내 손으로 한 뼘 남는다. 근데 이것도 벽에 대고 해본 건 아니라서 정확치 않다.

선생님은 이제 별로 나에게 아무 얘기도 안하신다. 명상 하라는 말도 내일 오라는 말도 몸이 어떠냐는 말도 안 한다. 내가 도망치기 바빠서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나는 선생님의 어저스트나 관심이나 말을 구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있다. 그렇지만 물론 받고 싶다 관심 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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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기록용

2월 23일 자생한방병원 진료 후 진지하게 인터넷 검색 시작. 전에는 고관절 스트레칭 이야기를 들어도 반신반의 했었는데 유투브로 이것저것 찾아보며 고관절을 열심히 풀어주었다. 이날 밤에 40분 정도,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또 40분 정도. 기분탓인지 스트레칭과 걸을 때 신경쓰고 앉아있을 때 신경쓰고 그래서인지 무릎이 좀 덜 돌아가있는 느낌. 하지만 26일부터 섬에 가면서부터 드문드문 스트레칭을 하게 되었다. 생각날 때 해주는 정도.

3월5일 c가 섬에 내려오고 나서는 2-3일 정도는 매일 가볍게 고관절 스트레칭을 해주었지만 이것도 곧 해이해지는 날들이 생겼다.

3월16일 서울 올라와서 갑자기 또 필 받아 폭풍 스트레칭. 내 기억에는 발레를 하던 중학교 때 이후에는 가능한 적이 없었던, 일자다리찢기(이것을 요가에서는 하누만아사나 하누마사나? 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가 갑자기 슥. 아무런 저항없이 너무 쉽게 슥 됐다. 될까? 싶어 해본 것이 너무 슥 돼서 나조차도 왜....?? 라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찢은 뒷다리의 골반이 정면 정렬이 잘 되지는 않는다. 꽤 들려있긴 한데 아무튼 왠지 느낌이 매일 스트레칭하면 고관절 정렬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섬에서 수련은 아니나다를까 태만하여. 20일 동안 4번정도 했으려나.... 오늘 6시50분쯤 요가원 도착해서 정문을 여니 어둠 속에 샘이 앉아계셨는데. 나는 이럴 때마다 어두워서 내가 누군지 모르지 않을까..하고 인사 타이밍을 어려워한다.. 암튼 샘이 Hi 혜리 welcome back 하셨다. 미국영화에서 보면 외국에서 돌아오는 자국 패스포트인에게 welcome back 해주는 것을 늘 왠지 멋지다고 생각했던 나는 괜히 기분이 좋았다.

이게 포인트가 아니고. 이 기록은 고관절 스트레칭과 무릎의 상관관계를 위한 것.

오랜만에 풀파워 수련을 하는데 몇 가지 달라진 점이 눈에 띄였다.
1/ 아르다받다 파드모따나사나 + 아르다밧다 파드마 파스치모따나사나 -> 놀라울 정도로 무릎에 저항감없이 고관절이 돌아가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맨날 삐그덕 삐그덕 하며 고관절 열심히 돌려주고 잡아도 앞으로 숙이면 무릎에 통증이 올 때가 많았는데 오늘은 전혀. 고관절이 전부 pressure을 받아줘서 오히려 고관절이 시원한 느낌.

2/ 부자피다사나 -> 평소보다 깊게? 높게? 다리를 걸 수 있었으나 힘 부족으로 오히려 발을 매트에서 떼는 것은 더 힘들었다.

3/ 대망의 숩타쿠르마사나 -> 숩타 받은 이래, 쿠르마사나에서 숩타쿠르마사나로 바꿀 때 다리가 움직이지 않고 골반은 rotate되지 않아서 팔을 아예 빼고 골반방향을 바꾼 뒤에 숩타를 했었던 것 같은데. 적어도 최근 몇달은 늘 그랬는데 오늘 처음으로 다른 사람들처럼 쿠르마사나에서 숩타로 팔 안빼고 이전. 그리고 오른쪽 골반에서 뚝 소리도 안났고 팔을 잡지 못했지만 느낌으로는 평소보다 훨씬 부드러운 느낌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왼쇄골에 압박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고관절 스트레칭 만세...

4/ 밧다코나사나 -> 엄청 훨씬 잘된다. 발뒷꿈치와 groin 사이도 좁아진 것 같고 발에 가슴이 닿았다. 전보다 편하게.

+ 나머지 것들은 고관절과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프라사리타 파도타사나abcd, 비라비드라나사나, 마리차사나d -> 전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잘 됨.
그리고 요즘 연습하고 있는 짝퉁점프백(뭐랄까 다리 접고 뛰고 있긴 한데 별로 뛰는 건 아니랄까)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했다. 보통은 중간에 힘빠져서 걷기 마련인데 오늘은 끝까지 힘이 넘쳐. 이러다 내일 근육통으로 죽는 것 아닌지.

++ 우바야파당구쉬타사나 -> 오랜만에, 한번에, 아주 안정적으로 발끝 포인하고 가슴 활짝 열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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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생활

주제없음 2018 / 2018. 3. 3. 16:00

* 3월2일이 되어서야 '주제없음 2018' 카테고리를 생성하다니. 사라지는 것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나는 이 자리를 지키려고 나름대로의 노력을 했기 때문에 2008년부터 십년을 지내온 것이 제법 뿌듯하다.


섬에 내려와있다. 제주처럼 큰 섬은 아니지만 굴업도처럼 작은 섬에 잠시 있는 것도 아니다. 아마도 무릎 상태 때문에 걸어서 섬을 도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내가 있는 남쪽 항구에서 북쪽 항구까지 섬을 가로질러 5킬로미터 정도, 동쪽 항구로는 6킬로미터 정도. 읍내에는 편의점이 두 개나 있고 횟집을 비롯한 가게들이 아주 많다. 가요방이 꽤나 많은 것이 인상적. 노래방과는 분명 다른 분위기의 간판이다. 


작년 이맘때 일본에서 있었던 레지던시와 유사한 점이 조금 있다. 삼시세끼 요리를 해먹는다는 것과 날씨에 아주 큰 영향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지낸다는 것. 처음 내려온 날과 그 다음날은 날씨가 매우 따뜻하고 화창했다. 그런 날들이 당연스럽게 이어질 줄만 알았는데 그 다음날엔 하루종일 비가 왔고, 파고가 높아 배가 뜨지 않았다. 그 다음날도 바람이 세차게 불었고 비는 오지 않았지만 낮은 기온과 구름에 가려진 음산한 하늘 때문에 산책을 길게 하지 못했다. 어제는 오랜만에 날이 개어 제법 오래 밖에 앉아있을 수 있었다. 작은 배들이 정박해있는 곳에서 물결의 움직임에 따라 통통 거리는 소리를 내는 배들에 한참 귀를 기울였다. 큰 다리 근처 부둣가에 앉아서 빛이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마을 정자에 앉아 햇볕이 발가락을 따뜻하게 뎁혀주는 것을 느꼈다.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 좋아서 그냥 앉아있을 수 있었는데 날씨가 좋지 않으면 결코 하지 못할 일이다. 오늘은 다시 하늘이 어둡다.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그날그날의 파도 높이 살핀다. 배를 타고 나갈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되었다. 계절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좋다는 생각을 한다는 건 내가 너무나도 도시인이기 때문이겠지. 


같이 내려왔던 친구는 어제 잠시 서울에 올라갔다. 그 친구는 꽤나 시골에서 자라서 가끔 내가 하는 귀농 이야기에 고개를 젓는 사람이다. 이곳에 와서 그 친구가 아침에 눈을 뜨면 텔레비전을 켜고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면 텔레비전을 켜서 저녁을 먹고 상을 치우고 잠들기 직전까지 리모컨으로 채널을 하염없이 돌리는 모습을 보고 조금 놀랐고, 조금 짜증스러워지려고 했지만. 워낙에 눈치가 빠른 친구라 별말 하지 않았는데도 아침에 티비를 켜는 것은 이틀만에 그만두었다. 하지만 여러 모로 생활 패턴이나 관심사, 사회문제에 대한 의견, 장을 볼 때의 습관 등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갈 때쯤 서울로 슥 올라가버렸다. 언제 다시 내려올 것이냐는 물음에 명확한 답변을 내지 않고 가더니, 저녁 무렵 서울에 도착하여 "역시 서울이 좋군" 따위의 문자를 보낸다.


홀로 남은 밤은 다소 무서워서 맥주를 여러 캔 비워내고 과식을 하고서 잠에 들었다. 그렇지만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오후 시간을 오롯이 가질 수 있어 조금은 반갑고, 긴 시간 목욕을 할 수 있어 좋다. 


지난 4박5일은 몇 해 전의 실수를 생각하면 위태로운 것일 수도 있었는데 아무 탈없이 지나갔고, 오랜 시간 동안 품어왔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다행이다. 어쩌면 꼭 필요했던 시간일 수도 있다. 


여기서 앞으로의 날들을 계획하고 서울로 돌아가고 싶은데 마음이 자꾸 도망치는 것을 붙잡는 게 쉽지 않다. 할 일이 없어서 가끔 담배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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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게하지.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표절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았다. 나는 너무 심각하게 얼빠라서 캐릭터에 부합하는 현실적 외모의 남주를,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조금도 매력적으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표절드라마가 더 좋았다.... (아 게다가 이번 생의 이민기 캐릭터와 다르게, 35년 동안 연애를 한 번도 못해보고 자격지심과 열등감이 있는 캐릭터라서 나의 사랑을 받을 수가 없었어...)

다만 그가 야마구치 출신이라서 ‘나니싯쵸루?’같은 야마구치 사투리가 나온다거나 카와라소바가 나와서 반가웠다. 카와라소바 먹고 싶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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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변호사라는 것에 대해서, 실무 법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는 바와 같다.
커뮤니티는 조금 보다가 말았다.
다양한 인종과 배경 섞어놓은 가운데 ‘커뮤니티’가 된다는 클리셰에도 흥미없고, 애초이 그 커뮤니티를 만들게 된 계기는 백인남자가 백인여자 꼬시려고 했던 거였다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등장하는 아시아인 스페인어 교수 ‘챙’은 첫 등장부터 너무 사이코패스처럼 나와서 보기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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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무라 미나에 <본격소설>

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폴 오스터 <hand to mouth> (한국어 <빵 굽는 타자기>)

김연수 <소설가의 일>

- 이건 예전에 도서관에서 빌려 앞부분 조금 읽고, 최근에 서점에서 훑어보기만 했다. 

김연수 문체는 어쩐지 적응이 안되어. 늘 들떠있는 것만 같은 기분. 


<42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중 손홍규에 대해서 후배 작가가 쓴 거였는데 이름을 잊었다. 이것 역시 서점에 서서 읽었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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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리틀포레스트 예고편을 보고 ‘리틀 포레스트’의 존재를 알게 되어 일본판을 보았는데. 이걸 보고나니 한국판이 기대되지 않네. 샤방샤방 청춘드라마 만들어놓을 것 같다.

이 영화는 사람을 만나는 느낌이 좋았다. 사람과 처음 만나서 이야기할 때 같은 느낌. 처음 만나자마자 엄청 개인적인 것들을 다 물어보거나 자기 얘기를 혼자서 다 하는 느낌이 아닌 것. 영화는 보통 허구 캐릭터의 삶을 관객에게 와앗 하고 전부 보여주는 편이다. 이 생각이 왜 들었냐면 이 영화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아주 조금씩 이쪽저쪽 조그만 보여줘서 진짜 사람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이다. 아니 속도가 맞는 사람을 만난 느낌인지도 모른다. 자기 인생을 갖고 나한테 달려들지 않는 사람.



그곳을 떠올리게 하는 이 첫 장면도 너무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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