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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5.07.03 20150702
  10. 2015.06.29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올리브 키터리지

예쁘다

주제없음 2015 / 2015. 7. 21. 10:37










목판 파면서 한국인의 밥상을 연달아 5-6회를 보았다. dvd같은 게 있다면 사서 그냥 틀어놓고 싶네. 너무 재밌다. 가끔 눈물도 훔친다. 입맛은 엄청 많이 다신다. 


이 할마니들 웃는 게 왜케 예쁜지 자꾸 캡쳐하게 된다. 


사람들 나이가 56세, 62세, 77세 이런데, 훨씬 젊어보인다. 내 착각인가. 건강하게 보이고 팔팔해보인다. 덜 늙어보인다. 시골가서 살고 싶다. 


가마솥에 요리하고 싶다. 간 한다고 소금을 한 주먹씩 뿌리고 싶다. 대야에 부추를 버무리고 싶다. 자동차 타이어보다 큰 체에 국수를 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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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카테고리 없음 / 2015. 7. 20. 19:19

"시간은 스물아홉에서 정지할 거야" 라고 친구들이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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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한국판 드라마 한다고 여기저기서 심야식당~ 심야식당~ 하는데 나는 사실 히어로 정주행 중이다. 2007년에 처음 보고 아마 중간에 한 번 더 보긴 했던 거 같은데 어쨌든 무지 오랜만이다.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너무 사랑스럽고 살아있다. 특히 옛날부터 나는 그 "아루요" 아저씨를 좋아했는데 요즘 보다 보니까 이 아저씨랑 심야식당 마스터랑 뭔가 비슷한 점이 있지 아니한가..! "아루요" 아저씨는 검사 무리들이 자주 가는 바 주인장인데 정말 없을 것 같은 것도 "아루요(있어요)". 오코노미야끼라든가 연어정식, 낫토 같은 것까지. 분위기는 막 다트하고 포켓볼하는 술집 분위기인데 무엇이든 된다. 다들 "설마 이건 안되겠지" 하면서 혼잣말 하는데 아저씨가 "아루요" 한다. 근데 이 캐릭터 컨셉이 좀 심야식당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물론 전체 맥락이나 역할 등은 다르지만 분명 유사점이 있달까. 히어로는 2001년, 심야식당 일본 원작 만화가 2006년부터 연재 시작. 아이디어를 여기서 얻었다 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듯한 느낌. 


뭐 그렇다고. 

나 같은 생각하는 사람 없나, 아님 원작자가 그런 인터뷰라도 했을까 싶어 "심야식당 히어로"로 검색해보니 거의 다 그냥 일드 추천글들이다. 근데 한 명 나랑 똑같은 생각한 블로거가 있더라! 역시~ 



근데 히어로는 정말 웰메이드다. 

카메라워킹과 캐릭터 구성, 배우들 연기, 감동과 재미, 유머- 뭣하나 빠지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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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8

기록광/메모 / 2015. 7. 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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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해도 좋으니까 간절하게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음 좋겠네. 



_

목판을 파고 있는데 친구가 와서 옆에 앉았다. 그러고 오늘 수업에 있던 이야기를 재잘댔다. 8년 전에 봤던 드라마를 다시 보는 것보다 재미있었다. 우리는 둘다 가십을 좋아한다. v가십걸v

오늘은 친구가 수업에서 들은 이야기를 해줬다. 우리가 공동으로 알고 있지만 친분은 없는 사람에 대한 얘기였다. 그 사람이 얼마나 천재적이고 못하는 게 없는지 얼마나 대단한지 한참 말했다. 콧방귀를 뀌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런 마음이 드는 내가 좀 밉상이라 생각했다. 내 마음이 예뻐졌음 좋겠다. 그렇지만 잘난 애들을 보면은 막 깎아내리고 싶다. 어딘가 못난 부분이 있을 거야 라고 굳게 믿고 싶어한다. 그건 아마 내가 못난이라서 그런 것 같다. 




_

요즘 핵심:

1. 젖꼭지가 옷 위로 튀어나와도 괜찮은 동네에 살고 싶다. 

2. 못해도 좋으니까 간절하게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음 좋겠다. 

3. 똑똑해지고 싶다. 글 쓴 것, 말하는 것을 들으면 저 사람이 어떤 틀에서 세상을 보고 파악하는지 알아차릴 수 있었음 좋겠다. 큰 틀을 꿰뚫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싶다. 그래서 그 틀부터 흔들어 반박하고 싶다. 당신의 프레임과 나의 프레임은 다르다는 것이 왠지 감각으로는 느껴지는데 명확히 파악이 안되고 언어화 되지 않으니까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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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4

기록광/메모 / 2015. 7. 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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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를 너무 행복하게 보고나서 혁오와 자이언티를 다시 찾아 들어봤다. 그러다 밀려오는 헛헛함. 젊고 어리고 재능있는 친구들을 볼 때의 따끔함. 예전에 그 누구냐 자비에 돌란 영화 봤을 때도 그랬어. 그러고 보니 뭔가 미끈미끈하고 예쁘고 세련된 느낌이 비슷하네. 자비에 돌란이나 혁오의 뮤비나 자이언티의 음악이나. 



_

맷집있는 사람이 되자 



_

술은 좀 적게 먹자

그래도 술자리가 즐거웠을 땐 다음날 하루종일 누워있었다고 하더라도 

"진짜 술 안마실거야"라는 소리는 안 하게 되네.

어제는 오랜만에 즐거웠다. 

다트 실력이 녹슬어서 좀 슬펐지만. 

새벽 4시에는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을 안 팔아서 슬펐지만.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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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광선을 틀어놓고 캔버스를 짰다. 86년 영화인데, 델핀이 옷을 입은 모습은 전혀 촌스럽지가 않다. 사실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 그냥 지금 프랑스 가도 있을 것 같다. 저런 식으로 옷을 입고 싶다. 


손으로 제목을 쓰거나 중간에 날짜를 삽입하는 것은 홍상수가 정말 그대로 참조한 것 같네. 



젖꼭지가 옷 위로 튀어나와도 괜찮은 동네에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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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주제없음 2015 / 2015. 7. 3. 13:35

오늘 공개된 리버틴즈 신곡 듣다가 . 

기타 리프 듣고는 

음 여전히 리버틴즈군. 그래 이거지. 

근데 

그래 이거였어 늘, 이라는 생각도 들더라. 

신보 신보 머리속에 신보가 가득하여 

다시금 언니네이발관 홈페이지에 갔는데 

고통의 몸부림치는 일기가 보인다. 

그 중에 인상적이었던 것이 이거. 



요새는 그 어떤 분야의 얘길 듣거나 읽어도 내 생각만 하기 때문에 

다시 내 생각을 한다. 

일관성은 일부러 깨뜨리려 해도 분명 생기는 건데. 

나는 작업을 너무 미리 계획하거나 재단하려고 하는 것 같아. 

불안해서인가. 

구색 맞추기 하지 말고 그냥 재밌는 거 하자. .






gunga din 가사중

getting sick and tired of 

feeling sick and tired again

i tried to write

cuz i got to write

make it look as if

i'm doing something with my life

got to find a vein 

it's always the s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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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함

주제없음 2015 / 2015. 7. 3. 01:25

우연히 보게 된 어떤 만화와 그 만화를 그린 사람의 페이스북을 염탐하다가 든 생각. 


미술을 한다고 하면서부터 나는 사실

그리는 즐거움 

만드는 즐거움

노래하는 즐거움

춤추는 즐거움을 잊었다.


예전에 언젠가 솔직함이 무기가 될 수 있나 뭐 이런 류의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솔직함은 분명히 무기가 될 수 있다. 

지켜야 할 것인지 지키고 싶은 것인지 뭐 그런 게 생기면서 나는 솔직하기가 참 힘들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솔직해진다는 게 가능할까. 


만화를 그린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오랜 기간 만난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하다. 


나는 생각의 검열이 점점 많아진다. 

마음이 여린 예쁜 애인을 두었기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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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2

기록광/메모 / 2015. 7. 3. 00:46

_

리버틴즈 프리오더 했다. 

9월 4일인가 발매라는데 벌써 결제한다.

근데 카드사에서 해당 음반사이트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 결제 시도가 거절 당했다. 놀랍게도 지금 이 시간에 카드사에서 전화왔다. 확인하려고. 본인이 결제하려고 하는 거 맞냐고. 뭔가 으스스하다. 누군가는 밤새도록 누가 어디에 돈을 쓰려고 하는지 지켜보다가 전화를 거는 것이다. 그런 사회인 것이다..!! 그건 그렇고 실수로 수량 선택을 잘못했다. 순식간에 클릭-클릭으로 두 개를 구입해버렸다. 


그래서 말인데, 혹시 리버틴즈 신보 구입하실 분 없습니까? ...11년만에 신보잖아요...


그 사이트에서 취소신청을 받아줬음 좋겠다. 귀찮게 되팔고 싶지 않다!! 



_

그나저나 피트는 돼지에서 벗어날 생각이 없는가 보다. 됐다 노래나 잘 만들어달라. 



_

법륜스님 팟캐스트를 들었다. c가 평소에 말하는 거랑 태도가 참 비슷하다. 역시 반스님...... 

오늘 또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통화하다가 c를 만난 게 내 복의 정점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_

복 또는 운에 대해서 .

나는 운이 좋은 것이 가끔 무섭다. 나는 내가 어마어마하게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랬고 요새도 그런 것 같다. '허익 왜 나에게 이렇게 운 좋은 일들이 일어나지?' 언젠가 확 사라질까봐 두려워질 정도로 나는 잘 살아왔다. 사소한 것부터 제법 큰 것까지 자꾸 복이 붙는 느낌이랄까... 알 수 없는 행운과 사랑은 나에게 늘 얼마간의 두려움을 준다.




_

밥이 되니 또 술이 마시고 싶다. 오늘은 꼭꼭 제발 참고 일찍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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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마도 이 책인 것 같다. 

<올리브 키터리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김영하의 팟캐스트에서 들은 후부터 줄곧 저 책을 꼭 빌려봐야지 했는데, 김영하가 읽어준 <약국>만큼 다른 글들도 재미있다. 엊그제는 c랑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먹고 부른 배를 두드리며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서로 한 편씩 읽어주었다. 나는 그에게 <겨울 음악회>를, 그는 나에게 <범죄자>를. 사실 c가 나에게 책을 읽어줄 때는 시름시름 졸았다. 텔레마케터 같은 사람이 나왔다는 것과 레베카라는 이름이 자꾸 귀에 들렸다는 것 외에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 책은 올리브 키터리지가 사는 메인 주에 있는 크로스비라는 해안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떤 글에서는 올리브가 주요 등장인물로 나오지만 올리브가 지나가는 사람 정도로 언급되는 글들도 있다. 김영하가 읽었던 <약국> 역시, 올리브의 남편인 헨리 키터리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상하게 좋다. 모든 것은 매우 차분하게 서술되지만 각자의 인생은 너무나도 생생하게 살아지고 있다(이런 건 번역투일 것 같지만 다른 말이 떠오르질 않는다). 스트라우트는 일순간에 뒤바뀌는 감정이 자아내는 분위기, 공기의 긴장감 같은 것을 굉장히 섬세하게 잘 살려서 썼다. 그리고 단편처럼 구성된 형식이지만 서로서로 때론 긴밀하게 때론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꽤 큰 매력이다. 이 책은 예전에 뮈리엘 바르베리의 <맛>과 같은, 한 명의 대상에 대해 여럿의 화자가 서술하는 형식과도 매우 다르다. 누군가를 파헤치려고 쓰지 않고, 누군가를 인위적으로 여러 명의 관점으로 조명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동네 사람들은 각기 올리브를 이렇게저렇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건 올리브를 일부러 드러내려고 하는 서술이 아니다. 자신의 삶이나 자기 눈에 비치는(가령 올리브가 같은 공간에 있다거나 지나가는 걸 보았다거나) 일들이 그 사람 중심으로 서술될 뿐인데 그 과정에서 독자는 올리브 키터리지에 대해 예상치 못하게 알게 되는 일들이 생기거나 하는 것이다. 올리브는 엄격한 학교 선생님이었구나,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하는 학생도 있구나, 덩치가 크구나, 저런 여자와 어떻게 사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말하는 이웃도 있구나, 남편 헨리와는 이런 말들을 했구나, 헨리와의 관계에서 이런 위기가 있었구나, 아들 크리스토퍼와는 사이가 좋지 않아졌구나. 이 책은 하나의 시간으로 또는 시간순으로 정리된 것도 아니어서 독자는 뒤죽박죽 파편적으로, 그러나 오히려 더 풍부하고 다양하게 한 사람에 대한, 한 마을의 이야기에 대한 것을 이해하게 된다. 


일부러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드러나는 것. 지루해보이는 반복, 똑같은 일상 사이에서 차이를 발견했으면 하는 것. 즉각적이거나 직접적으로 주어지지는 않지만 오히려 더 깊은 이해를 구하는 것. 이런 일에 관심이 있나, 이런 일에 마음이 쓰이나 싶다. 


많은 것을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컴플렉스 같은 게 있다. 가끔. 하지만 몇몇 밴드의 음악은 부분만 들어도 무엇인지 안다. 몇몇 감독의 영화는 주루룩 꿰고 있다. 몇몇 배우의 필모그래피도 마찬가지다. 이걸로 위안을 삼을 수 있을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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